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떼들이 탁구를 어떻게 하고 있을까 궁금하시죠?

뿔옹샘에게 이렇게 돌아가며 개인지도를 받습니다.

그 사이?

나머지 아이들은 단식으로 짝을 이뤄 탁구를 맘껏 칩니다.

탁구만 하겠다며 부경이가 놀러왔어요.

부경이는 그림을 잘 그려서 예중에 다녔는데, 올해 예고에 떨어졌대요.

나름 악어떼 에이스는?

기만이와 세준이.

제가 둘에게 배워봤는데,

기만이는 나긋하게 공을 받고 넘겨주는 스타일. 세준이는 갖은 핍박을 하며 정확한 룰과 서비스를 가르치는 스타일.

나중에 혹독하게 가르친 세준이의 서비스만 생각나더라구요. 왜 애들이 쎈 선생에게서 배우는 게 많다고 하는지 몸으로 체험.

물론 여기도 못 끼는 쩌리들도 그들만의 리그가 있지요^^

2주 연속 탁구장을 찾아준 노라쌤 남편, 무대장. 우리에겐 그냥 따따루님이 애들 공을 받아주고 있어요.

여기도 못 낀 용석이는 저랑 같이 간식 사러가자고 꼬셔도 보는데, 그냥 폰 게임을 하며 차례를 기다립니다.

전체 샷 한번~

우리가 뭘 하며 이렇게 웃음이 헤펐던 적이 있던가 싶게, 아이들은 즐거워 합니다.

그래서, 신봉동 주민센터 탁구장은 쓸 수록 감사함이 더 밀려옵니다.

환풍시설과 에어콘, 질 좋은 마루바닥... 젤로 고마운 잠자리채까지.

여러 사람 번거롭게 했지만, 신세지길 잘 한 거 같아요^^ 지금님 함박 웃음 짓고 있죠, 지금? 

개별 연습을 마치면, 우루루 복식 경기를 갖습니다.

오늘의 우승 복식조?

인생 참 몰라요~ 영빈이가 따따루님과 팀을 먹고 이겨서 특별 간식을 먹게 될 줄이야~

다음에는 봄날님 탁구동호회에서 같이 놀자고 연락이 왔어요.

고오급진 기술도 전수받고, 고오급진 치킨도~ 음하하하~

애들 기말고사 끝나는 대로 문탁배 탁구경기 함 추진해볼게요^^

돈 잘 쓰는 문탁샘이  그까이꺼 탁구대 몇대 하루 임대하자고 하시네요.

파지사유에서 갤러리들 모아 놓고 다같이 땀 한 번 흘려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