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최대의 쇼- 마지막 장들 후기.

당근
2016-04-30 11:25
817

 


   

지난 시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해결되지 않은 질문들이 많았죠?

 생각을 잘 정리해서 후기를 올린다는 것이, 생각자체를 안드로메다로 보냈네요.

그래도 토요일 오전까지 올리면 이 번주에 후기를 올리는 거지... 하고 위로하며 노트북 앞에 앉았습니다.

 

창조론자들은 진화론이 열역학 제 2법칙에 위배된다고 주장한다.’

아서 에딩턴은 어떤 이론도 열역학 제 2법칙과 대립된다면, 그 이론은 철저한 수치 속에 무너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열역학 제 2법칙: 고립계에서 총 엔트로피(무질서도)의 변화는 항상 증가하거나 일정하며 절대로 감소하지 않는다.

 

큰 맘 먹고, 깨끗이 청소한 집은 아들들이 엄마 다녀왔어요라고 인사하는 순간, 빛의 속도로 엔트로피가 증가하죠.

그리고는 흐트러진 물건들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법은 없어요. 내가 다시 팔을 걷어붙일 때까진.

이때의 엄마의 손길은 태양에너지와 같은 역할이라 할 수 있겠네요. (에이 태양에너지하기 시러시러~~) 

 하지만 아주 단순한 단세포 동물에서 고등생물로의 진화는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에 어긋나는 것처럼  보여요.

 엔트로피의 증가란 에너지가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는 상태로 변화하는 것을 뜻하니까.

 하지만 태양에너지가 계속 유입되는 지구는 고립계가 아니죠.

우리는 우리보다 열 배나 많은 태양에너지의 저수지인 초록식물들로 둘러싸여 에너지를 공급받고 있어요

창조론자들이 진화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은 우리가 예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이제는 그들이 열역학 제 2법칙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보인다고 도킨스는 말합니다.


 

이번주에 지상최대의 쇼를 읽기를 마쳤는데, 여러 가지 의견이 나왔네요.


도킨스라면 우리의 의문에 어찌 대답했을까요?   책을 내 나름 이해한 방식으로 추론해 보면.


 


* 도킨스는 자기 의견을 지지할 만한 것이면 온갖 것을 끌어들인다?


글쎄, 난 지적설계자들에게 우리가 지금 이 모습으로 여기에 존재하게 된 것을 쉽게 차근차근 설명한 것뿐인데.

우리의 몸에 새겨진 생명의 역사를 말이야.

그들은 사실 자기들이 관심 있는 것 외엔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쩌면 괜한 짓일지도 몰라요.

지적설계지지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무엇이든 하려했고, 그래서 그 무작위적인 자연선택의 결과가 바로 이 책인데요.


 


* 도킨스는 인문학적 통찰이 부족하다?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를 말하는데..., 인문학적 통찰이 따로 필요할까? 인문학은 그저 자연선택의 한 분과인데.

그리고 우리 인간은 생명체의 그물망속의 한 고리인데. 어찌 인간만을 따로 떼서, 말할 수 있는지, 저는 잘 모르겠네요.


 


*너무 피곤하게 사는 것 같다?


맞아요. 지적설계지지자들 땜에 너무 피곤해요. 그들은 정말 진정한(?) 인본주의자들이지요.


 


*우리 은하의 생명체를 추론하는 장면이 너무 작위적인 듯하지만, 나름 매력 있다?


사실 저도 잘 몰라요. 우주에 수백만 개의 생명의 섬이 있더라도, 그들을 전파로라도 결코 만날 수 없다면 ,

사실 우리 지구의 생명체는 혼자나 다름없죠. 슬프게도 현실적으론 말이죠.

 난 알 수 없는 것에 힘을 쓰기보다는 지구의 생명체에 더 관심을 갖고 싶어요.


 


추신: 개인적 사정으로 [이기적 유전자]는 함께 하지 못하네요. 그 다음 책부터 참석합니다. 그동안 세미나 잘 하시고, 이기적 유전자도 열심히 읽어갈게요.

 

댓글 1
  • 2016-05-01 21:13

    "사람마다 다르겠으나, 아주 합리적으로 구매하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조금만 더 사려깊게 생각하면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데도 충동적이거나 세련되지 않은 선택을 하는 것은  '최적화가 진화의 필연적인 결과가 아니라 진화속에서 생겨날 수 있는 하나의 가능한 결과일 뿐' 이기 때문이다. 진화는 이전 결점을 서둘러 고쳐 나가는 '땜장이'의 처지와 비슷하다.  자연선택은 당장 이로운 유전자들을 선호하고 장기적으로 더 나을지도 모를 대안들을 폐기하는 영향이 있다. 마치 오늘 사용한 편법이 내일 문제가 되더라도 지금 당장 제품을 팔아야만 하는 경영자의 처지와도 비슷하다고나 할까"

    23일자 한겨례 신문 토요판 칼럼의 한 구절입니다.

    카이스트 바이오 뇌공학 교수인 정재승씨는 소비자들의 경제적 선택에서도 진화론의 원리들이 적용하고 있네요

    도킨스의 진화론 논리가 막강하긴 한가봐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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