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 중국고대사상사 3장

여울아
2020-07-23 16:31
296

제3장 공자

-<논어>가 그리는 이상상(vision)

 

중국 역사에서 춘추시대(B.C.770~404)는 왕조의 쇠퇴이며, 생존을 위한 자유 투쟁 상태로 돌입하였으며, 주 왕실은 명맥을 유지하는 정도였다. 일부 군주와 주 왕조는 지배력을 상실했고, 저자는 이러한 상황을 서양적 봉건주의에 더 밀접해졌다고 판단하며, 서양 근대 초기 민족국가의 맹아 단계와 흡사하다고 말한다. 세습귀족의 권력은 약해지고, 다양한 계층에서 선발된 신인들에 의한 통치의 관료제도적 기반은 강화되었다. 가령 노나라는 지역혈족들(삼환)이 제후들의 권력을 찬탈하고, 중원의 변두리에 있던 초, 진, 오, 월 등의 나라들이 신흥강국으로 등장했다.

춘추시대와 전국시대(B.C.463~222)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1) 유가적 입장 : 회맹의 주도권 상실

주 왕조가 희미하게나마 유지하던 윤리 종교적 영향력이 완전히 소실되었다. 일부 강대국들은 내부적으로 상당히 잘 조직되어 있었기 때문에 서로를 지배한다고 이들 중 하나가 나서기도 어려웠다. 일부 약소국들은 생존을 위한 투쟁을 할 수밖에 없었고, 공자의 기록에 의하면 주 왕조를 이을만한 자격을 갖춘 나라는 없었다. 춘추시대에는 제환공이 관중의 도움으로 패자가 되어 일종의 국가 연맹 제도를 성립하고, 평화를 유지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공자 시대에 이르러서는 연맹을 통한 안보 제도는 효력을 상실했고, 겨우 주 왕조의 정신적 권위만 남은 상황이었다. 공자는 이 제도와 미약한 왕권에는 힘을 실어주지만 무력으로 평화를 지키는 맹주제도의 모델에 대해 윤리적, 정치적으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2) 현대의 발전적 입장 : 사계층 등장

효과적인 중앙 조직 및 통제의 발전이 많은 국가들에서 뚜렷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통치자들은 지방 세습 귀족을 견제하고, 인재를 선발하기를 원했다. 이로 인해 사(士)계층이 두각을 나타냈다. 사계층이란 하부 공직자 전 계층을 지칭하며, 의례, 군사, 문서, 점술, 회계 등을 맡았다. 중국어 사전에서 이들을 학자와 무사 두 가지로 정의하는 것으로 볼 때 이들이 문무의 모든 공직자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육예(禮樂射御書數)는 귀족뿐 아니라 이들 계층의 교양과목이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공자 당시에는 사가 대부분 귀족 계급 출신이었겠지만 점차 평민들에게 기회가 확장되었을 개연성이 충분하다. 이들은 일부 귀족 세력과 더불어 지식인층을 형성했을 것이다. 공자 시대에는 지식과 정보를 통한 반성적 사유가 계층적(계급적) 이해와 관계없이 (자신의 계급이익을 대변하는 대신에) 완전히 상반된 세계관으로 이끌었다.

이외에 저자는 전국시대의 다원주의(비중원주의)는 사 계층의 지적갈등(제자백가)은 창조성과 지적 발전을 의미하지만, 이에 대해 공자와 사계층 모두는 혼란과 무질서로 받아들였으며, 특히 이러한 발전이 공자와 관련성이 깊지는 않다고 평가한다.

첫째, 공자가 가르치고자 했던 천하의 질서 수립의 방법을 제시한다. 이 장에서는 공자는 노나라가 약소국으로서 계숙맹씨에 의해 완전히 찬탈당하고, 뒤 이어 이 세 가문 중 두 가문이 자신의 신하들에 의해 찬탈당하는 것을 지켜봤다. 따라서 공자는 나라안에서 모든 규범적 질서가 위배되는 것을 보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공직의 기회를 갖고자 하였으나 번번이 좌절되었다. 그가 오랜 세월 주유하면서 천하에서 어떻게 질서를 수립하고자 했는지를 살펴본다.

