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논리,유전의 역사 1회차 세미나 후기

우연
2012-06-04 21:12
2105

우리의 사유체계는 하나의 논리 속에 흐르는 일종의 결론을 암암리에 예상하고 있기에

그저 하나의 제목이 주어지고

이러저러한 사실들에 대해 방향을 바꿔가면서 나열되는 이번 텍스트의 서술방식이 참으로 낯설었다.

우렁생이 말대로 `그래, 그래서 뭐가 어떻다는건데?`하는, 명확한 결론이 보이지 않는  찜찜함을 견디기 힘들었고

알라코의 지적대로 `소제목`을 부여잡고 있지 않으면 사고가 자꾸만 다른데로 새나가 무엇을 이야기 하고 있는지 헤매기 십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과학은 선형적 연속성으로 발전되어 온 것이 아니고

그 시대를 관통하는 에피스테메에 의한 관찰량의 재정립이라는 저자의 생각을 조심스럽게 이야기 하였다.

 

주로 16세기 모든 것이 유사성으로 설명되어진 르네상스시대의 생식의 개념과

17,8세기 눈에 보이는 가시적 구조로 대상이 분류되어 분석되어진 고전시대의 과학의 흐름을 살펴 보았다.

 

생명의 원천인 프시케는 동식물의 난자, 정자와 태양에

열의 형태로 존재하고

태양열을 근거로 자연 속에 무한이 존재하는 배가 활성화되어

자연발생이 일어난다는 자연발생설의 논리는 꽤 그럴싸하지 않는가

지금의 상식으로 말도 안된다고 생각되어지는 부분이 

그 당시의 상식으로는 합리적 논리성에 근거하고 있는 것이다

 

`그 시대의 사고방식으로 생각하라. `

참으로 흥미진진한 놀이(?) 아닌가 (뇌의 유연성이 요구되어 다소 머리가 뽀개지는 듯한 부작용이 있지만^^)

양의 머리를 한 돼지, 암탉과 오리의 사랑, 역사의 시원에서부터 존재하던 생명의 씨앗......

 

자연에 존재하는 절대 불변의 규칙성을 찾으려는 노력

이런 시대성을 바탕으로 한 물리,화학의 발달, 수학의 절대성,

(개인적으로 데카르트의 해석학,  뉴턴의 미적분학에 대해 철학적으로 새로운 인식을 하게 된 공부였다.)

생명에 있어서도 절대 규칙이 필요했고 이때 등장한 `종의 개념`

 

앞으로 조직화, 유전, 그 법칙들에 대해 생리학자인 저자가 어떻게 이야기를 플어 나갈 것이지 자못 기대된다.

 

p.s. 텍스트에 소개된 개별적 실험 방법들은 또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임신한 사슴을 매일 한마리씩 배를 갈라보는 무식한(?) 방법, 처녀생식의 발견, 개구리 정자에 대한 여러 실험들,  암탉과 집토끼의 교배노력 ext.

------호기심 강한 생물학자는 가장 훙미로운 대상인 사람을 인위적으로 교배(?)시키고 싶은 유혹에 얼마나 시달렸을까나^^)

 

 

 

 

 

 

 

 

 

 

 

 

 

 

 

 

댓글 1
  • 2012-06-11 00:06

    역시 우연님!!

    우연님의 명쾌한 발제와 후기 덕에  <생명의 논리, 유전의 역사>

    시작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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