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논어 베스트 3] 이 '찐'케미를 보라~

기린
2020-04-23 00:11
456
[나의 베스트 논어]는 문탁에서 논어를 쫌이라도 읽거나 듣거나  또는 외운 친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논어 문장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2주간 매일 소개한 뒤 그 중 '올해의 논어'로  세 문장을 선정할 예정입니다. 열심히 고를 생각을 하며 읽어주세요^^

子貢曰, “貧而無諂, 富而無驕, 何如?” (자공왈 빈이무첨 부이무교 하여)

子曰, “可也, 未若貧而樂, 富而好禮者也.” (자왈 가야 미약빈이락 부이호례자야)

子貢曰, “詩云, ‘如切如磋, 如琢如磨’, 其斯之謂與?” (자공왈 시운 여절여차여탁여마)

子曰, “賜也, 始可與言詩已矣, 告諸往而知來者.” (자왈 사야 시가여언시이의 고저왕이지래자)

(학이, 15)

 

자공이 말했다.

“가난하면서 아첨하지 않고, 부유하면서 교만하지 않으면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괜찮다. 하지만 가난하면서 도를 즐기고 부유하면서도 예를 좋아하는 것만 못하다.”

자공이 말했다.

“『시경』에서 말하는 ‘자르는 듯하고 다듬는 듯하고 쪼는 듯하고 가는 듯하구나.’가 이것을 말하는 것이군요.”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야, 이제 너와 시를 말할만하구나. 지나간 일을 말해주니 다가올 것을 아는구나.”

 

이런 교감이 주는 케미^^

 

子貢曰, “我不欲人之加諸我也, 吾亦欲無加諸人.” (자공왈 아불욕인지가저아야 오역욕무가저인)

子曰, “賜也, 非爾所及也.” (자왈 사야 비이소급야)

(공야장, 11)

 

자공이 말했다.

“저는 남이 나에게 하지 않았으면 하는 일을 저도 남에게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야, 이것은 네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런 긴장감이 주는 케미^^

 

읽을 때마다 새록새록하여라~

이 ‘찐’ 케미 어쩔 거야~~~

 

 

 

 

 

댓글 5
  • 2020-04-23 07:44

    어제 빅마마's 테이블.
    그 직전까지 머리가 깨질듯 하였지만... 청년의 기운+소주1병에 기분이 좋아졌다.

    이야기는 바야흐로 요즘 즐겨본 프로(무한도전짤+게임영상+넥플리스드라마.....난, 슬의생)에서
    선거와 투표이야기로,
    또 SNS와 '인스타갬성'으로,
    다시 가족이야기와 최근 고민으로,
    영상프로젝트의 계획과 공부이야기로 넘나들었는디...

    푸코를 배우는 친구들이 세명이나 되다 보니 잠시 푸코질의응답시간!
    어쩌다보니 '군자'로 푸코의 윤리를 설명하게 되었는데, 하여 저 문장이 튀어나왔다.

    "자공이 부자였어. 자공이 물었지. 부자면서도 교만하지 않으면 괜찮죠? 그랬더니 공자가 뭐랬게? Not Bad! 하지만....
    음.....음.....음......다음 문장이 뭐였지? 아.... 에라.... '빈이락'...가난하면서도 도를 좋아하는 것만 못하다 그랬어" (이게 아닌데, 이건 아닌데.... 왜 문장이 생각안나지?...)

    ??????!!!!!!!???????!!!!!!!!

    청년들은 끄덕끄덕.
    사실 우현이는 자기가 논어를 배우고 글도 썼다는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ㅋㅋ

    선생이나 학생이나 엉망진창 술자리 미니세미나^^

    어제의교훈- 술 먹고 논어를 들먹거리지 말자!

  • 2020-04-23 08:20

    ㅎㅎ 문탁샘과 청년들의 '찐' 케미인가요?

    그리고 전 왜 이 케미가 생각날까요?
    "사야, 넌 회만 못하다"

    • 2020-04-23 11:11

      헐... 우현이와 함께 파지스쿨에서 논어를 배운 제윤이는 그 구절을 기억하고 있더라구요.
      자공하면 자꾸 공자한테 안회랑 자기를 비교하면서 묻던게 생각난다구요. ㅋㅋㅋㅋ

  • 2020-04-23 11:20

    제윤이때 파지스쿨 아이들이 제대로 1년을 공부하고 논어로 글쓰고 햄릿 영어연극 대본 직접 쓰면서 안회를 패러디했잖아요. 도저히 실제했을 것 같지 않은 안회를 빗대서.. 우현이가 그 해 2학기에 참여한 게 좀 아쉽죠.

