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클래식은 동서양의 고전을 종횡무진으로 함께 읽어나가는 가볍고 즐거운 프로그램입니다

전환을 위한 다른 상상

                    - 『증여론』, 『사랑과 경제의 로고스』

위기 – 기후위기, 경제 위기... 무감각하게 흘려들었던 단어 위기. 코로나19 판데믹 시대를 살면서 우리는 ‘위기’를 현실로 실감합니다.

전환 – 오늘날 위기에 대한 유일한 해법은 전환(translation) 뿐이라고 많은 연구자들이 입을 모읍니다. 에너지 전환, 농업과 경제 모델의 전환 등 사회전반에 걸친 대전환이 시급하다고 하지만 익숙한 틀 안에 갇힌 상태로는 방향 전환이 쉽지 않습니다.

선물 - “새로운 체계는 가장 오래된 유형의 사회 형태가 더 높은 차원의 형태로의 재탄생일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백년전 마르셀 모스(1872~1950)는 『증여론』(1924)을 통해 선물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회통합적 기능을 해왔으며 지금도 여전히 그러하다는 주장을 폅니다. 그는 선물에 관한 연구를 통해 개인주의도 아니면서 전체주의적이지도 않은 사회의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논증적이기보다 직관적인 텍스트 『증여론』은 많은 학자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풍요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부의 증식은 어떻게 일어나는 것일까요? 유래없을 정도의 물질적 풍요에도 불구하고 현대인들은 결핍감 속에 살아갑니다. 나카자와 신이치(1950~)는 『사랑과 경제의 로고스』(2003)에서, 오늘날의 문제는 “증여의 원리와 함께 움직이던 여러 종류의 힘들이 정지해 버림으로써 초래된 것”이라고 진단하며 이미 저물기 시작한 경제의 시대를 전망하기 위한 ‘미지의 증여론’을 우리에게 제시합니다.

9월의 금요클래식에서는 인류의 오래된 지혜인 ‘선물’과 관련된 두 권의 인류학 텍스트, 마르셀 모스의 『증여론』과 나카자와 신이치의 『사랑과 경제의 로고스』를 함께 읽어보려 합니다.

이번 강좌를 통해 지금 우리가 경험하는 것들을 넘어서 훨씬 다양한 사회적 경험들이 존재했음을 배우고 그로부터 다른 삶의 방식으로의 전환을 함께 성찰해 보았으면 합니다.

강의 교재

『증여론』 마르셀 모스 지음 | 이상률 옮김 | 한길사 | 2011년

『사랑과 경제의 로고스』 (카이에 소바주 3) 나카자와 신이치 지음 | 김옥희 옮김 | 동아시아

강의 순서

1강(9월 3일) : 선물을 준다는 것은 자신을 주는 것이다

2강(9월 10일) : 선물교환은 우주와의 동맹이다

3강(9월 17일) : 순수증여로부터 부의 증식으로

4강(9월 24일) : 최후의 코르누코피아

강사 : 뚜버기 (문탁네트워크 회원)

장소 : 문탁네트워크 2층

일정 : 9월3일~9월 24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

정원 : 오프라인 정원 10명 + 온라인 정원 제한 없음

문의 : 진달래 (010-사이공오-3926)

참가비: 6만원

신청방법 :

*이 강의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행합니다. 댓글로 신청하실 때 연락처와 함께 오프라인 수강이신지 온라인(줌) 수강인지 적어주세요.

*연락처를 남겨주세요. 전화번호를 댓글 비밀메모란에 쓰시면 관리자만 볼 수 있습니다.

*아래 계좌로 회비를 납부하시면 신청이 완료됩니다. 문탁네트워크는 영리사업체가 아닙니다. 강의가 시작되면 수강료가 반납되지 않습니다.

<계좌번호 : 신한 110-175-148336 (이수민)>

※강좌는 코로나19의 전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안전수칙을 준수하며 진행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