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활동 - 공신단 빚어요

자누리
2018-02-03 00:44
1346

당귀를 손질했으니 이제 공신단을 빚어야겠지요?

자기가 쓸걸 만들어도 되고 복활동으로 손을 빌려줘도 됩니다.

2월 8일 (목) 오전 10시30분부터 약 2시간

아 그런데 이름이 왜 공신단인가 싶지요?

우리가 만드는 것은  사향이 들어가지는 않아요. 대신 침향이 쓰입니다.

(침향은 침향나무에 상처가 생기면 이를 치료하기 위해 스스로 수지(樹脂)를 상처주위에 발생시킵니다.

이것들이 오랜 시간 단단해진 것을 침향목이라 하는데 이것을 가루내어서 사용합니다.)

사향처럼 기를 원활하게 돌게 하므로 요즘같이 사향구하기 어려울 때 대신 사용하는 거지요.

그런데 *공*진*단은 <동의보감>에 그 제조법이 나오는데 사향을 안쓰면 이름을 바꿔야할 것 같았습니다.

물론 사향대신 침향을 써도 동의보감에 나오는  효능,  기를 원활하게 해서 만병을 예방해준다는 효능은 마찬가지입니다.

침향도 그렇고 녹용과 당귀, 산수유 등 모두 기를 보완해주는 약재가 사용됩니다.

그럼에도 이참에 이름을 바꾸어 볼까하다가 떠오른 생각~

공진단은 한자로 拱辰丹으로 씁니다.

이 拱辰이라는 단어가  논어에 나오고 그 뜻도 같다는데 생각이 미쳤습니다..

 爲政以德 譬如北辰 居 其所 而 衆星共(拱)

<논어> 위정편 1장에 나오는데 "덕으로 정치를 하면 이러이러한 것과 같다고 비유할 수 있다"는 겁니다.

즉 북신이 한 자리에 머물고 나머지 모든 별들이 그 주위에서 북신을 향하여 두 손을 맞잡고 공경하는 것과 같다는 거지요.

어떤 표상인지 감이 잡힙니다.   

여기서 共은 공경의 형태를 취하는 拱과 혼용해서 쓰입니다.

辰은 별이나 별자리를 뜻하는데 이럴 경우는 '진'이 아니라 '신'이라고 읽습니다.

즉 북신은 북극성, 또는 북극성이 포함된 별자리를 말합니다.

공진단의 拱辰을 논어에서 가져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중국의 황제들이 좋아한 약이라고 하네요

그 의미도 모든 약의 으뜸으로 북극성이 모든 별들의 중심인 것과 같은 거지요.

해서 결론은 우리는 拱辰丹을 한자 좀 아는 사람으로서 '공신단'으로 부르겠다는 겁니다.

이렇게 큰 힘 안들이고 이름을 바꾸어봤습니다.

그러니 공신단을 만들러 오세요^^



댓글 2
  • 2018-02-05 11:49

    오~ 공신단 멋져요~

    만들러갑니다^^

  • 2018-02-06 10:21

    이름 잘 지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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