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또 길> 마지막날, 아팠던 사람은 건강해지고 건강했던 사람은 아파진다?

고은
2017-12-02 00:07
327

길 위의 또 길, 20171125~28

김수현, 김해은, 김화영, 민원기, 박초희, 송우현, 최현민 

김고은, 차명식 동행



3. 마지막날, 아팠던 사람은 건강해지고 건강했던 사람은 아파진다?

원기가 첫날 밤에 속이 얹힌 것 같다고 하더니 세째날까지 계속 아팠습니다.

위장이 워낙 약한 편이라 콜라를 먹고 첫날 체했는데, 그게 장염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장염을 달고 사는 편이라 알지만, 장염은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쉬고 기다리는 수밖에요!

첫날 아주 활발히 떠들던 원기는 둘째날 청산도에 도착하자마자, 원기를 잃습니다...ㅠㅠㅠ

청산도에 들어오기 전까지만해도 많이 좋아졌다며 다시 아플 것 같지 않아보였는데 말이죠.

숙소에 들어오자마자 아프다던 원기는 떠나는 날까지 (병원 다녀올 때를 뺴고는) 숙소 밖으로 나가지 않았습니다....ㅠㅠ

그런데 마지막날, 집에 돌아가는 날이 오자 아침에 아주 일찍 일어나 우렁찬 목소리로 전화를 해 모두를 깨우더니

갑자기 배가 고프다며 (둘째 셋째날까지는 밥을 거의 먹지 않았습니다.) 적극적으로 뭔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집에 간다는 것이 이렇게도 사람을 기운차리게 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집으로 간다는 생각에 기운을 되찾는 원기와 달리 기운을 잃어가는 사람들도 있었으니...

완도 버스터미널에 걸려있는 큰~ 아주 큰~ 달력을 보고 한숨을 푹푹 내쉬는 우현...과 친구들.

벌써 12월이냐며, 잃었던 현실감각을 되찾자마자 아픈사람마냥 원기를 잃어버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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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엔 얘기하고, 서로 그림그려주다 더 늦게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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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점을 먹고 깨끗하게 숙소도 치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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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웠던 청산도 안녕!

댓글 7
  • 2017-12-02 09:35

    원기가 아팠네. 쯔쯧. 그래도 나아서 돌아온거지? ㅋ

    그리고 우현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 2017-12-02 10:29

      우현이를 여기서 닥달하시다니....!! 리스펙...!!!

  • 2017-12-02 19:17

    원기가 원기를 잃었습니다...

  • 2017-12-04 10:29

    길위의 여행 후기를 보니 많은 기억이 휘리릭~~ 지나갑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새로운 것은^^

    길위팀이 여행 떠났다는 말을 듣고 내내 궁금해하는 '나'를 발견한 점 ㅋ

    중딩들을 이끌고 몇 년을 캠프에 여행을 다녔던 기억이 고스란히 새겨진 탓일까요^^?

    ㅋㅋ

    그래서 후기가 더욱 재밌네요^^ 저 사진 사이.... 밤을 보내는 사이

    행간에 압축된 것들이 짐작이랄까....그런 것도 떠오르고

    이끔이들 애쓰셨습니다^^

    이런 것이 궁금한 것을 보면 이제 나도 정말 '나이'드나 싶기도 하고

    이제 정말 '애'들이 이쁠 나이가 되었나 싶기도 하고..

    뭐 여튼.... 궁금해했던 후기를 읽으며 이런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이건 아무래도 연말이라 그럴것이야!쩝

    • 2017-12-04 18:25

      영월의 칼추위와 마피아게임

      그때도 원기는 있었는데...

  • 2017-12-04 18:17

    남도의 날씨가 좋았다는 우현이얘기에 

    나도 다음에 겨울의 초입에 남도로 놀러가봐야겠다는 다짐을!!!

    날씨와 풍광과 젊은 니들!!! 다 부럽당^^

  • 2017-12-06 09:21

    일상에 지쳐서 쉬는 여행이라니...

    나는 저 나이에 이런 여행은 생각도 안했었는데...ㅋㅋㅋ

    세상이 점점 살기가 힘들어지는걸까?

    달력을 보며 한숨쉬는 젊은이...

    너네나 우리나 별반 다를게 없구나..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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