  • 2020-04-25 10:23

    자공이 말했다.
    “저는 남이 나에게 하지 않았으면 하는 일을 저도 남에게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야, 네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저 역시 남이 나에게 하지 않았으면 하는 일을 하고 있는 자신을 뒤늦게 알아차릴 때가 많습니다.
    공자님 말씀은 네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 하려고 하지 말라는 말씀이 아니라
    하려 해도 하지 못하는 현실을 직시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하라는 것이겠지요?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알림]
이문서당 2분기 2회차 수업 공지합니다 (6)
봄날 | 2021.05.11 | 3515
봄날 2021.05.11 3515
[알림]
2021년 이문서당 1회차 수업 공지합니다!!!!
봄날 | 2021.02.15 | 2771
봄날 2021.02.15 2771
[모집]
2021 강학원④ <이문서당> : 논어 (온라인과 오프라인 동시모집) (2.16 개강 /27주 과정) (43)
관리자 | 2021.01.09 | 조회 6033
관리자 2021.01.09 6033
[모집]
2020 以文서당 - 논어, 깊고 넓게 읽기 (55)
관리자 | 2019.12.16 | 조회 5657
관리자 2019.12.16 5657
834
(후기) 상상속 공자교실 (4)
바당 | 2020.12.08 | 조회 434
바당 2020.12.08 434
833
이문서당 3분기 8회차 수업은 줌으로 합니다!!
봄날 | 2020.12.07 | 조회 332
봄날 2020.12.07 332
832
(후기) 인이 멀리있는가 아니면 인할 마음(생각)이 없는 것인가.
여울아 | 2020.12.07 | 조회 524
여울아 2020.12.07 524
831
[미친복습단]논어 글쓰기 15차- 지극한 덕, 새 세상을 여는 키워드
바당 | 2020.12.06 | 조회 273
바당 2020.12.06 273
830
이문서당 3분기 7회차 수업 공지합니다!!
봄날 | 2020.11.30 | 조회 339
봄날 2020.11.30 339
829
[美親복습단]논어글쓰기 14차- 세상 따뜻한 남자, 공자님 (5)
바람~ | 2020.11.26 | 조회 339
바람~ 2020.11.26 339
828
이문서당3분기 6회차 공지 올립니다!
봄날 | 2020.11.23 | 조회 328
봄날 2020.11.23 328
827
[美親복습단] 논어 글쓰기 13회 공자님의 기도 (1)
뚜띠 | 2020.11.18 | 조회 295
뚜띠 2020.11.18 295
826
이문서당 3분기 4회차 후기입니다 (4)
잠잠 | 2020.11.16 | 조회 325
잠잠 2020.11.16 325
825
이문서당 논어 3분기 4강후기 (1)
지앵 | 2020.11.16 | 조회 348
지앵 2020.11.16 348
824
이문서당 논어 3분기 5회차 수업 공지합니다!
봄날 | 2020.11.16 | 조회 326
봄날 2020.11.16 326
823
[美親복습단] 논어 글쓰기 - 효孝가 무어냐고 물었더니,
영감 | 2020.11.16 | 조회 736
영감 2020.11.16 736
822
이문서당 3분기 4회차 수업 공지합니다
봄날 | 2020.11.09 | 조회 367
봄날 2020.11.09 367
821
이문서당 논어 3분기 3강후기 (뒷부분)
영감 | 2020.11.07 | 조회 365
영감 2020.11.07 365
820
이문서당 논어 3분기 3강후기; 10장 어질게 혀를 차다... (2)
뚜띠 | 2020.11.07 | 조회 373
뚜띠 2020.11.07 373
819
[美親복습단] 논어 글쓰기 11회 - 말 보다 행동
토용 | 2020.11.06 | 조회 329
토용 2020.11.06 329
818
이문서당 3분기 3회차 공지 올립니다!!
봄날 | 2020.11.02 | 조회 326
봄날 2020.11.02 326
817
이문서당 논어 3분기 2강 후기: 삶의 무게여 (6)
노라 | 2020.10.30 | 조회 401
노라 2020.10.30 401
816
[美親복습단]논어글쓰기 10회 - 미생의 미스테리 (3)
인디언 | 2020.10.29 | 조회 467
인디언 2020.10.29 467
815
이문서당 3분기 2회차 공지합니다!!
봄날 | 2020.10.25 | 조회 325
봄날 2020.10.25 325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