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탁의 오빠^^들께 꾸벅^^

문탁
2011-03-14 09:49
2746

문탁엔 "오빠"들이 몇분 있습니다.

이 "오빠"들은 팬클럽을 거느린 화려한 "스타"가 아닙니다.

매혹적인 퍼포먼스도 없습니다.

대신, 이 "오빠"들은 아무도 없는 시간에 아무도 없는 터전에 남몰래 들어와서

전기를 차단하고 전기공사를 시작합니다.

한분은 전기를 만지고, 한분은 손전등을 비춥니다.

그러다가 잠시 중단, 열띤 토론을 벌입니다.

암페어, 직렬, 병렬, 와트...이런 말들이 무수히 오가고, 가끔씩 칠판에 뭐라뭐라 숫자도 씁니다.

작년에 문을 열고 지금까지 무려 몇차례인지,. 헤아릴 길이 없습니다.

 

문탁네트워크,  뭐든지 순조로운데

딱 한가지!  그놈의 전기가 말썽입니다.

툭하면 차단기가 내려가더니 급기야 전선이 타고...

얼마전엔 수백만원을 들여 낡은 온풍기를 "신삥"으로 바꿨는데도

결국 또 일이 터진겁니다. ㅠㅠㅠ....

 

어제도 두 오빠, 아니 문탁의 든든한 친구 두분 - 달랑무와 아침사랑-이 오셨습니다.

달랑무님은 오전에 오셨다가 UDT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바람에 헛걸음까지 하셨습니다.

어쨌든 어제도 두분께서는 저 "깊숙한 곳"까지, "눈에 보이지 않는 곳"까지 전선을 완죤 교체하셨습니다.

와우~~ 다행이다^^

 

두분 "오빠'들께 진심으로 캄사드립니다. 꾸벅^^

emoticon

 

 

댓글 6
  • 2011-03-14 09:50

    회계님... 달랑무님께 재료비 드려야 합니다. 챙겨주세요^^

  • 2011-03-14 10:25

    완전 멋져요!

    '눈에 보이지 않는 곳'을 움직이는 분들이라니^^

  • 2011-03-14 12:04

    달랑무 님은 노나세라는 노래 모임에서 많은 팬들을 몰고 다니는 화려한 스타입니다.

    아침사랑 님도 너무 많은 팬 때문에 고기리 산골 속으로 피신하신 분이고요.

    휴일에 쉬지도 못하고 작업복 차림으로 문탁에 와서 온갖 일을 살펴 주시지만

    팬클럽을 거느린 화려한 "스타"가 아니라거나 매혹적인 퍼포먼스가 없다는 말씀은 동의하기 어렵군요.

    이제 문탁에서도 두 분 팬클럽이 만들어지기 시작할 것 같네요.

    명색 공돌이로서 문탁에 더 자주 오가면서도 워낙 전기치이다 보니 도움이 못 돼 부끄럽기 이를 데 없네요.

    고맙습니다. 행님들~

    emoticon

  • 2011-03-14 12:47

    고맙습니다!!!

    일요일에 쉬지도 못하게 해드려서 죄송스럽습니다.

    어떻게 은덕을 갚아야 할까요?^^

  • 2011-03-15 12:24

    고생은 전문가인 달랑무님이 하였습니다.

    아마츄어인 저는 '보조'로 .....ㅎㅎㅎ

     

    달랑무에게 많이 배웠습니다.

    엄청 조심스럽고 꼼꼼하게 일처리를 하더군요.  전문가인데......

    하기야 전기를 다루는 일이 業이니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일처리 태도가 몸에 배었겠지요.

     

    전기.

    요즘 일본의 불행을 보면서 많이 생각하게 하는 에너지입니다.

     

    먼저 전기의 소비 측면을 생각해 보죠.

    다른 에너지도 그렇겠지만, 전기가 없는 세상을 상상해 보셨나요 ?

    우리네 일상에서 전기없는 생활을 상상해 보면, 답이 없습니다.

     

    고기리 집을 지을 때, 가능한 에너지를 적게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난방을 적게 하려고 벽두께를 55 Cm에, 온갖 아이디어로 냉기를 차단하고, 또 지열을 사용하고 ......

    지난 겨울 난방과 온수를 위한 한 달 전기료가 약 20만원 정도 나오더군요 (결국, 온수와 난방비로 20만원 썼단 얘기입니다)

     

    '와우 ! 싸다.'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지열전기가 누진이 되지 않기 때문에(정부의 보조 개념) 금액적으로 20 만원정도인 것이지, 사용량은 무려 2,100 Kw 이었습니다. 

    아무리 벽을 두껍게 했지만, 취사를 제외한 난방, 온수, 전등 및 전자/전기기기 모두가 전기이니.....

