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뢰즈는 자신의 학문적 여정 내내 문학을 동반자로 삼았다. 이 점은 프루스트, 아르토, D. H. 로렌스, 버지니아 울프 등에 대한 언급에서 쉽게 확인된다. 『카프카: 소수 문학을 위하여』는 그 중에서도 특별한 지위를 차지하는데, 문학을 더 이상 ‘해석’의 대상이 아니라 ‘실험’의 대상으로 간주하기 시작한 첫 번째 저작이기 때문이다. 『카프카: 소수 문학을 위하여』를 읽는다는 것은 카프카가 작품 속에 숨겨놓은 단 하나의 ‘의미’를 찾는 것이 아니라, 카프카의 작품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한다는 것이며, 더 나아가 그의 작품을 우리 모두를 위한 일종의 ‘실험장치’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의 전환 속에서, 우리는 들뢰즈의 후기 사상을 대표하는 주요 개념들인 리좀, 내용과 표현, 소수성, 배치, 도주선 등이 창조되는 장면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1강: 내용과 표현

2강: 소수적인 문학이란 무엇인가

3강: 표현의 구성 요소와 내재성과 욕망

4강: 계열의 증식과 접속구들

5강: 배치란 무엇인가

강사: 성기현

서울대학교 미학과에서 「질 들뢰즈의 감각론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들뢰즈와 가타리의 무한 속도』 1권(열린책들, 2012)과 2권(열린책들, 근간), 『들뢰즈, 초월론적 경험론』(그린비, 2016)을 번역했고, 『들뢰즈의 미학: 감각, 예술, 정치』(그린비, 2019)와 『질 들뢰즈의 생각을 읽자』(공저, 김영사on, 근간)를 썼다. 여러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참고사항

1. 교재: 질 들뢰즈, 펠릭스 가타리 지음, 이진경 옮김, 『카프카, 소수적인 문학을 위하여』, 동문선, 2001(2004). (*텍스트 제본을 희망하는 분은 강좌 신청 시 제본여부도 같이 표시해주세요)
2. 카프카의 다음 작품들을 읽어두면 도움이 됩니다.

이주동 옮김, 『변신(단편전집)』, 솔출판사, 2017.

한석종 옮김, 『실종자』, 솔출판사, 2017.(교재에서는 『아메리카』로 지칭)

오용록 옮김, 『성』, 솔출판사, 2017.

이주동 옮김, 『소송』, 솔출판사, 2017.

정원: 25명

일시와 장소: 2020년 8월 3일~ 8월31일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30분, 파지사유

수강료: 15만원 (신한 304-02-187677 임현숙)

문의: 반장 블랙커피 (010- 4856- 4531)

*이번 강좌는 코로나19의 전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안전수칙을 준수하며 강좌를 진행하려 합니다. 부득이하게 정원을 25명으로 축소하게 된 점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