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와 글쓰기 1회차 메모 여기에..

요요
2018-03-08 14:52
360

여울아는 <표현의 문제> 1장을 다섯번을 읽었다고 하고,

오영은 발제 컨셉을 잡기 위해 며칠 전부터 땀을 뻘뻘 흘리는 것을 보니

다들 어렵다 어렵다 하면서도

새롭게 스피노자와 맞붙어 볼 각오를 하는게 느껴집니다.

내일 세미나는 메모조를 나누지 않고 다 같이 모여서 시작하겠습니다.

모두의 메모를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눈 뒤, 

오영샘의 발제문으로 2부 토론을 하려 합니다.

1회 세미나 메모 워밍업이 필요한 건 아니겠지요?

어렵거나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나 

내용과 연관된 질문으로 메모작성하거나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개념 중심으로 메모해 오시면 될 것 같군요.

나는 이렇게 읽었다!가 가장 잘 드러나는 방식으로 메모 부탁드립니다.

9시 30분에 강의실에서 시작합니다. 

오랜만의 9시 30분 세미나 출석, 늦지 않게 서둘러 주세요.

메모는 댓글로 올려주시고 복사해 오시기 바랍니다.

아직도 세미나 합류의사를 분명히 밝히지 않은 두 사람(띠*, 뚜**)도 오시겠지요?^^

댓글 9
  • 2018-03-08 21:14

    메모 올려요.

    여울아처럼 5번 읽고 쓰고 싶었지만

    2번 읽고 그냥 정리합니다.

    다음엔 3번 읽고 쓰기를!!

  • 2018-03-08 23:15

    띠*, 뚜* ^^ 보고시포요~~ 

  • 2018-03-09 00:12

    저도 올려요~

  • 2018-03-09 00:27

    ....

  • 2018-03-09 02:43

    올립니다.

  • 2018-03-09 04:16

    아... 어렵네요.

  • 2018-03-09 06:11
    무한한 속성들에 의해 무한하고 영원한 본질로 표현되는 실체는 어떻게 논증되었나

    들뢰즈는 1장에서 어떻게 스피노자가 데카르트의 개념을 수용한 뒤 전혀 반대의 방향으로 나아가서 결국은 개념을 전복시키는 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 결과는 실체의 유일성과 수적 구별이 불가능한 무한성의 증명으로 귀결된다.
    데카르트의 실체-수적 구별
    스피노자가 차용한 데카르트의 원리인 "구별이론"을 정리해보자.
    데카르트는 모든 존재하는 것은 그 존재의 원인을 가진다는 근거율을 주장한다. 여기서 무한 소급의 난관에 봉착하지 않으려면 최초의 원인은 자기 원인이어야 한다. 실제 "자신의 실존을 위해 다른 것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  거대하고 소진될 수 없는 역량을 소유한" 신의 실존을 토대로 데카르트의 자기원인 개념은 성립가능하다(진태원,p46). 이 자기원인적 실재를 실체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 이외의 것, 즉 타자에 의해 실존하는 존재를 양태라고 부른다. 모든 존재하는 것들은 실체 아니면 양태이며 이로부터 삼중의 구별이 생겨난다고 데카르트는 보고 있다. 먼저 실재적 구별. 컵이 놓여 있는 책상을 생각해보자. 컵을 생각하지 않아도 책상에 대한 표상이 가능하다. 이럴 때 컵과 책상은 구별되는 실체들로써 이해된다. 두번째로 양태적 구별. 유리로 된 컵이 하나 있다. 컵에 대한 표상 없이 이 유리컵에 대한 독립적 표상은 불가능하다. 여기에는 컵이라는 실체와 구체적인 유리컵이라는 양태 사이의 양태적 구별이 있다. 마지막 세번째는 사고상의 구별. 실제 하나인 사물을 생각에서는 두 사물로 구별할 수 있다. 데카르트에게 물체와 연장속성도 그렇다. 분리할 수 없는 물체와 연장의 속성을 사고작용 속에서만 추상적으로 분리하여 구별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구별이론에는 불명확성이 내포되어 있고 이로부터 중대한 두 가지 난점들이 초래된다. 연장과 사유 속성의 경우 물체와 영혼의 실재적 구별을 가능하게 한다. 즉 각 속성은 실체의 본성을 구성하는 것이다. 한편 속성을 실체의 양태들로 취급할 경우 실체와 양태적으로 구별되는 양태의 본질을 구성한다는 이상한 결과에 이른다. 그 결과 동일한 속성의 여러 개의 실체가 실재하게 된다("실재적 혹은 실체적임과 동시에 수적인 구별이 있다"). 다른 한편 데카르트는 우리가 실체들을 실재적으로 구별되는 것으로 파악하는 것은 초월적인 창조주가 사물들을 다르게 창조했기 때문이라고 이해한다. 즉 "실재적 구별에는 사물들의 분할"과 "이에 대응하는 수적 구별이 수반"된다.
    어떤 수적 구별도 실재적일 수 없다. 고로 모든 실재적 구별은 수적으로 구별되지 않는다
    스피노자는 데카르트의 구별이론을 수용하여 정리1에서 8까지의 논증을 끌고 나간다. 
    스피노자는 동일한 속성을 가진 여러 실체가 존재할 수 없음을 밝힌다(정리5). 무엇보다도 수적 구별로 실체를 구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체가 둘이라면, 혹은 실체가 셋이라면 그 수를 결정하는 원인은 실체의 외부에 존재하게 된다. 이는 자기원인이라는 실체의 본성에 어긋난다(1부정리8 주석2, 8쪽). 수적 구별논증은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한다. 하나의 실체는 다른 것에 의해 산출될 수 없고 실존은 실체의 본성에 속하게 되며, 모든 실체는 필연적으로 무한하다는.
    이어 스피노자는 방향을 틀어서 "모든 속성들에 대해 하나의 실재만이 존재한다"는 다른 테제로 넘어간다. 들뢰즈는 이 방향 전환은 "전칭부정의 환위"를 수행함으로서 이전의 논증으로부터 이어져 나갈 수 있다고 알려준다. 결국 실재적 구별은 결코 수적일 수 없음을, 데카르트의 구별이론의 핵심을 깨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 
    그렇다면 실재적 구별은 없는 것일까? 스피노자는 정리 10의 주석에서 "두 개의 속성은 실재적으로 구별되는 것으로 인식"된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각자는 다른 것 없이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적구별을 배제해야 하므로 모든 속성은 무한성의 차원으로, 그리고 이 모두를 소유하는 실체는 절대성의 차원으로 이행한다. 
    그런데 들뢰즈는 비록 양의 관점에서는 단 하나의 실체와 동일시되는 속성들이지만, "동일한 속성을 지닌 실체는 하나"라는 정리5의 명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해석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즉 속성에 의해 질화된 실체들은 양적으로가 아니라 질적으로 구별(형상적 구별)된다는 것이다. "실재적 구별은 존재에 있어서 차이를 표현할 수 있게 되고 그 결과 다른 구별들의 수정을 초래한다"(55)
    요컨대 스피노자는 실재의 수적 구별 불가능성을 실마리로 삼아 데카르트의 세 가지 구별들을 전복시킨다. 앞서 정리해 보았듯이 실재적 구별은 속성과 속성들의 질적 구별이 되며 양태적 구별은 말 그대로 양태와 양태의 구별, 양태와 속성의 구별로 되고, 사고상의 구별은 속성과 실체 사이의 구별로 명확히 구분된다.
    (노트북을 두고 와서 일단 이렇게 올립니다)

