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 3회차 후기, 영원성에 대한 미흡한 이해
띠우
2018-09-11 21:39
297
<에티카> 5부의 주제는 정신의 능력과 인간의 자유이다.
내용은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정리1~20/ 정리21~40/ 정리41, 42)
이중 정리1부터 40까지는 모두 정신의 능력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둘은 차이가 있는데
정리1에서 20까지는 신체와 연관된 한에서(지속의 관점)의 정신의 능력을,
정리21에서 40까지는 신체와 관계없는 한에서(영원의 관점) 정신의 능력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우리는 지난 시간에 5부 마지막 부분을 모두 읽었다(정리21~42)
우선 5부 정리21이 구조적으로 중요한 것은 정리20까지와는 다른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
스피노자는 정리20의 주석의 마지막 부분에서
“이제 신체의 실존과 관계없는 정신의 지속에 속하는 것으로 옮겨갈 때”라고 하면서
정리21부터 40까지 정신의 지속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5부 정리21은 “정신은 신체가 지속하는 동안이 아니라면 어떤 것을 상상할 수 없고 과거 실재들을 회상할 수도 없다”이다.
반면 정리22는 “하지만 신 안에는 영원의 관점에서 인간 신체의 본질을 표현하는 관념이 필연적으로 존재한다“ 이다.
달리 말하면, 신은 단지 인간 신체의 실존의 원인일 뿐만 아니라 또한 그 신체의 본질의 원인이기도 하다는 말이다.
(1부정리25 신은 실재들의 실존의 작용인이자 본질의 작용인)
따라서 인간 정신은 신체와 함께 절대적으로 파괴될 수 없으며, 그 중에서 영원한 어떤 것(본질의 작용인)이 남는다(정리23).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둘의 관계가 서로 분리된 두 개의 시간적 실체가 아니라는 것이다.
내가 이해한 바로는
실존 안에서의 지속성과 신 안에서의 영원성은 동일한 사물에 대해
정신의 본성을 ‘지속의 상’ 혹은 ‘영원의 상’아래에서 구분해 보는 것일 뿐이다.
그러면서 스피노자는 정신이 영원의 관점에서 신체를 인식할 때 중요한 것은
신체가 현행적으로 실존하고 있는가가 아니라 신체의 본질(정리29이)라고 말한다.
우리 정신이 자기 자신과 신체를 영원의 관점에서 이해할 때 필연적으로 신에 대한 인식을 갖게 되며,
자신이 신 안에 있고 신에 의해 인식된다는 것을 알게 되기(정리30) 때문이다.
5부 정리40에서 스피노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정신의 부분은 그것이 얼마나 크든 간에 다른 부분보다 더 완전하다.
왜냐하면 정신의 영원한 부분(정리23,29에 의해)은 지성이며,
오직 이것에 의해 우리는 능동적으로 행위하기 때문이다.
정신은 영원한 사유의 한 양태로서, 신의 영원하고 무한한 지성을 구성하기 때문이다.”
영원성에 대한 이해는 아직도 어렵다.
더 늦어지면 후기를 아예 못 쓸 것 같아서 우선 여기까지 정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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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에세이 주제를 영원과 지속으로 써보려하는데...저도 어려워요 ㅜㅠ 여럿이 쓰고 말하다보면...영원의 상 아래에서...영원을 볼 수 있으려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