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중등인문학교 여덟번째 시간(마지막 시간) 후기

명식
2019-11-18 17:49
340

 

  안녕하세요, 2019 중등인문학교 튜터를 맡고 있는 명식입니다.

  이번 주는 2019 중등인문학교 <학교라는 낯선 곳> 마지막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시간에는 각자가 써온 글을 모두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행으로 참석하지 못한 시우도 글을 보내주었고, 지난 주 오지 못했던 연주를 포함해 오늘 온 친구들 모두가 글을 다 가져와주었습니다. 게다가 피드백을 받은 친구들은 피드백 내용까지 충실히 반영하여 글을 고쳐와 주었구요. 다들, 너무너무 수고했고, 또 고맙습니다.

 

  연주, 경한이, 강욱이는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를 가지고 글을 써 와주었습니다. ‘무엇이 한스를 죽음으로 이끌었을까?’, ‘내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교육이란 무엇일까?’로 글을 쓴 강욱이는 확실히 지난번보다 더 정돈된 구조의 글을 가져와주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책들을 읽고 글을 쓰면서 문장을 다듬어갈 수 있길 바랍니다. 경한이는 경쟁 중심의 교육방식에 대해 자신이 생각하는 장점과 단점, 앞으로의 지향점을 잘 정리하여 주었습니다! 이러한 글의 스타일이 자신의 주장을 드러내는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글입니다. 어떠한 일에 대하여 장점과 단점을 모두 들여다본 뒤에, 자신의 의견을 정리할 수 있도록 합시다! 연주,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한스의 마음을 이해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길에 대하여 썼습니다. 짧지만 메시지가 분명하고, 연주의 생각이 아주 잘 드러난 글입니다! 연주의 경험이 늘어날수록 글의 깊이 또한 깊어질 것입니다.

 

  진우, 연경이, 지형이는 김명길 선생의 <학교는 시끄러워야 한다>를 가지고 글을 썼습니다. 진우, 지난번에 이미 완성도 있는 글을 가져왔지만 부탁한대로 진우가 생각하는 학교의 장점을 덧붙여 정리해주었습니다. 진우 역시 앞으로도 사물의 양쪽을 다 들여다볼 수 있는 글을 쓰면서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되리라 믿습니다. 연경이, ‘학생다움’, ‘학생의 흡연’ 등 연경이의 생각을 더 풀어내야 한다고 한 부분들을 모두 빠짐없이 짚어내어 잘 풀어와 주었습니다. 혹, 연경이가 느끼기에 아직 자신이 충분히 풀어내지 못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생각합니다. 바로 그런 지점들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다시 생각함으로써 연경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더욱 다채로워질 것입니다. 지형이, ‘운동부’에 대한 자신의 가장 구체적인 경험을 책과 연결시켜 아주 재미있는 글을 써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자신과 책을 연결시켜내면서, 모든 책들을 지형이의 방식대로 읽어낼 수 있도록 해봅시다!

 

  재홍이, 유일하게 <바보 만들기>를 가지고 썼습니다. 그럼에도 책에서 자신에게 깊은 인상을 준 내용들을 분명하게 짚어내어 아주 잘 요약했습니다. 그러한 문제의식을 재홍이 자신의 경험과 결합시킬 수 있다면 더욱 풍부한 글을 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시우, 지난번 피드백은 보았지요? 첫 에세이로 아주 좋은 출발을 해냈으니,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마지막까지 함께 에세이를 읽고, 고치고,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여덟 명의 친구와 함께 한 여덟 번의 수업, 2019 중등인문학교 첫 번째 시즌 <학교라는 낯선 곳>이 끝났습니다. 모두들 한 명도 빠짐없이 각자의 최선을 다해 책들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고, 글을 쓰고, 고쳤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만일 가능하다면 다음 시즌에 또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다들,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댓글 2
  • 2019-11-19 23:19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아이들과
    재미있는 수업을 해내는 능력에 감탄했습니다!!
    명식쌤!! 진정한 능.력.자 ~~^^

  • 2019-11-19 23:24

    이번 수업을 통해 조금 더 넓은 사고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다음 수업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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