  • 2018-03-09 08:11

    수적구별과 실재적 구별

  • 2018-03-09 16:07

    올립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725
[2023 철학학교] 시즌1 8주차『정념론』질문과 메모 (11)
정군 | 2023.04.20 | 조회 323
정군 2023.04.20 323
724
<정념론> 1부 후기-극과 극은 통한다? (11)
여울아 | 2023.04.13 | 조회 457
여울아 2023.04.13 457
723
5, 6 성찰 후기_성찰이 끝나기는 했는데.... (6)
봄날 | 2023.04.10 | 조회 445
봄날 2023.04.10 445
722
[2023 철학학교 시즌 1] 데카르트 <정념론> 1항 ~ 26항 요약문 (12)
이형은 | 2023.04.09 | 조회 464
이형은 2023.04.09 464
721
[2023 철학학교 시즌1] 데카르트 [성찰] 제5, 제6 성찰 요약과 질문 (14)
김재선 | 2023.04.04 | 조회 590
김재선 2023.04.04 590
720
[2023 철학학교 시즌1] 데카르트 [성찰] 제3, 제4 성찰 후기 (11)
가마솥 | 2023.04.04 | 조회 521
가마솥 2023.04.04 521
719
[2023 철학학교 시즌1] 데카르트 [성찰] 제3, 제4 성찰 요약과 질문 (12)
요요 | 2023.03.28 | 조회 366
요요 2023.03.28 366
718
[2023 철학학교 시즌 1] 데카르트 [성찰] 첫번째 세미나 후기 (9)
이형은 | 2023.03.26 | 조회 636
이형은 2023.03.26 636
717
[2023 철학학교 시즌1] 데카르트 [성찰] 제1, 제2 성찰 요약과 질문 (13)
아렘 | 2023.03.22 | 조회 758
아렘 2023.03.22 758
716
[2023 철학학교 시즌1] 3회차 <방법서설> 후반부 후기 (12)
호수 | 2023.03.18 | 조회 509
호수 2023.03.18 509
715
<철학학교0316 세미나> 방법서설 5부 요약 (12)
세션 | 2023.03.14 | 조회 728
세션 2023.03.14 728
714
<2023 철학학교 시즌1> 방법서설 후기 (24)
아렘 | 2023.03.10 | 조회 630
아렘 2023.03.10 630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