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4회차 후기 : 부족한 정보에 대한 해석
고은
2020-07-13 16:36
238
김시천의 <논어, 학자들의 수다 : 사람을 읽다>를 다 읽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정말 재미있었어요.
제자들의 캐릭터를 이렇게 다양하게 그릴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왜 진작 이렇게 공자의 제자들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일까 싶었습니다.
"<논어>가 공자의 사상을 담은 책이라거나, 공자와 제자들의 대화록이라는 등의 생각은 <논어>라는 책이 지난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합니다. <논어>는 그 자체로 새로운 시대를 여는 이정표이고, <논어>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다채로움은 귀족사회에서 일어난 하나의 혁명과 같아요."(33)
김시천이 해석한 <논어>에는 공자의 좌충우돌 인생이 담겨있고
공자와 함께 길을 걷는 제자들, 그리고 그런 제자들이 공자와 함께 성장해가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자로 같은 경우 공자의 말을 절대 듣지 않는 고집불통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김시천에 따르면 자로는 누구보다 가장 많이 스스로 성장하고 공자를 성장하게 한 제자였습니다.
<논어>는 구체적인 정보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딱딱하게 멈춰있는 경전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당연하게도 그들의 삶이 멈춰있지는 않았을 겁니다.
물론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때때로 어떤 해석들은 과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특히 책의 후반부로 넘어갈수록, 정보가 거의 없는 제자들에 대한 해석을 보다보면 좀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제자들을 살아있는 존재로 그리려고 노력한 덕분에, 공자도 <논어>도 살아있게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 읽고 나니 <논어>로 글을 쓰기가 더욱 어려워집니다. ^^...
지금 재아의 행동과 말에 대한 글을 써야하는데 지우기만 몇 번째인지 모르겠습니다.
김시천의 책을 읽고나니 재아가 말만 뛰어난 재주꾼으로도 보이고 공자와 결을 달리한 실리주의자로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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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적으로 보았던 제자들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책이었네요. 그렇지만 정말 재밌지는 않았는데 ㅎㅎ
고은이가 재아에 대해 어떻게 쓸지 궁금 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