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제스극의 1막부터 4막은  버제스 혈암의 모든 화석을 갑각강 4개의 아강으로 분류시켜버렸던 월코트의 분류를 휘팅턴이 최초로 의구심을 가지며 마렐라(1971년)부터 아이쉐아이아(1979)까지 7년 동안 괄목할 만한 관점의 변화를 가져왔던 때의 이야기이다.

마렐라와 요호이아 에서 시작된 의구심,

오파비니아에서 시작된 변칙 사례의 보편화,

나라오이아와 아아쉐아이아를 거쳐 새로운 가설의 확립의 과정을 다루었다.

화석들의 기이한 복원도를 보면서,

뭐가 부속지라는 것인지,

보행각이 생략되어 있다는데 그게 어느 곳인지,

체절 말단부에 꼬리 마디는 작은 단추 모양의 구조라는데 그곳은 또 어디인지,

오파비니아의 입이 어디에 있다는 건지,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상식적이라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라져 버린 것에 대한 의구심,

새로운 모습에 대한 호기심,

집념을 가진 연구자들에 대한 존경심,

편견의 틀이 만들어내는 것에 대한 공포심,

많은 것들이 생각되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