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중등인문학교 S2 여덟 번째(마지막) 시간 후기

차명식
2020-02-1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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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2019 중등인문학교 튜터를 맡고 있는 명식입니다.

  이번 주는 2019 중등인문학교 <집이라는 낯선 곳> 마지막 시간이었습니다.

 

  유하가 아쉽게 오지 못했고, 지형이가 깜빡하고 원고를 집에 놓고 와버렸지만 나머지 아홉 명의 친구들은 모두 빠짐없이 에세이를 가져와주었습니다. 게다가 피드백까지 충실히 반영해 멋지게 글을 고쳐오기까지 했지요. 다들 너무나 수고 많았습니다, 또 고맙습니다. (지형이도 꼭 에세이를 보내주세요! 기대하고 있어요!)

 

 

 

  『오이대왕』으로 에세이를 쓴 연주와 예준. 연주는 아빠와의 관계를 나름대로 풀어보려 한 자신의 경험을 더하여 읽는 사람에게 더욱 믿음을 줄 수 있는 글을 가져왔습니다. 또 예준이는 언젠가 자신도 『오이대왕』의 호겔만처럼 꽉 막힌 아버지가 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에 대해 썼습니다. 두 사람 다 지난번 보다 더 나아진 글을 가져왔어요. 솔직하게 자신의 경험을 나누려 한 연주의 시도도, 처음으로 이런 종류의 글을 찬찬히 풀어내보려 한 예준이의 시도도 모두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글을 쓰면서 계속해서 한걸음씩 내딛어봅시다.

 

  요엘과 가람은 『나는 부모와 이혼했다』로 에세이를 썼지요. 가람은 이혼 가정의 아이를 다양한 각도에서 이해하려 한 글을 썼고, 요엘은 자기 경험을 토대로 글을 쓰면서 특히 ‘진정한 나 자신’을 알아간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두 사람 모두 하나의 방향성에 머무르기보다 좀 더 다양한 관점에서, 더 깊은 곳까지 자신의 문제의식을 끌고 가려 애썼습니다. 그러한 노력이 글 쓰는 실력 뿐 아니라 두 사람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까지도 더욱 넓혀 주리라 믿습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시우는 『우리 엄마는 왜』로 에세이를 쓰면서, 지난번 피드백대로 특히 ‘고정관념’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파고들어왔습니다. 고정관념은 왜 만들어지며, 왜 문제이고, 어떻게 하면 그에 도전할 수 있을지 조사하고 정리해온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하지만 물론 그것을 우리 삶 속에서 실제로 실천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앞으로 시우의 경험이 더해지면서, 좀 더 다채롭게 그에 대한 이야기를 쓸 수 있게 되리라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좀도둑 가족』으로 서인, 리원, 한준, 연경이 글을 썼습니다. 서인이와 리원이는 두 사람 모두 자신의 생각과 주장이 아주 깔끔하고 똑 부러지게 드러나는 글을 써왔습니다. 연경이 역시 가족과 신뢰의 문제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더욱 확고히 정리한 글을 써 왔고, 한준이도 ‘가족이 아닌 가족’에 대한 자신의 정의를 내려 더 끈끈하게 글을 마무리해왔습니다. ‘가족이란 무엇이며 어떤 것이 가족에게 가장 중요한가’라는 어려운 질문에 대해 네 사람 모두 자신들의 주장을 날카롭게 드러내어왔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아직 대답할 수 없는 질문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이대로 괜찮습니다. 계속해서 그 질문을 간직해가면서 쌓여나가는 삶의 경험과 함께 좀 더 풍부해진 답을 낼 수 있도록 해봅시다.

 

 

 

  이번 시즌 내내 여러분과 쭉 함께 하면서 대답하기 참 어려운 질문들을 많이 던졌습니다. 그럼에도 다들 그 질문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잡고 나아가 글로 써냈고, 또 최선을 다하여 고쳐 냈습니다. 열한 명 모두 다시 한 번 너무 수고 많았습니다! 가능하면 또 다음 시즌에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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