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시간 후기

새은
2019-01-20 23:26
492

ECO 첫 시간의 영화는 미야자키하야오의 원령공주였습니다.

저는 영화가 너무 좋아서 영화를 다 보자마자 BGM을 다 깔고 계속 듣고 있습니다. 후기를 쓰는 지금도.

귀여운 야쿠르.PNG해를 돕기위한 사진

근데 말을 못한다고 해서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산(원령공주)에게 아시타카에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그런데 시시미(죽음과 삶을 부여하는 사슴신)도 말을 못합니다. 말이란 형태로 감독이 전하고자 한 건 뭐였을지.. 아직도 감이 잘 오지 않습니다.


  세미나에서 주로 이야기했던 건 자연과 인간의 대립입니다

  자연도 인간도 자신들이 잘살기 위해 서로를 대립관계에 두고 하나는 죽어야 한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그러다 결국 큰 전쟁으로 인해 많은 피해가 생겨납니다. 와중에 자연과 인간, 둘 다 산다는 전제를 두고 전쟁에서 자신의 두 가지 선택지를 알맞게 선택해서 행동하는 아시타카. 진짜 아시타카처럼 행동할 수 있다면, 그런 생각을 지킬 수 있다면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자연과 인간을 대립에 두어야하지? 질문이 계속 들었고, 대립에 두지 않는다면? 어쨌든 서로에게 피해는 가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현재 제가 해나갈 수 있는 건 죽지 않을 만큼만, 의식주를 해결 하는 것이 아닐까. 피해를 늘리지 않으려하고, 먹는데도 쓰는데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려고 하는 것! 근데 내가 줄이고 우리가 줄인다고 대량생산이 잦아들까? 동물권 운동을 해야 하나..? ... 별별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에보시 지코 코다마 모로 등등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이 있습니다. 그중 또 주목해야할 것은 입니다

주인공들과 계속 함께 나왔고, 사건의 시작, 사건의 마무리, 비밀스러운 일들은 모두 숲에서 이루어집니다. 숲을 주요 배경지로 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저 개인적으로 이번 영화를 보고 영화해석보다는 좀 더 현실자각을 많이 했습니다. 왜 그래야했을까?? 그럼 난 어떻게 해야 할까? 를 더 따지게 된 영화였습니다.

 

  ps. 감독인 미야자키하야오의 지난 작품들의 주인공은 여자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주인공이라고 할 만한 인물 중 가장 눈에 띄는 아이가 아시타카, 남자입니다. 영화 제목은 산의 별명인 원령공주인데 말입니다. 참고로 산은 여자입니다. 여자 남자로 나누는 것을 딱히 좋아하진 않지만 뭔가 감독은 이것을 노린 게 아닐까…….


업그레이드 됐네요

 

dbzhogkstkwls.jpg

댓글 5
  • 2019-01-21 14:44

    시시신은 삶과 죽음을 상징하는 존재니 이해가 가지만... 야쿠르는 왜 작중에 말하는 장면이 하나도 없는지 저도 의아해졌어요. 감독의 의도인지 궁금하네요. 

  • 2019-01-21 19:25

    야크르는 완전히 길들여진 동물이기 때문에 말을 못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말하는 동물들은 자신의 뜻대로만 움직였는데 야크르는 그러지 못한 모습들이 나왔거든요.

    아시타카와 함께라면 무엇이든지 하지만 아시타카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존재였습니다.

    산이 풀어주었는데도 주인 곁을 떠나지 못했지요.

    예쁘고 기특하다고 볼수만은 없는 장면들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2019-01-22 09:01

    새은이는 엄청 재미있게 본 모양이군요!

    다들 재미있게 봤나요?

    재윤이는 남아서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만화책을 보고 있더라구요.

    다른 친구들도 시간이 되면 만화책도 같이 읽고 오면 좋겠어요!

    이번주 토요일에 봅시다^^

  • 2019-01-24 23:38

    저는 야쿠르가 말을 못 하는게 아니라 안 하는 건 줄 알았어요.

    아시타카와 말을 안 해도 소통이 가능한 느낌이었달까..

    다른 신들과도, 산과도 말은 안 했지만 소통이 가능했잖아요.

    내가 너무 미화해서 봤나?

  • 2019-01-26 03:27

    저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연이라는 것(..?) 은 어떤 의미로 여겨지는지에 대한 제 생각을 정리하는게 어려웠던거 같아요. 각자마다 친구라고 대하기도 하고 천차만별이었거든요. 서로 대하는 태도나 말하는 분위기 등등 이것과 어느정도는 연관되어 있는것 같이 느껴서 이부분도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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