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의 주방일기 2
오영
2018-11-04 19:11
499
10월이 훌쩍 지나가고 어느새 11월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옛날 노래 중에 When October Goes라는 노래가 있어요.
많은 분들이 아실텐데요. 가사 중에
'It doesn't matter much how old I grow~
Oh, how I hate to see October go~ 라는 부분이 있어요. 눈부시게 아름다운 가을날에 비해 10월이 너무 짧게만
느껴져서 늘 아쉬움과 함께 이 노래를 듣곤 했죠. 하지만 11월의 가을도 여전히 아름답네요.
오늘도 몇 가지 알아두면 쓸모 있을 주방 이야기 몇 가지 알려 드립니다.
1. 요요샘의 선물 : 일본 여행에서 선물로 가져오신 것들 중 장아찌 중 일부입니다.
몇 가지는 이미 금요일에 맛있게 먹고 아래 사진과 같이 두 종류가 남아있어요.
아마도 월요일 밥상에 오르지 않을까 싶네요.
2. 코스모스가 가져온 의 선물입니다. 겨우내 잘 보관했던 김치와 냉장고 정리를 하며 발견한 꽤 많은 양의
검정콩과 렌틸콩입니다. 검은 콩 일부는 씻어 물에 담가 두었으니 밥하실 때 넣어주세요. 렌틸콩도 기억해
두셨다가 밥 지을 때 넣어주세요.
3. 고로케의 선물, 코다리와 생강즙입니다. 코다리 조림을 맛있게 해드시라고 생강즙까지 내서 가져왔어요.
금요일에 다른 재료들을 먼저 사용하느라 아쉽게도 코다리는 냉동실로 들어갔어요. 한 번 솜씨를 발휘하실 분은
기억해주세요. 다른 생선 조림 하듯이 하시면 된다네요~
참, 고로케가 만든 멸치볶음을 잊을 뻔 했네요. 금요일에 밥당번이었던 고로케에게 주방 매니저가 특별히
멸치볶음을 만들어달라고 부탁을 했었답니다. 함께 밥당번을 했던 코스모스의 증언에 의하면, 뚝딱뚝딱, 휘리릭
눈 깜짝할 사이에 멸치볶음을 만들더랍니다. 모두들 그 맛에 감탄에 감탄을 하며 먹었지요. 짭쪼름하면서도 고소한
멸치볶음 덕에 다들 깨끗이 밥을 비웠지요. 아직 고로케 표 멸치볶음이 남아 있으니 꼭 한 번 맛보세요.
아마도 월요일이면 싸악 사라질 것 같기는 합니다만... ㅎㅎ
4. 다음은 몰래 온 선물들입니다. 어느 분의 선물인지 꼬옥 밝혀주세요~
하나는 노란 가방에 담겨 있는 선물입니다. 미역처럼 보이는 데 맞는지 잘 모르겠네요. 누가 선물하셨을까요?
한 분이 둘 다 가져다 주셨는지 따로 따로 가져다 주셨는지 모르겠으나 <바다 내음 듬뿍 나는 미역> 선물도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미역국도 끓이고 살짝 데쳐서 오이와 함께 새콤달콤 무쳐 먹어도 맛있겠네요.
그리고 토요일에 들어온 쌀입니다. 이것도 어느 분의 선물인지 도통 알 수가 없어 여기에 올립니다.
선물 하시는 분들은 잊지 마시고 꼬옥 선물의 노래에 써 주세요. 우리의 주방은 여러분들의 선물로 더욱 풍성해집니다.
오늘 올린 선물을 주신 분들은 댓글로 정체를 밝혀주시거나 선물의 노래에 적어주세요.
여러분~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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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가방에 든 미역은 오래전에 느티나무님이^^
그 옆 포장된 미역은
먼물빛님이 집안을 뒤져서 안 먹는 미역을 가져 오셨어요~
이렇게 보니 그날 그날 주방으로 오는 선물이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맛이 있군요^^
쌀은 문탁샘 선물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