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아타루 <이 나날의 돌림노래> 두번째 시간

새은
2019-01-21 00:54
230

   이번시간에는 사사키아타루의 책을 마저 읽어왔습니다. 저와 우현이가 세미나에 어려움을 느껴 먼저 메모를 올렸고요. 그 뒤 세 사람이 코멘트 형식의 메모를 올렸습니다.

 

   저의 글이 막 뒤죽박죽이다 보니 다 같이 한번 훑어봐서 정리를 했습니다. 덕분에 많이 정리 된 후기를 쓰네요.

전 사사키아타루가 말한 공포장사: 이 정도는 돼야지라는 정보들의 명령. 이 명령들로 인해 공포가 생겨나면 소비자가 늘어 장사가 된다. 라는 단어에 꽂혔습니다. 저는 이 정도는 되기 위해지금을 투자하라는 명령에 응답하기 위해 투자 방식을 고민합니다. 요즘은 익숙한 것만 하고 살래? 낯선 곳에서도 잘 살줄 알아야지.‘ 라는 것 때문에 문탁말고 다른 곳을 찾습니다. 투자방식은 당장 할 수 있는 서치이지만 쉽지 않아 불안합니다. 하지만 또 생각해보면 공포장사에 소비자가 된 건 결국 나의 선택이 아닌가 싶습니다. 방금 2019문탁 프로그램 표를 봤는데 하고 싶은 게 3개나 있더군요.. 그냥 문탁에서 지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편안하기만 해서 뭐해? 용기가 있어야지!’ 라는 명령이 저를 움직이게 하네요..! 솔직히는 조금 괴롭습니다.

 

   우현이는 승리와 패배에 대해 써왔습니다. 지난 1년 키워드와 연결되기도 합니다.

우현이는 승리와 패배를 결과적인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랩으로 인정 받는 자와 못 받는 자로 말입니다. (하고 싶은 것)으로 인정을 받고 돈을 버는 자를 승리자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은 승리자가 되고 싶다고 해요.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합니다. ‘패배하더라도 계속 하는 것만으로 살 수 있는 것인가? 사사키는 돈을 벌잖아. (…….) 패배하는 기쁨은 뭔데? 패배해도 살아갈 수 있는 그런 것 아니었나?’(우현이 글 중)

   하지만 사사키아타루는 승리와 패배를 결과가 아닌 과정으로 다룹니다. ‘패배자들의 기쁨, 노래가 있다면 무엇일까?’ - ‘창작이란 정말 다음 한 걸음에 나락으로 굴러 떨어질지도 모르잖아요. 헤매고 방황하고 계속 긴장하고 있지요창작을 할 때는 언제나 괴롭고 편 한길도 없습니다. 계속해서 나를 의심하게 되고 결국 무너지기도 하는 나 자신과의 싸움 속에서 패배를 말합니다. 그럼에도 창작이 완성 되었을 때 그 순간만큼은 승리자가 됩니다.

 

   일단 저는 글도 글이지만 생각정리가 안 돼 있어서 조금 다루고, 우현이의 이야기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세 사람은 질문을 던졌다. ‘돈이 왜 필요해? 구체적으로 얼마나 필요해? 돈이 있으면 다 해결 될까?’ 고민의 구체적인 무언가를 듣고 싶었으나 우현이는 아직 구체적인 답은 못했습니다. 세미나가 살짝 다른 방향으로 갔지만 돈은 질문의 대상이 되었기에 이 얘기로 계속 진행됐습니다. 돈은 정말 귀찮은 존재인 듯해요. 없으면 살 수 없고, 조금 있으면 더 가지고 싶고, 많이 가져봐야 좋을 것도 없고. 어휴.

   

   세미나가 살짝 다른 방향으로 갔지만 재밌었습니다. 우현이가 곧 제 미래기도 하고, 저도 돈에 다시 촉을 세운 기회기도 했으니까요. 그런데 저희 것에 중점을 맞추다보니 3명의 솔직한 이야기를 못 들어서 아쉬웠어요. 사사키아타루 책은 처음 읽어봤는데, 만담 형식이 아닌 책도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그리고 길드다와 세미나는 처음이었는데, 제가 지금까지 하던 세미나들과는 정말 달랐습니다. 저는 레벨5인데 갑자기 레벨10짜리 미션을 하고 있는 느낌이었어요. 홀홀 그래도 공부가 더 필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재밌었어요

댓글 1
  • 2019-01-23 20:26

    ㅎㅎ나도 우현이와 새은이에 집중된 세미나가 좀 미안하기도 했는데, 돈 이야기는 아주 중요한 이야기였다고 봅니다. 우현이 메모에 승리를 이야기하며 '사사키도 돈을 벌잖아?'라고 써져있는 것에 적잖이 당황하기도 했고, 사실 사사키가 비판하고자 한,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승리-패배의 이분법적 도식을 우현이가 반복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에요. 그럼 돈이 아닌 승리-패배가 뭐냐?! 이 부분이 중요하기 때문에 길게 다뤄지지 않았나 싶네요. 저도 즐거웠어용

    ps. 물론 책이 너무 재미있어서 만담처럼 느꼈을 수도 있지만 만담이 아니라 대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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