둘째, 공자의 교사로서의 역할에 주목한다. 공자의 주된 사명은 스승이 되는 것이었다. 스승으로서의 역할은 그가 정치적 임무를 성취하지 못한 것에 대한 궁극의 위안이 되기도 했다.

셋째, 문화영웅으로서의 공자의 역할이다. 공자는 활동적인 정치가였던 관중이나 자산과 달리 중국 최초의 사적 사상가로서 자신의 사상을 논리정연하게 갖출 정도의 여가가 있었다.

댓글 3
  • 2020-07-25 11:59

    길어서 파일로 올려요

  • 2020-07-26 13:52

    저도 파일로 올릴께요

  • 2020-07-31 17:23

    
    슈워츠의 인에 대하여

    나는 인을 자안 인식과 반성을 포함하는 인간 걔체 내면의 도덕적 삶을 가리는 것으로 정의하고 싶다.

    인은 무엇이며 예와 어떤 관계를 갖는가?

    인은 모든 개별적 덕성들의 포괄적 전체인 인간적 장점의 성취이다. 따라서 인은 모든 사회적 덕성과 그리고 예를 본연의 정신에 맞게 수행하는 능력을 포괄한다. 이러한 인의 사회적 측면 때문에 서양에서는 사랑, 박애, 인간성으로 번역되었다.

    규범적 질서는 정신적 윤리적 역량을 소유하는 통치자에 의해서만 유지될 수 있다.(관자) 공자의 혁명성은 도덕적 힘이 권력자의 특권이 아니라 공자와 같은 평민도 덕을 가질 수 있다는 관념이다. 또한 공자와 같은 평민들도 다른 평민들에게 인의 성취 방법, 즉 군자되는 방법을 가르칠 수 있다는 관념이다. 군자는 귀족이나 고관을 의미했지만 <논어>에서 도덕적 의미를 확실하게 획득했다. 물론 공자가 세습적 계급을 거부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귀족들이 감화를 통해 진정한 군자가 될 수 있다는 맹목적 희망을 여전히 소중히 간직했다. 자신과 같은 평민이 아니라 천차와 같은 권위자들이 사회 도덕화의 궁극적 원천이라는 점도 분명히 밝혔다.(예악정벌자천자출;계씨)

    그럼에도 제자들에게 덕을 가르칠 때, 공자는 덕의 가르침은 정치 권력과는 전혀 관계가 없지만 궁극적으로는 사회 변화의 원동력이 된다고 주장한다. 무엇보다 인의 가장 새로운 측면은 이것이 단순히 사람들의 잠재적인 도덕적 역량을 가리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공자가 자기 수양을 통해 ㅏ스스로 성취하려는 실존적 목표이다. 이것은 공자가 남에게 가르칠 수 있다고 믿는 자기 노력의 산물이다.

    인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공자의 답은 다양하고 매번 변한다. 핀거렛, 웨일리의 해석에서 인한 사람은 자신의 모든 행위에서 결코 예의 규정(오랜 신성한 전통을 통해 만들어진 객관적 규정들)들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의 야누스적인 두 측면, 예의 규범에 맞게 실천하는 것이 인의 필수요소이며, 예를 통해 자신의 인을 드러내는 것은 예에 생명을 불어넣는 유일한 방법이다. 공자 사상에서는 보편적이며, 삼대의 의례, 실천, 기타 기본적인 제도들의 도 속에 구현된 "객관적 윤리 질서"가 출현했다.

    핀거렛은 공자에게는 윤리적 선택이라는 서양적 개념이 없다고 말한다. 공자는 이미 수립된 윤리체계의 관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도가 무엇인지를 이미 알고 있다. 이것은 예 속에 구체화되어 세상에 존재한다. 핀거렛은 예와 같은 서양의 어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구애받지 않고 서양과 비교한다.

    그러나 이러한 가치체계의 이해가 삶의 복잡한 모든 도덕적 문제들을 해결해주지 못한다. 예의 규정은 삶의 법칙이지만, 이것들이 모든 상황을 포괄하지 못한다. 저자 슈어츠는 의(義)라는 개념으로 예가 포괄할 수 없는 상황들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 핀거렛은 인간은 마땅히 교육되고 개명되어야 하는 원자재라는 관점으로 <논어>의 인간을 본유적 능력을 갖춘 자주적 존재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핀거렛을 교육결정론이라고 평한다.

