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 장 없는 전체매니저 회의를 어찌할까나....

양으로 밀어붙여야겠구만

 

때는 바야흐로 수요일이 저물어갈~락말락하며 꺾어져가는 시간, 오후 4시

요즘 월든 공동작업시간에는 베테랑 봄날님의 진두지휘하에 핫아이템 개발중이다.

봄날님 말씀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으려니 손도 마음도 헐레벌떡...

거기다 동시에 같은 제품을 만들고 있는 가운데 가죽 재봉틀 자리는 하나뿐이니

서로가 그 자리에 앉으려고 교묘한 신경전이 있는 게 아니라

대놓고 입씨름을 벌이는 시간... “얼렁 안 나와!!!!”

실수는 말해서 뭐하랴, 뜯었다 붙였다~ 그렸다 지웠다~~

보기에는 쉽게 보이더니만....하.......이고....

재봉질 한번 하고 본드칠 몇 번 하다보니 4시... 어라, 오늘 작업 끝났네!

 

오늘은 한 달에 한번 있는 월든전체매니저회의가 있다.

거기다 오랜만에 회식도 있는 날~

 

 회의 내용 정리

회의참석: 그림, 콩땅, 기연, 블랙커피, 봄날, 토용, 달팽이, 띠우, 씀바귀(여여, 깨알)/지금님은 외유중~~

1. 달팽이님이 상반기 월든회계보고를 자세히 해주심

매출의 약50%가 매니저들 활동비, 약30%는 문탁운영비, 그리고 나머지가 재료비등...

월든 활동이 눈에 잘 보이는 회계다. 매달 10만원정도의 적자가 있다는 사실..

 

2. 상반기 활동 평가, 기억교실방석만들기 상황공유

7월 스피노자팀이 금요일(7월 28일) 안산방문(각반 방석을 확인할 것)

8월 사서카페팀이 하기로

바느질과 약전읽기 속에서 생기는 뭐라 말할 수 없는 움직임.

혼자가 아닌 함께 읽고 듣는다는 것

방석만들기 시간을 거듭해본 사람들의 반응을 공유

 

3. 하반기 북앤손 계획과 아이디어 공유

9월 22일 1시 30분

루이스 멈퍼드, <예술과 기술> /  달팽이&토용

(9월 8일 전체매니저세미나하기로:달팽이,토용 발제와 나머지메모)

 

10월 예정

<석기시대경제학(1장)> <사회적 선택의 세 가지 차원>  / 지금&향기

 

4. 10월 월든 패션쇼 및 작품전시 아이디어 모으기

작년과는 다른 형식이기를 바라는... 견학아이디어(업사이클링관련?)

9월 27일 수요일 고기리 콩땅님 자택에서 모여 쪽염색

어떤 형태든지 매니저의 손이 닿은 작품을 생각해보기

5. 밀양인문학캠프와 신고리 5,6호기공론화에 대해 잠시 이야기

 

이상으로 회의는 끝나고 바로 앞 어장으로 이동...

다음날이 대중지성세미나가 있는 날이라서 저녁을 함께 먹는 것으로 마무리.

 

그리고 하나 더

여여님과 깨알님이 잠시(?) 공간매니저활동에서 쉬게 되었다.

그러나 여여님은 시간이 생길 때면

월든에 들러 이것저것 도와주시고 재미난 이야기도 해주신다.

스피노자팀이 기억방석을 만드는 금요일을 전부 함께 하셨다.

공간매니저만 못 하는 것이지 여전히 월든매니저임에 분명하다.

회식에 늦게서야 합류한 깨알님도

전보다 건강해 보이는 얼굴이셔서 아마도 그리 먼 시간이 지나지 않아

다시 월든에 합류하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주 예감이 좋다.

 

두 분의 빈 자리를 씀바귀님과 블랙커피님이 맡아주셨다.

씀바귀님은 이미 매니저같은 분이시라 회의에 참석하신 게 너무 자연스러워서ㅋ

이미 ‘씀바귀’라는 브랜드(?)가 문탁에 떠돌아다니고 있는 것도

월든 좀 다녀본 사람이라면 다들 알 것이다.

옷 만들기에 도전하신다고 하니 기대가 매우매우매우 크다.

 

블랙커피님, 보배로운 재주를 가진 능력자~~

이어가게가 처음 생길 때가 떠오른다. 페인트칠에.. 청소에.. 옷걸이 조립에...

그때 블랙커피님 정말 일 많이 했다. 새록새록 기억이 난다.

다시 월든에서 만나니 세미나에서 만나는 것만큼(?)이나 반갑다^^

돌아보니 월든에 많은 사람이 들고 나는구나... 고마운 인연들이다.

 

이상 사진 한 장 없어서 길게 후기를 마친다.

다음 전체매니저회의는 8월 23일 오후 1시 3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