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치와 자본주의> 1,2장 후기: 에티켓이 사치를 낳았다.

콩땅
2018-02-25 14:07
328

참석자: 뚜버기, 히말라야, 향기, 꿈틀이, 르꾸, 코스모스, 명식, 지원, 동은, 현민, 콩땅

 

첫시간 간략하게 돌아가면서 자기 소개를 하였고, 명식과 지원이는 더 공부 열심히 하라는 의미에서 매주 메모숙제를 해오기로 했다. 첫날 세미나 분위기에서 뭐라고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문탁샘이 활기차 보이고 신나 보인다. 젊은이들 덕분?인 것 같다. ㅎㅎ

 

색다른 오리엔테이션을 통해서 나의 돈에 관한 질문들이 어떻게 에세이로 마무리 될지 걱정도 되지만 기대도 되고, 돈에 관한 나의 민낯을 보게 되리라는 긴장감이 있었다. 예를들어, 임대업은 죄악인가요? ...이런.....

 

인트로를 통해 문탁샘은 텍스트를 장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정치경제학, 기존의 담론으로는 사회를 분석 할 수 없는 지금의 현실을 어떻게 바라봐야하는지에 대해 고민을 하라고 하셨다. 예를들어 노원구에서 블록체인기술을 바탕으로 가상화폐를 사용하겠다고 선언한 것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세미나가 현실을 분석하고자 하는 새로운 접근을 찾고자 수다와 비슷한 이야기가 오고가겠지만 수다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 질문과 고민의 아젠다를 계속 덧붙여 쌓아가야함을 강조했다.

 

첫시간 좀바르트의 <사치와 자본주의>는 사치가 어떤 역사적 경로로 시작이 되었으며 어떻게 확대되어 갈 수 있었는지를 애기하고 있다. 좀바르트는 사치가 궁정문화로부터 시작되었음을 설명한다. 궁정생활 역사에서 결정적 의의를 지닌 것은 프랑스의 근대적 궁정이었고, 프랑스 궁정의 창시자는 발루아왕조, 프랑수아 1세였다. 그는 더 이상 지방분권적인 봉기나 반란이 일어나지 않은 절대주의적 체제의 토대를 구축한 왕이었다.

1,2장을 간단히 요약하면,

 

프랑수아 1

<절대왕권>

:궁정 에티켓 탄생

이런 예법은 왕이 귀족들 사이에서 권력을 유지해나가는 가운데 설정되는 지배수단의 기능을 수행했다. 특권의 상실로 추락하지 않기 위해 사람들은 체면과 동작, 말하자면 궁정사회에 속하는 사람들의 유별성과 차별성을 점점 강조하는 궁정사회의 규범에 스스로를 종속시켰다. 궁정과 축제의 형식에 화려함이 더해졌으며, 여성을 권력의 자리에 오르게 함으로써 놀이와 몸치장 등 모든 사치품에 대해 지나치게 신경쓰는 궁정문화가 탄생하였다.

 

신흥귀족 증가

:무역, 약탈, 노예제도, 금융업의발달로 시민에게도 부가 형성됨.

부를 획득한 많은 시민들이 관직을 사거나, 결혼을 통해 귀족이 되었다. 귀족에 속한다는 것은 사회적 이익뿐만 아니라 상당한 물질적인 이익도 누릴 수 있는 대단한 특권이었다. 그러므로 이들 신흥귀족들 또한 귀족들의 궁정문화에 편승되어 자신들의 권력을 보존하고 재생산하였을 것이다.

 

대도시 탄생

: 궁정과 귀족을 중심으로 도시가 형성되었다. 귀족들의 사치가 상인, 장인, 하인 및 날품팔이꾼을 끌어들였다. 도시의 확대는 나라의 중심이 되는 곳에 소비가 집중되는 것에 기인한다.

궁정사회는 후기 봉건사회에 유럽 사회내의 일반적으로 문명화과정의 한 예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궁정자체가 새로운 life style 양식을 가져왔고, 그것이 wanna be가 되면서 사치 문화가 퍼져나가게 되었다.

 

p.s: ....근데 세미나 후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20대의 발기부전........

다음 시간 공지는 반장님이 올린 후기에 나와있어요~

댓글 7
  • 2018-02-26 11:53

    음.... 이번에 텍스트가 아니라 현실을 좀 더 보고 현실에서 아젠더를 꺼내보자, 고  말했지만

    그렇다고 텍스트가 덜 중요하거나 텍스트를 대충 읽어도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좀바르트 책은 어려운 말이 없죠. 그런데 이런 책일수록 맥락을 잘 잡아야 합니다. 내적 구조를 파악해야 해요.

    콩땅의 발제도 후기도, 거기에 미치지는 못해요. 알죠? (자잘한 내용들을 정리하거나 아니면 크게 퉁쳐서 정리하는 습관을 버려야 합니다.)

    1장은 제목이  <새로운 사회>예요. 좀바르트는 16세기에 어떤 전환이 일어났다고 말하고 있죠. 그 기점은 궁정입니다. (증기기관의 발명이나 스피넘랜드 법이 아니라^^) 궁정은 더 이상 왕가의 집이 아닙니다. 그것은 새로운 정치체제(절대주의)의 표현물이고 거기에 어떤 '매혹'을 덧붙인 곳이랍니다.(1장)  그리고 봉건적 부와 다른 시민적 부가 형성되었다고 말하고 있죠(2장). 그 결과 계급구조가 바뀝니다. 새로운 귀족은 전통적귀족과 시민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하이브리드적 존재들입니다.(3장) 이런 전환은 대체로 13,14세기부터 시작되었고 17,18세기에 이르면 과거와 다른 '새로운 사회'가 구축됩니다.

    그것이 바로 2장 <대도시>입니다. 어쩌구 저쩌구...

    뭐...이런 식으로 정리해보세요^^

  • 2018-02-27 21:52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인트로여서 여러가지로 생각해볼 것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잘 안다고 생각했던 걸 글로 옮기는 건 항상 어렵다는 것도 새삼 깨달았고...좀바르트의 주장은 5장까지 가야 제대로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2018-02-27 21:53

    사치와 자본주의 3-4장 메모 + 돈에 대한 다섯가지 고민

  • 2018-02-28 23:16

    3-4장 메모 올립니다. 

  • 2018-02-28 23:26

    고민들...

  • 2018-02-28 23:41

    아젠다도 올립니다. 공지 댓글을 너무 늦게 봐서 지난주에 쓴 것에 조금만 첨언했습니다. 앞으로 발전시켜 보겠습니다.

  • 2018-03-01 08:03

    <사치와 자본주의> 3,4장 발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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