돈과 모더니티 11회차 본문 발췌... 후기

동은
2018-05-09 03:34
261

11회차 후기를 맡은 동은입니다. 이미 늦은 후기이지만 ...솔직히 말하면 무엇을 써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짐멜은... 마치 재해같습니다. 솔직히 이렇게 쩔쩔맬 줄 몰랐거든요. 이정도로 입을 열기 어려운 세미나는 없었는데...

제가 21장을 발제해왔긴 했지만 앞의 1부를 다 마치지 못해서 해온 발제를 들여다보지도 못했습니다.

앞의 1부를 세미나시간을 초과해서라도 '요컨데'와 '그럼에도 불구하고'와 '하지만'을 붙들고 해결하고야 말겠다는 의지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제가 이해한 것을 풀어 쓰는 것이 힘들 것 같아 함께 읽고 줄친 부분을 소제목마다 발췌하는 수준으로 후기를 적겠습니다. 죄송합니다 ㅜㅜ 

 

 

효용성 이론과 희소성 이론의 한계

효용성은 경제적 가치의 절대적인 구성 요소가 된다. 효용성은 대상이 경제적 교환의 운동 안으로 들어설 수 있도록 이미 그 크기가 결정되어있어야 하는 요소이다. 희소성을 처음부터 순수하게 상대적인 요인으로 인정해야 한다. 왜냐하면 희소성은 문제가 되는 객체가 동일한 개채들의 현존하는 총량과 갖는 관계만을 의미한다. 희소성 자체는 가치를 주진 않는다.(89)

가격은 그 개념적 본질상 경제걱으로 객관적인 가치와 일차한다. 만약 가치가 없다면 객관적인 가치를 대상의 주관적인 향유와 구분하는 경계선을 설정하는 것은 전혀 불가능할 것이다.(93)

 

사회적으로 확정된 가격은 객관적으로 규정된 가격의 전 단계다

 

이 모든 것으로부터 교환은 독특한 사회학적 구성물이며 개인적 삶의 근원적인 사실이 명백해진다. 이러한 형식과 기능은 효용성과 희소성이라고 불리는 사물의 질적, 양적 상태로부터 논리적으로 추론된 결과가 아니다. 정 반대로 양자는 교환이라는 전제 조건 아래에서 비로소 가치 형성의 의미를 획득한다. 만약 교환, 즉 객체를 획득할 목적으로 기꺼이 희생하는 행위가 어떠한 근거에서든 배제된다면, 욕망된 객체의 희소성은 다시 관계에 들어설 수 있기 전에는 이 객체를 일절 경제적 가치(가격)로 만들 수 없다(108)

우리는 대상의 자체적인 특성을 아주 정확히 분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로써 대상의 경제적 가치는 밝혀내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경제적 가치는 전적으로 그 특성상 여러 대상들이 서로가 서로를 조건지으며 서로서로 의미를 주고 받으면서 형성하는 상호 관계에 존재하기 때문이다.(111)

 

상대주의적 세계상의 인신론적 개요: 무한 논증들의 구조와 이 논증들의 상관 논증으로의 전회

만약 우리가 그 본질상 증명이 필요하지 않은 단 하나의 진리에 독단적으로 고착되기를 원치 않는다면 확실히 우리는 자기 증명의 이러한 상호성을 인식의 기본 형식으로 간주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인식은 마치 물체들이 무게에 의해 서로 자신들의 위치를 결정하듯이 그 구성 요소들이 서로 자신들의 위치를 결정하는 자유부동의 과정이다. (121)

의식을 지닌 모든 종에게 내용적으로 다르며 그 어떠한 종에게도 사물 그 자체의 반영을 의미하지 않는 이 진리는, 그 본질상 모든 특별한 조직과 이 조직의 역량 및 욕구에 연결되어 유용한 결과를 가져오는 바로 그 표상 외에 도대체 무엇을 의미한다는 말인가? 진리는 원래 진리이기 때문에 유용한 것이 아니라 역으로 유용하기 때문에 진리인것이다.(123)

 

진리의 객관성과 가치의 객관성은 모두 주관적 요소들의 관계로 파악된다

 

주어진 조건 아래에서 직관 내용들 사이의 결합, 즉 상호작용이 존재한다는 것, 한 직관 내용은 다른 직관 내용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 관계 속에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이런 식으로 상호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126)

상대주의적 관점은 종종 사물들의 가치, 신뢰성 및 의미를 타락시기는 것으로 간주되어왔다. 그러나 바로 지금 문제시되는 절대적인 무언가에 대한 단순한 집착만이 상대적인 것을 그러한 위치로 전락시킬 수 있다는 사실은 간과되고 있다. 실상은 그와 정반대로 모든 고정된 독립적인 존재를 상호작용으로 무한히 해체함으로써 우리는 각각의 요소가 다른 요소가 다른 모든 요소에 대해 의미를 지니는 세계 요소들의 기능적 통일성에 비로소 접근하기 때문이다. (145)