    그러나 공자의 교육은 제자들과의 교육적 만남을 통해 전적으로 제자들의 자세에 달려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공자는 열다섯에 시작한 자신의 학문에 대한 열정에 근거하여, 그 나이에 자신은 이미 피동적 교육 대상자가 아니었다.

    인은 어떻게 검증될 수 있을까? 예의 규정들은 다양한 삶의 상황에서 정의(義)가 무엇인지를 언제나 설명해주지 못한다. 의는 예에 대한 복종(복례)과 마찬가지로 인의 본질적인 속성이다. 사실상 인은 다른 많은 덕성들과 연결되며, 이러한 덕성의 성향에 대한 논의가 많다. 핀거렛은 이러한 덕성들이 세상의 행동양식을 향한 성향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말한다. 가령 타인을 대할 때 의, 충, 신, 업무를 할 때 성, 경, 위, 중 의 정신은 거듭 논의된다. 가령 약속을 지킬 때 신은 의와 일치할 때만이 덕성이 된다는 것이 공자의 주장이다. 미생고가 약속을 지키다 홍수에 떠내려 갔지만 의에 맞지 않았기 때문에 신의 덕성을 가졌다고 할 수 없다고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인의 특징은 우리가 직접 통제할 수 없는 인간의 행, 불행의 문제에 대한 대연, 평정심, 무관심이다. 인은 이러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행복과 관련되지만, 이 행복은 덕성의 윤리에 기초한다. 덕은 행복이다. 인은 사람들이 남들과 조화적 관계를 가질 수 있게 하는 모든 외향적 덕성들과 "심령의 성향들"을 포함한다. 인은 예에 적정한 정신을 주입하며, 예의 잠재적인 정신적 역량에 생명을 불어넣는 능력이다. 동시에 인은 개인에게 평정심, 평형, 자족감의 내적 성향들을 부여해준다.

    그런데 이런 평정심은 완전한 절대 행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왜냐하면 인자는 궁극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사회 전체를 평화롭게 만드는 것을 그 임무로 삼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인자는 근심이 없다고 했지만, 공자 자신도 근심에서 완전히 해방되지 못했다. 공자의 애제자 안회가 일단사 일표음을 노래할 때 그는 즐거웠다는 점이다. 그는 즐거움(학습의 기쁨)이 내적 생명을 보양한다고 강조한다.

    이렇듯 내적 성향이나 주체적 상태는 살아있는 개인이지, "예의 실행"이나 실천 그 자체가 아니다.

    공자의 인은 내적 측면에서 평정심이나 도덕적 자족감이라고 볼 수 있고, 타인에 대한 행동의 측면에서는 공자 자신도 미치지 못함을 고백하고 있다.

    공자는 인과 예를 분리하지 않는다. 덕성은 예와 별개로 존재할 수 있다. 그러나 덕성이 담겨 있지 않은 예의 형식은 방향을 잃게 될 수 있다. 인과 의와 관계된 덕성들을 성취하려는 의지가 없다면 예는 다만 공허한 형식이 될 뿐이다. 예의 조직화와 교육의 효과가 없다면 개인적 미덕의 최고 이상으로서의 인은 성취될 수 없다. 예는 오직 학습을 통해서만 내면화될 수 있다. 예는 생득적인 것이 아니다. 따라서 예와 학습은 연결된다. 결과적으로 학습하지 않는 사람은 인의 최고 실현을 성취할 수 없다.

    반면 비학습적 덕성의 가능성도 있다. 質과 文, 이 짝 개념은 개인과 사회 일반의 속성을 가리킨다. 문은 개인의 광범위한 도야, 문학적 글쓰기, 전체적인 문화 패턴을 의미한다. <논어>에서는 이것을 개인적인 맥락에서발견한다. 학습과 예를 싫어하는 사람들 중에도 선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방향 감각을 상실한 선일 수 있다.

    인/예, 문/질과 같은 짝 개념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것들은 사실상 쉽게 분리될 수 있다. 이로써 후대에는 양자간의 실제 역동적인 인과관계에 대해 논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가령 예를 성인이나 군자의 인이 외면으로 표현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혹은 선인의 인을 예의 본질이 내면화된 것으로 인식할 수도 있다. <논어>에는 이에 관한 인과관계가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예에 인의 정신을 주입할 수 있는 군자에 의해서만 예가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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