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울아-4, 5일차 냉장고 파먹기는 힘들어~

여울아
2021-08-13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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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이번 주 새 냉장고가 배달될 예정이었어요. 

결혼하고 산 냉장고가 아직도 냉동실은 쌩쌩한데,

냉장실에서 채소들이 냉동돼서 안되겠더라구요. 온도를 낮추면 다른 음식들이 상하고... 

3주 가량 기다려서 제가 문탁가지 않아도 되는 유일한 평일, 금요일 오후에 배달받았어요. 

마음은 3주전부터 냉장고파먹기다!! 싶었지만, 여기저기 쳐박힌 식재료는 다 이유가 있더라구요. 

 

설치기사님 오신다는 시간에 맞춰 냉장고를 비웠습니다. 

사실 오시기 1시간 전에 이미 냉동실까지 모두 비워뒀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새 냉장고 전원을 켠 후 2~3시간 이후 채워야 한다는 군요.. 

결국 실온에서 4시간 가량 있던 냉동제품 중 또 버릴 게 많아졌어요. 

언젠가 친정에서 받아온 냉동간장게장, 조금씩 남아 있던 냉동시킨 갖가지 채소들과 냉동인스턴트식품들

물론 냉장실에도 버릴 게 가득... 유통기한 지난지 한참된 온갖 소스들 정리했더니, 플라스틱 뚜껑이 또 잔뜩생겼어요.

그러고도 못버린 식재료가 많아서, 냉장고 파먹기는 한동안 계속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오늘의 하일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15년 가량 살면서 한 번도 본 적없는 냉장고 뒷편. 

죽은 바퀴벌레 몇 마리쯤 있지 않을까.. 너무 두려웠는데, 다행히 먼지만 한 가득. 다행입니다. 다행이야~

하루종일 통 씻고 라벨 떼고 말리고... 지금은 엉치뼈가 너무 아프지만, 그래도 최악은 면했다 싶습니다~ 

 

댓글 3
  • 2021-08-14 07:51

    고생했네요

    저도 가끔 냉장고 파먹기 하는데 파도 파도 왜 그리 많은지 ㅋ

    저도 주로 소스류, 장아찌가 자리를 많이 차지하더라구요

    새 냉장고는 헐렁헐렁 하기를 ㅎㅎㅎ

  • 2021-08-14 09:09

    완전 고생하셨네요.

    냉장고는.....진짜......미스테리한 공간이야!

     

    저도 주기적으로 냉파하는데도

    어려워요. 평생 숙제같아요.

  • 2021-08-14 13:27

    우리집 냉장고는 21년 된 앤데.. 다행히 아직은 별문제없이 쓰고 있어요.

    집에 있는 가전제품 중 가장 연식이 오래된 애가 냉장고에요.

    냉장고 바꾸는 것도 일이구먼요.. 녹았다 다시 얼려야 하는 일이 벌어지니..

    우리집 냉장고 냉동실에 들어있는 것들을 생각하니.. 헉, 소리 납니다.

    여울아, 고생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