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경제워크숍 세션2> 후기

띠우
2018-10-21 00:01
408

우리, 프리미엄가치를 만들어볼까요?


이번시간은 자누리님의 사회로 

뚜버기님이 <, 탐욕의 대상에서 상호의존하는 삶의 형식으로>라는 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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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님은 <문탁의 공동체 화폐(福 ), 7년을 말하다>라는 글을 발표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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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뚜버기님의 글을 따라가면서 짐멜이 말하는 돈의 철학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고

향기님의 글을 따라가면서 문탁에서 관계와 활동의 표현인 복의 역사를 정리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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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질문자들에 대한 대답 중 뚜버기님은 젊은이들과의 공부에 대한 경험을 말씀하셨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거나 공동체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가 분명히 있다고

수줍음이 많다는(?) 뚜버기님은 세대가 다른 젊은이들과의 공부에서는 다름에서 오는 불편함이 있지만 

비슷한 친구들과의 공부가 갖는 동일성에 대한 경계도 필요하기에 함께 하는 공부가 의미가 있는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다

차이를 넘어서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의미가 있을 것이다.


둥글레님은 문탁은 선물경제를 지향하기에 돈을 쓸 때도 자본주의적 원리와는 다른 면이 있다

우리가 스스로 돈을 쓰는 것도 그런 관계를 풍요롭게 하고 있다

그렇다면 복은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복발행과 복활동의 의미를 환기하면서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급진적 상상력이라고 말씀하셨다

사업단이나 튜터 활동등을 넘어서 문탁 전체로 복을 확대하는 활동으로는 어떤 것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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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상상천인 정책제안활동과 인연이 되어 따복공동체에서도 참여해주셨다

돈얘기를 하면서 이렇게 즐거운 공동체는 처음이라는 말씀과 함께 공동체 화폐에 대한 관심을 보이셨다.

 

광합성님과 함께 우동사에서도 잘생긴 분들이 참여하셨는데 다들 말씀도 참 잘하셨다(

우동사에서도 대안화폐를 고민중이라는 말씀과 함께 

이십대 청년들이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이야기에서 우리가 돈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에 대해 

잘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하셨다. 또 함께 먹기 위해 농사를 시작하셨다는 말씀도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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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이야기들이 오간 후에 사회자인 자누리님이 이렇게 정리하셨다

복을 개념화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

그 이유가 문탁의 복은 상호부조의 원리와 선물원리, 거기에 마을작업장활동까지 더해지면서 

다른 지역의 대안화폐와도 다르기 때문이라고... 

문탁에서 복은 교환수단이자 노동가치와도 관련되는데 여기에 짐멜에게서 가져올 수 있는 개념도 있어보인다는 것이다

아마도 그것은 프리미엄 가치라는 것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 목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인 걸까. 이후에도 논의는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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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우동사분들의 뒷모습이나마^^)

작년까지 복작연구소에서 활동하신 뿔옹님은 

돈이 가진 특성들(무개성, 축적, 절대적 수단등)을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거기에서 가능성을 찾자는 것이라면

복을 쓸 때 분명한 것은 심리적인 가치가 있다는 것이라는 점

돈 만원과는 다른 경험을 우리가 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하셨다

우리에게 복은 앞에서 말한 돈의 특성을 깨는 작용들을 해온 의미가 있는데

짐멜을 통해 돈이 가진 특성들의 가능성을 이야기한다면 정체된 복에 대해서는 무엇을 말할 수 있냐는 질문을 하셨다.

이에 대해 뚜버기님은 자신이 화폐폐지론에 가까웠기에 짐멜과 부딪히는 지점이 있었으나 

이번 공부를 마무리하면서 화폐가 갖는 순수한 형식을 약간 인정하게 되었다고 하셨다

복을 매개와 순환의 영역에서 생각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교환이 등가로서가 아닌 순수한 형식의 측면을 강조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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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덧붙여, 둥글레님은 돈과 복의 이분화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시장경제를 완전히 끊어내고 살수 없기에 돈을 전복적으로 사고할 힘을 가져야하는데 

이는 복과 돈을 함께 생각하는데서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의견이라고 본다

또한 복의 심리적 가치를 드러내는 것의 중요성도 강조하셨다.

 

장지혜님은 복 기본소득이 무엇이냐고 질문하셨다. 

 중앙에서 발행하는 화폐가 아닌 복을 기본소득처럼 분배한다는 것이 원리부터 이상하다는 것을 우리는 깨달았고

이에 대해 요요님은 질문을 바꿔보자고 하셨다. 

시장경제처럼 발행하는 개인에게만 맡겨두다보면 발생할 수 있는 정체와 버블 현상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이다

이때 순환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계획경제적 요소가 개입될 필요는 없는가? 그런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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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님과 유님 집중집중^^ 노라님은 엄마미소ㅋ 먼불빛님 열공)

이야기를 듣다보니 문제가 돈이나 복이 아닌 것 같다는 말씀을 문탁샘이 하셨다

100년 전의 짐멜은 이전사회가 무너지면서 드러난 모더니티에 관심을 가진 것이라고

공동체가 갖던 지역적이고 혈연적인 제한이 없어진 상태, 그 공간을 돈이라는 형식이 들어왔다는 것

돈이 갖는 개인성은 창의적임과 동시에 권태로움을 갖는다

한편 우리의 복은 공동체 화폐다. 공동체 화폐라는 것은 문탁에서 우리가 가치있다고 생각하는가를 드러내주는 것이 복이라는 말이다

자본주의적 가치와는 다른 가치를 나타내는 것이었다

문탁의 가치를 표현하는 것으로서, 다르게 살고 싶은 가치가 복으로 표현되었고 한동안 그것은 우리를 흥분시켰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런 것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면 

앞서 말한 문탁의 고유성, 문탁이 추구하는 가치를 표현하는 것으로 복이 순환될 수 있는 용법, 그러한 상상력이 필요한 것이라고 하셨다.

 

지금님은 복자체가 가진 의미가 초창기에 있었다면 

자신의 경우, 지금은 복계정 상황이 크게 중요하지 않으며 활동은 관계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 되었다고 하셨다

사람의 변화가 지금처럼 크게 없다면 복의 기능이 촉발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본다

둥글레님은 그렇기에 더욱 복의 역할을 다시 중요하게 가져와야할 것 같다고 하셨다.

 

문탁이 혹시 습관적인 활동들로 채워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진달래님이 말씀하신대로 복이라는 것을 문탁 활동의 표현으로 어떻게 드러내느냐를 다시 생각해볼 때이다

자누리샘의 명석한 정리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그 표현에서 어떻게 프리미엄가치를 선명하게 드러낼 수 있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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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넘어서 강제 종료하고 오후 종합토론때 다시 이야기를 나누기로 하였다

복에 대한 질문은 월든활동과도 공부와도 다른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탁에서 프리미엄 가치는 이 모든 곳에서 표현되어야 하는게 아닐까. 다시 보이는 글자, 전제를 의심하라!

(제가 오전 강좌 후기를 맡아 여기까지 정리해보았습니다~ 부족한 내용은 함께 하셨던 분들이 채워주세요)

 

 

 

댓글 1
  • 2018-10-21 20:05

    다들 고생많으셨습니다. 마을경제 워크샵은 잘 마친 것 같습니다.

    전날까지 발표원고와 씨름했지만, 아무튼 이렇게 또 한 고비 넘어가는구나..

    그런데 시험끝나고 방학인데.. 방학숙제 있는 기분입니다.ㅋㅋ

    다시 풀어야 할 숙제가 한 보따리 주어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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