아무튼 여기까지의 논의는, 사물의 다양성이 고찰의 궁극적 통일성을 획득하는 것을 가능케 하고 앞에서 언급한 경제적 가치의 해석을 가장 포괄적인 논의의 맥락으로 편압하는 철학적 관점에 대한 언급으로서 충분할 것이다.모든 인식 가능한 존재의 기본적 특징, 즉 모든 존재하는 것의 상호 의존과 상호작용이 경제적 가치를 수용하며 경제적 가치를 담지하는 재료에 그와 같은 삶의 원래를 부여함으로써 비로소 돈의 내적인 본질은 이해 가능해진다. 왜냐하면 사룰들의 경제적 상호작용으로 이해되는 사물들의 가치는 바로 돈에서 그 가장 순수한 표현과 정점을 발견했기 때문이다.(147)


돈은 욕망된 객체를 경제적 객체로 만드는 교환 관계를 그리고 사물들의 대체 가능성을 가장 독립적으로 표현한다

돈의 순수한 본질이 문제되는 경우, 정말로 돈은 돈을 그것과 대립되는 상대방과 다시 연결하여 모든 이차적인 특징들로부터 분리해 순수하게 돈으로서 다루어야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돈은 '추상적 재산 가치'로 정의된다. 다시 말하자면 가시적 대상으로서의 돈은 가치있는 대상들 자체로부터 추상화된 경제적 가치를 표현하는 물체다. (...) 객체들의 경제적 가치가 그것들이 교환 가능한 대상들로서 맺는 상호 관계에 의해 구성되는 것이라면, 돈은 이러한 관계의 독립적인 표현이다. (149)

추상적 재산 가치로서의 돈은 다만 가치를 구성하는 사물들의 상대성를 표현할 뿐이지만, 그래도 동시에 정지된 축으로서 사물들의 영원한 운동, 변화 및 균형화와 대립한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다.(152)

 

돈의 가치 안정성, 발전 및 객관성을 통한 이러한 돈의 본질 분석

다른 관점에서 보면, 돈의 이중적 역할이란 한 편으로는 돈이 교환되는 상품들 서로간의 가치 관계를 측정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돈 자체가 이러한 상품들과 교환되며 또한 그림으로써 그 자체가 측정 가능한 양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 그러므로 돈은 규범에 스스로를 굴복시키는 규범적 표상들 가운데 하나가 되는 셈인데, 이 경우 규범적 표상들 자체는 바로 규범을 나타내는 것이다. (153)


돈은 보편적인 존재 형식의 실체화이며, 이에 따라 사물들은 그 상호 관계 속에서 공통적인 의미를 발견한다

돈의 철학적 의미는, 그것이 실천적 세계에서 모든 존재 형식의 가장 결정적인 가시화이고 가장 명백한 현실화라는 점에 그리고 이에 따라 사물들이 자신들의 공통적인 의미를 발견하고 사물들 서로 간의 관계가 그것들의 존재와 상존재를 결정한다는 점에있다.(165)

경제적 가치의 본질이 객체들에 대한 우리의 주관적인 반응에 입각한 객체들의 교환 관계에 있다면 이 객체들의 경제적 상대성은 그것들의 다른 의미로부터 점진적으로 발전하며, 또한 그 상대성은 이 다른 의미의 총체적인 표상 또는 총체적인 가치를 결코 완전히 지배할 수는 없다. 사물들이 자신들의 교환 가능성을 통해 회득하는 가치, 달리 말하자면 대상들의 가치가 경제적 가치가 되는 이러한 변형 과정은 경제가 외연적, 내포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더욱 더 순수하고 강력하게 순수하고 강력하게 사물들을 지배하게 되지만 이러한 발전과정이 그 완결단계까지 진행될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오로지 돈만이 그 순수한 개념적 측면에서 이러한 극단적인 지점에 도달했다. 돈은 교환 가능성의 순수한 형식에 다름 아니다.(167)

 

솔직히 1부를 읽을 땐 제가 돈을 공부하는 건지 모더니티를 공부하는 건지 뭘 공부하는 건지 가늠이 안됐어요. 도저히 이해가 힘들어서 말이에요. 사실 조금 교환에 의한 상호작용이라는게 돈이랑 관련된 말인지 모더니티랑 관련된 말인지 모호한 것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뒤로 갈 수록 더 선명해지고 확실해지는 것 같네요.  

결국 저희는 둘씩 짝지어 다시 2부를 발제 해오는 결단을 내리고 말았습니다. 이와 관련된 공지는 이미 올라갔어요.

이번주 목요일에는 한 주 만에 2부를 끝내겠다는 각오로 만나요...!

댓글 1
  • 2018-05-09 21:51

    밑줄 잘 그었네요

    근데 모더니티랑 관계는 왜 질문으로 등장했을까?

    아직은 거기까진 못간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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