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 엔데의 유언 4장 세미나

여울아
2016-05-02 15:43
490

장소 : 파지사유 중앙홀 칸막이 안쪽

참석자 : 자누리 풍경 고로케 뿔옹 뚜버기 여울아

 

오늘은 미국, 유럽 등지의 지역화폐 실사용예를 살펴보면서,

우리의 복은 어떠한가를 토론했다.

 

먼저 미국은 이타카아워라는 지역화폐를 통해 커뮤니티내에서 서로 소통하고,

공동체의식을 키워냈다고 한다. 이타카아워는 관계를 투명하게 드러내는 역할을 하고,

사용할 때마다 사람들은 서로 끊임 없이 대화를 나누게 된다. 이를 통해 거대한 가치관을

찾아내고 있다고 말한다. 이후 LETS로 발전.

 

유럽은 교환링으로 정해진 회원들 간 맨투맨 거래 위주다.

이들 거래도 세금을 내는 방식으로 국가화폐와 공존하는 모델이다.

 

스위스의 협동조합은행은 우선 규모면에서 압도적이다.

이것은 스위스가 시계와 같은 가내수공업이 활발한 국가이기 때문에

소규모 상인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낮은 이자율 융자 지원 등 필요했기 때문이 아닐까.

 

문탁의 복은 이들 복과 달리 규모면에서 무한정 확장하기 어렵다는 나의 관점이었고,

뿔옹은 그렇기 때문에 지역주민 혹은 상인들과 같이 공부하고 활동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개인간 복거래는 어떻게 볼 것인가를 두고 논의가 뜨거웠다.

이 책에서는 개인간 거래를 기본 전제로 두는데 비해, 문탁에서는 개인간 복거래를 조심스럽게 접근하기 때문이다.

만약 문탁의 활동과 세미나 등을 통해 서로 많은 얘기를 나누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의 복이 자유주의적 시장에서 발생하는 것처럼 교환적인 기능만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문탁을 다니며 오래 공부하면 복의 순환고리를 저절로 알게 되느냐, 그것도 의문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비법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마치 문탁을 한 마디로 '우정과 밥상의 공동체'처럼 어렵지 않은 말이지만

곱씹어 생각할 수 있게 복을 설명할 '무엇'인가 필요하다는데 동의했다.

얼마전 문탁쌤이 문탁2.0을 얘기한 것과 더불어 복이 그것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내년을 겨냥해 <복선언>과 <복선집> 등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가령 신입회원은 <복선집>을 선물받고, 마이너스 2000복으로 회원을 시작하자는 얘기부터~

현재 복권 활용이 안 되는데 어떻게 진작시킬 것인가 등을 고민했다.

우선 복작회원들이라도 그동안 빠진 복거래 내역을 업데이트 하기로 했다.

 

오늘 사례에서는 중앙집중적이지 않은(국가주도가 아닌)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고민을 엿봤다.

여러 한계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도 공통의 부는 고민의 연속일 수 밖에 없다.

자누리화장품을 하나 사서 쓰는 것이 어떻게 공유지<파지사유> 운영을 가능케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함께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자고 마무리 지었다.

 

오늘 세미나는 두 가지 결론을 얻었다.

1. 자누리, 주술밥상, 담쟁이, 더치를 의식적으로 많이 이용하자!

-요즘 자누리 매출이 많이 떨어졌다고 한다. 어느새 우리 의식속에서 멀어진 것 아닐까.

 

2. <복선집>을 위한 각자 파트를 맡자.

-이번 달 4주차 세미나에서 5장을 마저 다루고, 이후 1, 2장 각자 주제를 고민해서 기록물을 남기자.

-이후 복선집에 싣고 회원들과 공유하자.

-신입회원에게는 간단한 QnA가 아니라 우리의 복에 대한 고민과 정성이 담긴 글을 제공하자.

 

군대휴가 나온 아들과 시간을 보내느라 함께 하지 못한 담쟁이님,

엔데의 유언 5장 마지막장 읽고 5월 16일 오후 1시에 만나요~

댓글 2
  • 2016-05-03 09:44

    '의식적'으로를 넘어 끌려서 또는 맛이 좋아서 등등등

    더치커피를 찾도록 더욱 궁구 또 궁구하겠습니다~

  • 2016-05-03 22:50

    정말 빠른 여울아샘! ^^;;

    <엔데의 유언>이 작은 책이지만 복과 관련하여 여러가지 생각할 점을 주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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