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빈
2019-01-15 23:56
313
이번 주는 JEM 시네마 ‘정의’의 마지막 파트인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를 감상했습니다.
영화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등장인물들이 주변에 한두 명 있을 법한 사람들로 느껴질 정도로 사실적이라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또한 상징적인 요소가 많이 등장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연출이 생각해볼 기회가 더 많아지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사실 정의에 관한 3개의 영화 중 제게는 가장 어렵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배트맨>처럼 강렬하게 다가오지도 않았고, 후반부에 낭독되는 시에 대한 해석도 사실 전혀 되지 않았습니다. 할머니가 찾은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글을 쓰려고 했는데, 결국 답은 내지 못헀습니다.
영화에 대해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찝찝한 영화’입니다. 보고 나서도 후련하기 보다는 마음속 어딘가에 응어리가 자리잡는 영화였어요. 재밌었다, 하고 털어내기에는 남는 게 많은 영화입니다. 때문에 이번 영화를 보기 어려웠다고 하는 사람이 많았어요. 저도 대충 줄거리는 알고 있어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보긴 했다만.. 조금 보기 힘든 장면들도 몇 개 있었습니다.
(발표를 양보한답시고 후기에 당첨되어버렸네요.. 다음부터는 발표를 착실히 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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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이 명상하니?
살면서 본 영화 중에 가장 리얼리즘을 잘 보여준 영화 같았어요 그래서인지 무거운 이야기를
그다지 무겁지 않게 느낀 것 같아요 저만 그런 걸 수도
이번 영화는 이상하게 갈피를 잡기 힘들어서 글도, 얘기도 하기 어려운 영화였던 것 같아요
보면서 정말 힘들었던 영화였습니다. 배경이나 상황 모두 ‘남일 같지 않아서’ 이전 영화보다 더 감정이 쏠렸어요.
제 표정에서 이 영화가 어땠는지 다 드러나네요
매번 글 쓰는게 어려웠는데 확실히 이번 영화가 제일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할머니께서 항상 시를 쓰기 어려워 하셨지만 마지막에 남기신 시처럼 저도 용기내서 느낀데로 써봐서 좋았어요. 그외에도 마음이 무거운 영화였던 것 같아요
저에게 있어서 영화를 보며 이렇게 기분 나쁘기는 처음이였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본 것을 조금 후회할 정도로 기분이 끔찍했어요. 왜 이런 힘든 영화를 자진해서 보나.
영화를 보며 죽은 소녀에 대한 마음과 손자에 대한 마음이 부딪히는 미자씨의 마음을 상상해봤습니다. 손자의 인생을 감옥에서 보내게 하고 싶지 않은 것은 미자씨가 정의롭지 못한 걸까..
하지만 결론은 이 영화를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불쾌한 기분을 팍팍 안고 어쩔 수 없이 내가 왜 이렇게 느끼나 자신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거든요.
저는 미자씨가 꽃에서 시상을 찾는 것에 제 모습이 겹쳐 보여... 뜨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