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의 학교> 영화 '억셉티드'를 보고

송우현
2018-02-11 16:59
336

이번엔 영화 '억셉티드'를 보고 만났어요. 대학에 떨어진 친구들끼리 자기들만의 대학을 설립하는 내용인데 굉장히 유쾌한 영화예요. 추천합니다. 다들 재밌게 보고 온 분위기였습니다. 인물들의 성격과 역할을 정리해보고 영화에서 만든 '사우스 하몬' 이라는 대학교에 대해서 이야기 했어요.  이 학교의 특징을 정리해보면

1. 교수가 학생이고, 학생이 교수다.

2. 과제/레포트/시험 등이 없다.

3. 불가능해 보이는 것도 도전할 수 있게 한다.

4. 하고싶은 것을 하게 한다.

5. 학생들의 열정과 창의력을 중요시 한다.

이정도가 되겠네요. 영화에서 평범한 대학교와는 차별화 되어있기 때문에 일반대학에서 시비를 걸고, 법정까지 가게 되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가 읽고있는 '학교없는 사회'에서 나온 내용과 겹치는 부분도 있다는 이야기도 오갔어요. 제도권 밖에 있는 교육은 사이비로 치부하는 식이라던가 그런것들이요. 

규태는 이런 학교가 굉장히 멋있다고 했습니다. 현재 일반 대학교를 다니고 있다보니 하고싶은 공부를 할 수 있는 점과 교수와 학생의 경계선이 모호한 점이 너무 좋았다고 해요.

수아는 하고싶어 하는 것들이 학생마다 다르고 다양할텐데 어디까지 허용해야하는지 모르겠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대로는 대안학교를 찾아볼때 받았던 이미지와 닮아있다고 이야기 했어요. 그리고 하고싶은 것은 일반학교에서도 할 수 있고, 일반학교에서 해야 더 재밌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초희도 규태처럼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고 했습니다. 

저도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했을때 하고싶은 것들을 어디까지 지원해줄 수 있는지, 모든 학생들이 만족할만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생각해보면 힘들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제가 만족할만한 지원을 받는다면 저는 입학할 것 같아요.

새은이도 현실에선 불가능하다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학교라는 이름을 쓰는 것에 대해 의문을 가졌어요. 제도권과 일정한 교육과정 아래에 있어야 학교라고 생각을 해서 영화에 나온 학교는 다른 이름을 써야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그런식으로 자연스럽게 공동체나 문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파지스쿨을 졸업한 저와 수아가 여러 썰들을 풀어놓았습니다.

저는 규문에서도 세미나를 함께하고 있었기 때문에 비교가 될 수 밖에 없었는데 저에게는 파지스쿨이 훨씬 즐거운 느낌이었어요.

반면 규문은 굉장히 빡세고 힘들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규문을 좀더 먼저 시작했어서 파지스쿨의 너그러움이 오히려 불안감으로 다가오기도 했어요. 숙제를 해가지 않아도 크게 혼나지 않아서 놀라기도 하고 그랬죠ㅋㅋ 규문에선 맏형, 파지스쿨에선 막내였기 때문에 훨씬 마음 편하게 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나 글쓰기라든지 능력향상에 초점을 맞춰보면 규문이 빡센만큼 효과가 컸던 것 같아요. 

수아는 제 다음시즌을 다녔는데 저때와는 다르게 굉장히 빡셌다고 합니다. 맴버들도 굉장히 적었고, 특히 글쓰기 수업에 많이 시달렸다고 해요. 게다가 파지스쿨과 문탁을 처음으로 공동체나 세미나활동 시작한 것이어서 학교수업처럼 느끼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적응뒤엔 굉장히 즐거웠고, 문탁이라는 공동체와 떼어놓고 설명하기가 힘들다는 이야기도 나왔어요.

같이 공부하는 학우들의 영향도 크다는 이야기가 오가면서 파지스쿨 새시즌 홍보시간도 있었죠ㅋㅋㅋ

발도로프학교와 이우학교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었는데, 불참과 시간관계 상 듣지 못했습니다. 다음에 이야기해보도록 합시당

다음주는 설연휴로 쉽니다. 모두 잘 보내고 건강하게 만나요!

아참, 다음시간엔 소풍을 갑니다. 장소는 일단 이우학교로 이야기가 나왔는데 다른 의견이 있다면 카톡방에서 조정해봅시다.

댓글 2
  • 2018-02-11 17:00

    아, 이 후기는 명식샘의 메모를 참고하여 작성했어용. 명식형 댕큐댕큐

  • 2018-02-11 18:08

    발도로프랑 이우 얘기 못들어서 너무 아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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