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중등인문학교 일곱번째 시간 후기

명식
2019-11-11 21:35
339

 

안녕하세요, 2019 중등인문학교 튜터를 맡고 있는 명식입니다.

이번 주는 2019 중등인문학교 <학교라는 낯선 곳> 일곱 번째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수업을 마무리하는 각자의 에세이를 1차로 함께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경한, 재홍, 강욱, 연경, 재홍이 모두 최선을 다해 에세이를 써 왔고, 개인 사정으로 오지 못한 시우와 지형이도 쓴 에세이를 보내주었어요.

아래는 에세이를 가져온 친구들의 피드백이에요. 아래 내용을 참조해서 글을 고친 다음, 이번 주 마지막 시간에 완성된 글을 가져오도록 합시다! 지형이도 꼭 글을 고칠 수 있도록 하구요, 시우는 마지막 시간에 참석하지 못하지만 시간이 날 때 혹시 글을 고쳐서 보내준다면 그에 대해서도 피드백을 해줄게요! 그리고 이번 마지막 시간에는 연주도 함께 하니, 연주의 에세이도 기대하겠습니다! 그럼 다들 이번 주 토요일 마지막 시간에 만나요!

 

 

1. 경한:

경한이는 크게 줄거리와 경한이의 주장, 두 문단으로 되어있는 글을 가져왔는데요. 중요한 것은 두 번째 문단, 경한이의 생각이 들어가 있는 주장을 부분을 좀 더 확장시켜서 이어가는 것입니다. 가령 마지막 부분, ‘현재의 교육방식은 또한 경쟁 중심이므로 문제가 있고 이런 시스템이 좋은 점도 있고 단점 또한 확실히 있다고 생각한다’는 부분에서, 경한이가 생각하는 경쟁 중심 교육체제의 좋은 점들은 무엇인지 설명하는 한 문단이 더 들어가면 좋을 것 같아요. 또 그 다음 문단에서는 단점들을 다루어보고요. 그리고 한 문단을 더 더해서 이런 장점이 있고, 이런 단점이 있는데, 경한이는 그래서 경쟁 중심의 교육 체제를 긍정하는지 부정하는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다루어주면서 글을 마무리하는 게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중간중간 경한이의 생각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경한이의 경험, 신문기사, 책의 내용 등을 더해주면 더욱 좋겠지요. 앞의 줄거리 부분은 조금 분량을 줄여도 좋을 것 같구요.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친구들 의견

재홍) 주장이 조금 뒷부분에 나온 점이 아쉽다. 글쓴이의 생각이 좀 더 이어지면 좋을 것 같다.

강욱) 경쟁 중심의 교육 방식을 비판하는 내용에 공감이 되었다.

연경) 줄거리가 다소 긴 느낌이 있지만, 마지막 부분에서 자기 생각의 요점을 요약해주어 좋았다.

진우) 두 번째 문단에 글쓴이의 생각이 딱 정리되어 있어 좋았다.

 

 

2. 진우:

가이드라인대로 서론-본론-결론의 형태가 잘 잡혀있는 글을 가져왔어요. 진우의 글은 그렇게 많이 고칠 필요는 없어 보여요. 서론 바로 다음 부분(첫번째 문단과 두 번째 문단 사이)에 진우가 원래 학교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 진우가 생각하는 학교의 장점에 대한 내용이 들어간 한 문단을 더 삽입해주면 좋을 것 같구요. 글 전체적으로 띄어쓰기 같은 맞춤법을 한 번 더 체크하면 될 것 같습니다. 수고했어요!

- 친구들 의견

강욱) 전체적으로 잘 써온 것 같고, 실내화외 실외화 이야기에 특히 많은 공감이 되었다.

재홍) 주장이나 느낀 점 등에 자기 생각이 많이 드러나 있는 것 같다.

경한) 글의 분량이나 내용 같은 측면에서 노력한 것이 느껴진다.

연경) 실내화와 실외화 부분에서 자기 생각을 잘 드러내어 쓴 것 같다.

 

 

3. 강욱:

강욱이는 자기 생각을 적극적으로 드러낸 좋은 글을 가져왔습니다. 다만 글의 구조적인 부분에서 손을 좀 본다면 더욱 좋은 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준 가이드라인을 참조해서, 서론-본론-결론의 형태를 한 번 갖추어보도록 해요.

(http://moontaknet.com/?page_id=1028&uid=29271&mod=document&pageid=1)

현재 강욱이의 글에서 중심이 되는 생각은 ‘학생이 원하는 것을 가르쳐줄 수 있는, 학생을 위한 교육의 필요성’입니다. 글의 본론 부분에서

1) ‘왜 학생을 위한 교육이 필요한가’에 대한 강욱이의 생각,

2) ‘우리나라 교육은 돈벌이의 수단과 학생을 위한 교육 그 사이에 있다’고 강욱이가 생각하는 이유,

3)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한 강욱이의 생각

을 다루어주면 좋겠어요. 물론 지금 글에 이 내용들이 곳곳에 조금씩 흩어져 있지만, 좀 더 풀어서 설명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과정에서 강욱이의 경험이나 책의 내용 등을 근거로 써주면 더 탄탄한 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한 번 고쳐봅시다!

- 친구들 의견

경한) 한스가 퇴학당한 이유에 대하여 좀 더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진우) 의무교육이 자기가 듣고 싶은 과목을 가르쳐주는 교육이 되면 좋겠다는 점에 공감한다.

연경) 책의 내용을 잘 알 수 있어 좋았고, 특히 한스의 퇴학 이유를 분석하는 부분에서 현실감이 느껴졌다.

재홍) 한스가 학교의 이미지 관리 때문에 퇴학당했다는 분석이 인상 깊었다.

