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 4분기 8회 후기

진달래
2019-12-08 22:04
264

이제 12월 10일 축제 발표를 지나 17일이 되면 2019년 이문서당이 끝이 납니다. 

그와 함께 시경과도 헤어져야 하네요. - 이제 좀 적응이 되었는가 싶었는데

남은 시간이 얼마되지 않아서 제풍부터는 작품을 다 보지 못하고 건너건너 보게 되었습니다. 

먼저 <계명>입니다. 정풍에도 계명이 나오는데 두 작품 모두 남편을 깨우는 내용입니다. 정풍의 계명은 어서 일어나 사냥을 나가라는 내용이었는데 제풍의 계명은 조정에 나가라고 재촉합니다. 

다음은 동방으로 시작되는 시가 두 편 나옵니다. <동방지일>, <동방미명> . 아마도 제나라가 동쪽에 있어서 일까요? 

이 두 시는 하나는 풍속이 쇠하는 것을 하나는 군주가 절차없이 일을 하는 모습을 풍자하고 있습니다. 

<남산>시는 노환공의 부인인 문강에 관한 사건을 풍자한 시입니다. 제나라 노래에 노나라의 일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물론 노혼공의 부인이 제나라 여자였고, 제나라와 무관한 사건이 아니기 때문이긴합니다. (풍에는 노풍이 없습니다.)

<보전>시는 노환공을 죽이고 동생인 문강과 스캔들을 일으킨 제양공에 대한 풍자시입니다. 

<폐구> 역시 노나라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시입니다. 노환공이 제나라에서 죽임을 당하고 아들인 장공이 즉위합니다. 문강은 아들이 즉위 했지마 스캔들로 인해서 노나라와 제나라의 접경집역에서 살게 되었는데 이 때 노나라의 신하들이 문강을 찾아가는 것을 빗대어 부른 노래라고 합니다. 통발이 구멍나서(폐구) 물고기가 모두 빠져나가는 것으로 비유했습니다. 

이렇게 제풍에서 7편의 시를 보고 위풍으로 넘어갑니다.

여기서 위(魏)는 진(晉)나라 지역으로 보아야 합니다.   - 뒤에 당(唐)도 진나라 지역입니다.

<갈구>, <원유도>, <척호>, <십무지간>, <석서>를 보았습니다.  

이 당시 시들은 진춘추오패 중 하나였던 진문공 이전 시기의 노래들로 전쟁에 관한 내용들이 보입니다. 이 시기가 역사적으로 진이 중원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던 때로 전쟁이 빈번했던 때로 보입니다. 

<척호>는 이러한 시기의 사람들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시입니다. 

 

저 민둥산에 올라가 

아버지를 바라보노라

아버지께서 말씀하시기를 "아, 내아들 부역가서

밤낮으로 쉬지 못하리로다.

행여 몸조심 할지어다

부디 돌아오고 그치지 말지니라." 하시겠지

 

저 숲진 산에 올라가 

어머니를 바라보노라

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기를 "아,내 막내아들 부역가서

밤낮으로 자지 못하리로다

행여 몸조심 할지어다

부디 돌아오고 버려지지 말지니라." 하시겠지

 

저 산등성이에 올라가 

형님을 바라보노라

형님께서 말씀하기를 "아 내아우 부역가서

밤낮으로 반드시 동무들과 함께 행동하리로다

행여 몸조심 할지어다

부디 돌아오고 죽지말지니라." 하시겠지

陟彼岵兮 瞻望父兮 父曰差予子行役 夙夜無已 上愼旃哉 猶來無止

陟彼屺兮 瞻望母兮 母曰差予季行役 夙夜無寐 上愼旃哉 猶來無棄

陟彼岡兮 瞻望兄兮 兄曰差予弟行役 夙夜必偕 上愼旃哉 猶來無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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