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을 몇 회차 밖에 안 한 것 같은데 공연이 2주 뒤라니 참 아리송하네요. 오늘은 공연에 대해서 코코펠리 및 김왈리님의 짧은 강의를 듣고, 각자 써 온 가사를 비트 위에 뱉어보았습니다. 공연은 관객들과 관계 맺는 게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은데 관객들이 처음 듣는 노래로 어떻게 그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모르는 노래니 따라 부르는 것도 애매할 거고.. 아님 관객을 생각 못할 만큼 자기 노래에 빠져들어버리면 어떡하죠.

문탁에서 공연할 때는 많은 관객분들이 호응 할 준비가 되어있는 분들인데도(아,,아닌가요?) 온도차가 느껴질 때가 있는데 그건 어째서인가 궁금하네요. 기술적으로 능숙할 때? 수준이 높다고 느껴질 때? 못하더라도 뭔가 감동 받을 때? 감동은 어떨 때 받으시나요? 공연날 되면 달달 떠느라 관객이고 뭐고 아예 신경도 못 쓸 것 같아서 이런저런 걱정이 되네요. 으악 어차피 2주후에 긴장할 거 벌써부터 할 필요는 없겠죠. 으악.

아무튼 오늘 처음으로 모두의 랩을 들어보았습니다. 선택한 비트의 분위기도 다르고 가사의 주제도 달라서 재밌고 새롭습니다. 음감이 좀 없는 저는 ‘가사’를 써야 된다고 들었을 때부터 글에 어떻게 멜로디를 붙이는 거지..하고 걱정했었는데 다들 아무렇지 않게?? 잘 해 와서 신기했습니다. 저는 써놓은 글을 대충 노래처럼 흥얼거려보면서 멜로디? 플로우?-여전히 플로우가 뭔지 잘 모르겠다만- 를 짜는 방법을 선택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네요. 다른 분들의 가사를 정독하진 못했지만 어떻게 음절수를 맞추고 플로우에 맞는 단어를 고르면서 라임도 맞추는지. 신기한 사람들입니다. 조오금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긴장되네요. 이번 텍스트랩을 하면서 새삼 우현이 여러모로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세미나 도중에 쌤들이 반짝반짝 영롱한 <cheese cake>을 가져다 주셨어요. 크 부드럽고 달콤한 치즈케익..을 욕심내다 다 못 먹었지만^^ 감사합니다. 추운데 다들 몸 관리 목 관리 잘하고 다음 주에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