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2분기> 3회 후기 - 곤괘 문언전
토용
2019-06-04 01:13
220
이번 시간에는 곤괘 문언전을 다시 공부했다.
곤의 성질을 잘 드러내는 ‘至柔至靜’. 지극히 유순하고 지극히 고요함은 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유순하기만 하고 고요하기만 한 것이 아니다.
유순하지만 그 움직임은 강직한데, 부드러운 음의 기운이 지속성을 가지고 있음을 뜻한다.
또 고요하지만 그 작용은 반듯하다.
건괘 문언전의 키워드가 ‘進德修業’인데, 이를 위해 필요한 덕목이 자기 성실성(誠)이다.
곤괘 문언전에서도 같은 맥락으로 ‘直方大’를 말한다.
直은 올바름인데, 군자는 敬으로써 내면을 바르게 해야 한다. (敬以直內)
方은 마땅한 의리인데, 때와 상황에 가장 적합한 중용의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군자는 이 義로써 외면을 반듯하게 해야 한다. (義以方外)
몇 년 전에 <대학>을 공부할 때 敬이 도대체 무엇인지 감도 못잡을 때가 있었다.
<대학> <중용>을 배우면서 愼獨, 忠, 誠 이런 단어들에 익숙해지고, 문언전을 거듭 배우면서 조금씩 알게 되는 것 같다.
특히 신유학의 敬에 대한 사유의 기반이 곤괘 문언전에 있다는 사실에
왠지모르게 문언전은 유가의 수신서로서 잘짜인 각본 같다는 생각도 든다.
정이는 “함양에는 敬으로써 하고, 致知는 격물에 있다”라고 했고,
주희는 정이의 말에 부연하여 居敬窮理를 강조하였다.
함양이나 거경은 인간이 타고난 순수한 도덕심을 잘 기른다는 뜻인데, 일상세계에서의 도덕적 각성과 도덕심의 발휘를 말한다.
주희는 거경의 또 다른 방법의 하나로 ‘去人欲-存天理’를 슬로건으로 제시하였다.
이는 인간 욕망을 막고 ‘천리’, 곧 인간의 타고난 순수 도덕심을 그대로 발휘하도록 한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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