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神) 공부 후기글

멍게
2014-07-04 03:38
849

불편한 다리를 훌훌 털고 가족 여행을 떠난 스콜라님을 빼고 동의보감 세미나팀 7명 모두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행인서원일로 지난주에 결석하며 내형편의 중요한 을 공부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는데, 다행이 여여님이 을 발제하며 세미나가 시작되었습니다. 전주에 동의보감 세미나팀의 반장이며 일진(?)인 인디언님이 부득이하게 빠지자 다른 멤버들이 그 틈을 이용해서 동의보감보다 더 중요하고 유익한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하네요. 지난주에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지만 6월부터 새로 시작한 내형편을 공백 없이 공부하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내형편 제1권에서 다루는 , , 은 동의보감의 핵심 주제라 할 수 있습니다. ‘정은 몸의 근본이고, 기는 신의 주인이며, 형체는 신이 깃들어 사는 집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사는 것은 의 작용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를 저장하고 다스리는 것이 신장이라면, 은 심장입니다. 그래서 심장을 몸의 군주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우리 몸의 오장은 칠신과 관계합니다. 심장이 신(), 폐는 백(), 간은 혼(), 지라는 의()와 지(), 콩팥은 정()과 지()를 저장하는 것이지요. 심장은 신을 저장하면서 몸의 군주가 되어 칠정(, , , , , , )을 통솔하고 온갖 일을 맡는 답니다. 그러니 지나치게 기뻐하거나, 노여워하거나, 근심하거나, 헛생각에 빠져 있거나, 슬퍼하거나, 놀라거나, 두려워하면 우리 몸의 오장이 상하게 되고 병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경계(驚悸)는 크게 놀라는 일이 생겼을 때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생기는 병입니다. 경계가 오래되면 정충(怔忡)이 되는데 마음에 두려움이 있어 안정되지 못하고 아무 때나 발작하게 됩니다. 정충이 오래되면 건망(健忘)증이 됩니다. 심장과 지라에 혈()이 적어지고 정신이 약해지면서 오는 것이지요. 전간(癲癎)은 간질을 말합니다. 이것은 태아가 엄마의 뱃속에 있을 때 그 엄마가 크게 놀라면서 기가 위로 치밀어 오르고 내려오지 못하면서 생기는 태병(胎病)입니다. 전광(癲狂)은 간질과 함께 나타나는 광기입니다. 내경에서는 너무 기뻐하는 것을 전증, 너무 성내는 것은 광증이라고 말합니다. 전광은 담이 쌓이거나 양기가 지나치게 성한데서 오는 것이기에 음식을 줄이거나 쇠부스러기(생철락)를 먹여 기를 빨리 내려줌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을 다스리는 마음은 물과 같아서 오래 두면 가라 앉아 밑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이게 되는데 이것을 영명(靈明)이라고 합니다. 일상생활에서 끝임 없이 명상을 통해 마음을 가라앉혀야 우리 몸이 살아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상처받은 부분을 곱씹는 습관은 그 만큼 스스로에게 더 상처를 내는 것뿐이라는 인디언님의 고백에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 오늘 세미나에서 나온 유용한 말이 더 있습니다. 기억력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용천혈(발가락을 굽혔을 때 가장 오목한 곳)에 자극을 주면 좋다고 하네요. 결혼기념일마저 깜빡하고 넘어가는 남편 발바닥에 콩이나 자석을 붙이고 다니도록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 저는 아직 안 붙이고 다녀도 되는 정도랍니다.^^

댓글 4
  • 2014-07-05 10:21

    멍게님 글을 읽을 때마다 저도 모르게 미소를 머금게 됩니다.

     

    후기 종종 올려주세요~ ^^

  • 2014-07-08 17:56

    프리다님~이번주 함께 발제 해야 하는데 제가 또 빠지네요. ㅠㅠ

    모두 血 잘 공부하시고, 저는 후기를 통해 함께 하겠습니다.

     

    프리다님~ 남편 양말에 콩 붙이지는 않으셨죠? ㅎㅎ

    • 2014-08-13 19:51

      ㅎㅎㅎ 아직은요~

  • 2014-08-04 14:43

    동의보감에서는 '지라'라는 용어는 안나옵니다. '담'이라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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