    고기리 집의 기본적인 에너지는 '전기'인 셈입니다. 

     

    사실, 전기가 들어 오지 않을 때의 대비책이 없는 셈입니다.

     

    전기의 생산 측면을 생각해 봅시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생산되지만 일본 사례에서 또 요즘 MB정부의 화두인 원자력에 촛점을 맞춰봅니다.

    한 번 사고가 나면, 무시 무시한 재앙이 닥치지만 그 확률은 아주 낮다.

    따라서 통계적인 기댓값 개념으로는 위험비용이 낮다고 평가되는 전기 생산방법입니다.

     

    우리 나라 전기 사용량의 31 %가 원자력에서 생산됩니다.

    정부는 이를 2030년도 까지 59 % 로 늘린다고 합니다.

    2030 소비량(엄청난 증가)을 생각하고 거기에 59 %를 대입하면, 간단하게 많은 원자력 발전소가 세워져야 하겠다는 사실을 아시겠지요 ?

     

    그런데 이 원자력 발전소는 대표적인 혐오시설이기 때문에 모든 지자체가 유치를 거부합니다.

    따라서 현재 설치되어 있는 장소에 추가로 증설합니다.(일본도 마찬가지).  월성 XX호, 고리 XX 호 가 그것들입니다.

    이렇게 시설이 집중되면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원자로를 식히기 위한 냉각수의 과다 문제(뜨거운 물을 바다로 버리면서 주변 바다의 초토화).

    남쪽 끝에서 생산하여 가장 많이 사용하는 수도권에 끌어 오기 위한 수많은 '송전탑'의 증설, 그에 따른 송전 전기 손실 등등

    그 중에서도 시설이 집중되어 하나가 사고나면 연쇄적으로 파괴되어(일본사례) 그 피해/오염 규모가 어마 어마 해진다는 것입니다.

     

    우리 나라는 지진이 없으니 괜찮다고요 ?

    기록에 의하면 (기록물로 유추하면 - 예, 초가집이 무너졌다) 우리 나라도 6.0 정도의 지진이 있었답니다.  경주에....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남한에서 지진이 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양산단층과 울산단층이 만나는 곳이 경주입니다.

    또한 아시다시피 울산에는 SK를 비롯한 수많은 화확단지가 Complex형태(파이프로 모든 원료/생산물이 연결)로 묶여 있습니다.

     

    이 시설물의 진도 설계는 가장 많이 적용한 SK의 경우가 진도 7.0있습니다. ( 기업비밀 ! ㅋㅋㅋ)

    또한 모든 화학공장이 콤비나트 형태로 집적되어 묶여 있는 이곳은 세계 최대를 자랑합니다.

    의식있는 외국인들이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드는 규모입니다.  거기에 가까운 곳에 원자력 발전소가 집중되어 있으니.....

     

    댓글이 너무 길어 지네요. 결론을 내면 ......

    문탁의 대강의실 쪽 전기 사용 총량을 50 Amp에서 40 Amp로 낮췄습니다.

    첫째, 이는 두꺼비집에서 40 Amp 차단기 까지 오는 전선이 다소 약해 보여서 입니다.

    전기를 받는 접점(계량기에서 거실의 차단기에 물리는 곳)에서 저항값이 가장 높아 이로 인한 열이 전선을 녹였다고 보았습니다.

    접점도 전선을 바로 물리지 않고 보조장치(뭐라고 했는데...?)를 끼워서 연결 했습니다.

    둘째, 지난 번 전선이 탈 때 50 Amp차단기도 피해를 보았다고 보고, 새 것으로 바꾸었습니다.

    바꾸는 김에 40 Amp로 낮추었구요.

    전선보호를 위해서 40 Amp 이상을 요구하면 일차로 차단기에서 전기를 차단하라는 생각으로...

     

    따라서, 전선이 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혹여, 40 Amp 차단기가 떨어 질 수는 있겠지만, 계산상으로는 넘지 않습니다.

    (차간기가 떨어지면 그 때 상황 - 무엇 무엇을 쓰고 있었다 - 을 올려 주삼 ~~~)

     

    위에서 전기의 소비와 생산에 대해서 거창하게 이야기 하면서,

    우리네 문탁의 전기시설을 이야기하는 의도를 눈치 채셨나요 ?

     

    아무리 생각해도 답은 무조건 가능한 적게 사용하는 것입니다.

    한전에 야그해서 승압시키지 않고요 ......

    따라서, 우리네 문탁의 전기 용량은 우리 생활의 실험입니다.

    그 시각에서 보면 전기용량은 남습니다.

    너무 강한가 ? 

     

    휘리릭 ~~~~~

     

     

     

  • 2011-03-15 15:55

    아~~ 길다

     

    '오빠님'들 감사합니다

    오늘도 안전하게 온풍기 틀었어요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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