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송하는 악어떼...(3/2)

뿔옹
2016-03-04 21:19
510

악어떼 <연극시즌1> '아우를 위하여'를 3월내에 갈무리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시점에

2주정도 연극연습을 못나온다는 여울아샘의 카톡이 들려웠다.

학기초에 고등학교에서는 강제 자율학습이 있단다. 모두들 2주간은 밤 10시까지 자율학습을 해야 한다는...

오~호.... 이번주부터는 대사외우기를 시작하려고 했는데, 이러다가 3월이 넘어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일단 아이들이 못온다고 하니 오늘은 차근차근히 책을 봐야겠다고 생각하던 찰나,

4~5시쯤 다시 연락이 왔다. (악어때의 일정이 이렇게 바뀔 때가 가끔 있다. )

학교에 문탁활동을 이야기해서 올 수 있는 아이들이 생겼다는........

악어떼가 좋은건지 학교를 빠져나올 수 있는게 좋은건지. ^^;; 어찌되었든 기특하다는......

그래도 못오는 친구들이 있어서 각자의 대사 암송을 해야겠다고 계획을 잡고, 대사 외우기에 들어갔다.

솔직히 걱정이 됐다. 악어떼가 연극대사를 외우는 것이 과연 가능할 것인가???? ㅎㅎㅎ

모두 다 모여서 한 번 읽는 것도 귀찮아 하고, 쪼금만 기분이 상해도 이런걸 왜 해야하냐고 버티는 아이들.... 

과연 대사를 외울 수 있을까?

결과는 완전 예상 밖이었다. 처음에는 대사의 반정도를 외우자고 꼬시고, 

잘 외운다면 맛난 간식을 먹자고.........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잘 외우는 거시였다.  완전깜놀! ^^;;;;;;;;

간식때문이라기보다는 뭔가 프레시한 신체들이라고나 할까.

정말 못외운다던 아이들이 단 10분만에 자기 대사를 외우고,

추가적으로 2/3정도까지 더 대사를 외우게 했는데도, 빠르게 암기해버리는...멋진 놈들! ^^;;;

지난번 2016년 동네세배를 했을 때, 요요샘이 했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이번 악어떼는 수준이 다른 것 같네. 말도 참 잘 하고, 의젓하구... 호호호."

물론 롯데리아 햄버거의 '당근'이 있었지만.....그래도 조금 놀랐다는....

참, 더 좋았던 것은 햄버거를 먹으면서 이 친구들의 이야기를 더 들을 수 있었다.

지금은 나오지 않지만, 악어떼 첫째였던 신영이가 항공정비기술을 배우게 됐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기만이는 바리스타 시험이 끝난 뒤에는 피플하우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했고,

기만이에 이어서 우석이가 바라스타 실습을 피플하우스에서 시작했다고.

아직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상현이의 이야기까지.... 나름 진솔한(?) 이야기가 오고간것 같다. ㅎㅎㅎ

생각에는 다음주에는 전체 대사를 완전히 외워서 연습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러다가는 생각보다 멋진 연극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는.........ㅎㅎㅎ

이번주 사진은 아니지만 연습 광경입니다요. ^^;

KakaoTalk_Photo_2016-03-04-21-17-56_61.jpeg

댓글 1
  • 2016-03-04 23:03

    혹시..악어떼 샘들이 느므 훌륭하셔서 그런거 아닌가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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