 

 

4. 연경:

연경이도 서론-본론-결론의 형태가 잘 잡히고, 자기 생각을 잘 드러낸 글을 가져왔습니다. 특히 연경이가 중점적으로 다루는 부분은 두발, 교복 등 일상적인 부분에서 학생들에게 가해지는 통제에 대한 내용인데요. 때문에 ‘학교는 학생들에게 공부만 시키려 한다’는 부분들은 조금 포인트가 어긋나는 느낌이라고 했었지요. 이런 부분들은 가급적 지우고, 교칙과 통제에 대한 내용에 좀 더 집중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연히 결론 부분도 좀 바뀌어야겠지요.

더하여 두 번째 문단이 ‘책의 저자는 학교가 너무 아이들을 옭매고 있다고 말한다. 두발 자유, 복장 자유라도 주었으면 하는 것이 저자의 입장이다’로 시작하잖아요? 이 바로 앞에, 책의 이 부분을 몇 줄 가져와서 인용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연경이가 생각하는 ‘학생다움’에 대해서도 설명이 더 필요하다고 했었어요. 연경이는 학생은 각자 앞으로의 다양한 가능성을 가다듬는 존재이므로 오히려 각자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학생다움이라고 했었는데, 이런 부분이 포함되면 좋을 것 같구요. 또 연경이가 생각하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교칙’에 대해서도 설명이 좀 필요합니다. 왜 두발 규제와 복장 규제는 옳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흡연 등은 통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연경이의 근거 등등이요. 이렇게 내용을 좀 정리한 다음에 결론 부분에서 위의 내용들을 요약하는 것으로 마무리해봅시다!

- 친구들 의견

진우) 자신의 경험이 많이 들어가 있어 좋은 것 같다. 규제와 복장 검사 같은 내용들은 나도 글에서 다루었기에 공감이 많이 되었다.

강욱) 학생이 개성을 표현하면 왜 안 되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부분에 공감이 되었다.

재홍) 역시 학생의 개성을 제한하면 안 된다는 부분에 공감되었다.

경한) 글의 전반적인 주장에 동의하며, 특히 그럼에도 담배 검사는 엄격히 해야 한다는 부분에 공감한다.

 

 

5. 재홍:

수업시간에 말했듯, 서론이 탄탄하고 재홍이가 이후 쓰고자 하는 내용이 확실하기 때문에 그대로 본론을 완성해오면 될 것 같습니다. <바보 만들기>의 전체 내용 중 재홍이가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을 2~3개 정도 추려서 그 부분에 대한 책의 내용과 재홍이의 생각을 써봅시다. 책의 일부 내용을 인용하는 등 적극적으로 책의 내용을 가져오는 것도 잊지 말구요!

 

 

6. 지형:

야구선수라는 꿈을 가졌던 자신과 운동부 학생들의 고통을 다룬 책의 내용을 연결시킨 부분이 매우 좋았습니다. 다만 몇몇 부분에서 조금 더 지형이의 생각을 풀어낸다면 더 좋은 글이 될 것 같아요.

우선, 책에서 운동부 학생들이 어려움을 다룬 부분을 직접 글에 가져와 인용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형이 글 중간에 ‘이번 책에서 꿈을 운동부로 가진 학생에게 일어난 변수에 대해 작가는 아쉬움을 내뱉으며...’하는 문장이 있잖아요? 이 바로 다음에 엔터를 두 번 쳐주고 책에서 그 부분을 몇 줄 그대로 가져와 써주면, 읽는 사람들이 ‘아 이런 내용이 있구나’ 하고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다음으로, ‘운동과 공부를 둘 다 잡을 수는 없는 것일까? 지금 미국은 그럴 수 있는 사회가 형성되어 있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서 이것이 힘든 것은) 한국의 가치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는 부분에서, 이 ‘한국의 가치관’이 정확히 무엇인지 지형이의 방식대로 추가로 더 설명을 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그 가치관으로 구체적으로 어떤 사건들이 일어나는지도 짧게 더 해주면 더 좋겠구요. 그 다음에 한 문단을 더 넣어서, 그래서 지형이는 이 문제가 어떤 방식으로 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풀어써주면 더 좋겠습니다. 마지막 결론 부분에서 위의 내용들을 한 번 쭉 요약하면서 마무리하면 좋을 것 같구요.

지형이는 아주 세밀한 부분에서 자기 경험과 책 내용을 연결시켰기 때문에, 매우 재미있는 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꼭 고쳐 와서 잘 마무리해보도록 합시다!

 

 

7. 시우:

글감을 잘 포착하여 자신의 생각을 끝까지 밀고 나간 좋은 글을 썼습니다. 질문을 적당한 데서 멈추기보다 거듭하며 나아가면서 생각을 잘 풀어냈어요. 처음 쓴 에세이라는 걸 감안한다면, 내용 측면에서는 손댈 부분이 그리 크게 보이지 않는 글입니다.

다만, 글 내용의 대부분이 사회를 비판하는, 정확히는 교육제도를 비판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뒷부분에서 살짝 언급된 시우 자신의 이야기를 더 풀어낸다면 한층 더 좋은 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한국 사회의 청소년으로서 반복되는 일상, 그것을 어떻게 하면 돌파할 수 있을까. 비록 완벽한 답은 아니더라도 어떤 단서가 될 만한 경험이 이미 내게 있지는 않을까. (예를 들면 <수레바퀴 아래서>에서 주인공이 마을로 돌아와 보낸 새로운 일상처럼!) 그러한 이야기들이 더해진다면 글은 더 풍부해지고, 시우의 일상에도 새로운 가능성을 줄 수 있지 않을까요?

여행 준비하면서 글을 쓰느라 힘들었을 텐데, 그럼에도 아주 잘 써주었습니다.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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