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명리학 중국사유 '공익책' 후기

토리
2015-10-28 16:10
1075

오랜만에 모두 모여 완전체로 세미나를 하니 더 좋았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축제 준비사항을 점검하는 시간을 먼저 가진 후에 세미나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시간은 마지막 4부 교파와 학파 중 제2장 공익책을 공부했습니다.

전국시대 사유를 이끌었던 세가지 주류 중 저번 시간 통치술에 이은 공익책에 대한 시간이었는데요

마르셀 그라네는 이 파트를 크게 1. 공자와 인문정신 2. 묵자와 사회적 의무로 나눠서 서술하고 있습니다.

대귀족과 측근들이 국가권력을 강화하고 효율성 증대 방안을 모색했던 데 반해,

공자와 묵자는 오직 공익문제에만 몰두했습니다.

 

공자는 타인을 대하는 됨됨이, 즉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우아함과 섬세함에 인간 문명화의 척도를 두었고 문명인이 되기 위한 배움에 적극적인 자세를 강조했다.

공자의 정치사상은 스승과 군주는 동격이라는 사실로 축약된다.

유가사상에서 도-덕은 인간의 덕목으로서 문명사회에서 타인과 교섭해야만 배양되는 인과 의의 실천으로 도달하는 이상적인 자기완성과 동일시된다.

공자는 우주에 관한 모든 사변을 배격하고 사람을 앎의 대상으로 삼았으며 자기수양(수기 또는 수신)으로 사회를 유익하게 했다.

공자는 문명을 가꾸는 사람들의 우애로운 접촉에서 분출되는 생활의 기예를 유익하고 효능성을 지닌 유일한 것이라고 보았으며, 인간으로서의 수양을 공익과 동일시했다.

 

묵자는 어떤 학파보다도 교파성을 강하게 띠면서 대우를 숭상하는 실천적 면모를 보여주었다.

묵자는 인간이 무질서에서 벗어나려면 모든 결정을 군주에 일임하여 그를 믿고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주의 구속력이 제한받게 되면, 양속 자체의 존속이 불가능하므로 기존 권위에 절대적으로 복종해야 한다고 보았다. 다만 현자는 군주에게 이를 일깨워주어야 한다.

겸애설을 주장한 묵자는 사익만을 추구하는 마음과 파벌성이 개인을 불행하게 만든다고 보았다. 사회질서의 토대를 봉건시대 농촌사회에 전통으로 내려오는 상부상조에 대한 의무감에서 찾았다. 근면과 검약 두 의무는 먼저 특권층에 부과했으며 축재와 사치를 배격하고 군사력 증강을 반대하며 전쟁이 실리가 없는 절도에 불과하다고 천명했다. 그러나 개인의 내밀한 감정을 경시하고 파벌성을 배척했던 묵자는 한 대 이후 사라졌다가 오늘날 사회주의의 선구자로서 재평가되고 있다.

 

매번 조건과 상황에 따른 적정의 도는 다르다고 설파한 공자의 ''과 그의 유연함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아울러 묵자가 그 당시 참 혁명적인 사상가였다는 공감도 나누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에 적응하기엔 넘 이상적이었다는 얘기도 나누며 또다시 우리 삶을 돌아보게 되는 자리였습니다.

우리는 각자 자신의 삶의 맥락 안에서 잘 살피며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봅니다.

여름에 시작했던 중국사유가 이제 깊은 가을을 거쳐갑니다.

이렇게 우리는 또 한권의 책과 함께 계절의 리듬을 타고 있군요.

축제 준비로 바쁘시지만 모두들 즐거운 마음으로 파이팅입니다^^

댓글 1
  • 2015-10-29 00:12

    조금씩 함께 하다보니 이제 고지가 머지않았네요~

    너무 대충 본거 같아 아쉬움이 많긴하지만

    그래도 끝을 봤다는데에 의미를 두려구요~~

    가을과함께 중국사유를 보내게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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