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 베이커리 일지> 튀기지 않고 구운 개성약과
강수아
2018-03-21 21:15
2175
한동안 한과에 관심이 많아져서 서울까지 한과를 배우러 다녔습니다.
일주일동안 많은 걸 배웠는데요, 배운 건 담쟁이에서 바로 실험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배운 것 중 가장 해보고 싶었던 건 '개성약과'였습니다.
저는 약과 하면 둥글둥글한 꽃모양에 납작하고 쫀득한 약과밖에 몰랐는데요..
개성약과(모약과) 는 페스트리처럼 겹이 살아있어서 두툼~한 맛을 내더라고요!
하지만, 기름에 튀겨야한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물론 밀가루로 만든 모든 한과는 튀기는 거지만요
그 때 마침 도라지쌤이 오븐으로 굽는 개성약과 레시피를 찾아주었습니다.
오븐으로 굽는데 기름으로 튀긴 맛을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 반 호기심 반으로 집에서 1차 실험을 해봤습니다.
생각보다 잘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식감이나 맛이나 별반 차이가 없더군요
담쟁이에서 생산품으로 내놔도 되겠다! 라는 확신을 가지고
이번에 도전해보았습니다.
보이시나요! 저 두툼한 반죽들이...!
반죽의 결을 살리려면 최대한 손으로 주무르지 않아야 합니다.
사람들이 개성약과를 네모지게 만드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틀로 찍어내면 남은 반죽이 재활용이 안 되거든요
왜냐! 남은 반죽 쓰려고 주물럭 거리면 바로 결이 사라지기 때문에..
물론 아까워도 모양을 위해 틀을 쓰기도 합니다만 담쟁이 베이커리의 '절약' 정신에 반하기 때문에
허허
월요일날 구워서 꿀과 조청,생강으로 만든 시럽에 하루동안 담가놓았습니다.
그리고 화요일 밤에 와서 철망 위에 건조시켰죠.
집에서 먹을거면 굳이 말리지 않아도 되지만 우리는 포장을 해야하니깐요!
짠~ 수요일 아침이 되서야 완성되었습니다.
정말이지 엄청나게 손이 가는군요.
그냥 먹으면 '앗! 너무 달다!' 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차와 함께 먹는 걸 추천합니다
월요일날 약과와 함께 만들어진 약밥 브레드.
일부러 짝을 맞췄다고 합니다ㅋㅋ 약과, 약밥 브레드..
오키나와 빵이라고도 합니다~
일명 재활용 빵인데요, 식빵이나 바게뜨를 넣고 만드는 빵이에요
망치거나 안 먹는 빵을 재료로 쓸 수 있다니 너무 친환경적인 빵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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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베이커리 일지>는 그 날 작업한 이야기를 후기같이 올리는 글이었습니다.
제작년부터 때로는 일기같이 때로는 후기같이 매주 올렸는데요
이제는 그 틀을 벗어나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보려 합니다
매주 올리는 후기가 아니라
매달 올리는 이야기가 되겠지요.
이야기의 주제는 아직 탐색중입니다!
4월에 새로운 이름으로 돌아오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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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과 진짜 맛있었는데 너무 손이 많이 가는 것 같긴 하더라.
화요일 오전에 조청 시럽에 담겨진 약과를 보고 사람들이 갈비 재 놓은 것 같다고 했다. ^^
수아의 도전... 멋있다.
응? 한달에 한번이라고??
그렇구나. 난 뒤늦게 읽으면서 스르르 입가에 미소가 절로 번지는 중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