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미로> 다섯 번째 시간 후기

부석우
2018-10-13 12:40
218

책도 못 읽고 못 구하고 후기도 늦게 올리고.. 여러모로 제 할 일을 다 못하고 사네요 ㅠㅠ...

이번 시간에는 <우리 집에 불났어>는 책을 읽고 이야기를 했어요. 비록 저는 앞의 세 장 밖에 읽지 못했지만 이렇게 짧은 양 안에도 기억해야 할 구절들이 군데군데 있었던 것 같아요. 격변하던 시대, 칠레의 혁명 속 시대의 희생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었다고 생각해요. 이 책의 작가, 아리엘 도르프만의 삶을 책과 연결해 읽으니 훨씬 더 깊은 이야기로 느껴졌어요. 아옌데 궁에서 막판에 탈출해 살아남은 사람으로서 갖게 된 죄책감, 시대에 대한 책임감, 그리고 기록에 충실해야 한다는 강박과 같은 작가의 감정들을 책 속의 인물들을 통해 느낄 수 있었어요. 6, 70년대에 살았던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았을까, 그리고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되돌아볼까 궁금해요. 다만, 저는 적어도 이 시절을 '살아있던 시대'로 말하고 싶어요. 한 사람의 인생보다 훨씬 큰 시대적 흐름 앞에서 적어도 이 시대의 사람들은 저항하고 사유하며 살았다는 사실이 지금 이 시대의 무기력과 회의와는 정말 다른 것이었던 것 같아요.

댓글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517
한문이예술 2022 가을시즌 <가을과 가을의 절기> (9/17 개강) (1)
관리자 | 2022.08.31 | 조회 676
관리자 2022.08.31 676
516
좌불안석 5회차 후기: 잡란함과 취향
고은 | 2022.08.18 | 조회 339
고은 2022.08.18 339
515
좌불안석 세미나 시즌2가 시작됩니다!
관리자 | 2022.08.18 | 조회 286
관리자 2022.08.18 286
514
2022 한문이 예술 여름특강 <산해경> 주말 수호단의 모습들^^ (1)
동은 | 2022.08.03 | 조회 543
동은 2022.08.03 543
513
좌불안석 시즌1 4회차 후기
지원 | 2022.07.27 | 조회 351
지원 2022.07.27 351
512
<한문이 예술> 여름시즌 일곱번 째 후기: 이야기책 완성!! (3)
한문이 예술 | 2022.07.17 | 조회 369
한문이 예술 2022.07.17 369
511
2022 한문이예술 여름특강, <산해경> 수호단을 모집합니다 (15)
한문이예술 | 2022.07.15 | 조회 1449
한문이예술 2022.07.15 1449
510
청년들이 동양고전을 공부하면 이런 걸 만들어욧 (1)
고은 | 2022.07.15 | 조회 398
고은 2022.07.15 398
509
좌불안석 세미나 3회차 후기 (3)
우현 | 2022.07.12 | 조회 357
우현 2022.07.12 357
508
<한문이 예술> 여름시즌 여섯번 째 후기: 어떤 이야기가 될까? (1)
한문이 예술 | 2022.07.08 | 조회 283
한문이 예술 2022.07.08 283
507
청년 주역세미나 좌불안석 시즌 1 두번째 시간 후기 (4)
경덕 | 2022.07.06 | 조회 268
경덕 2022.07.06 268
506
<한문이예술> 2022 여름시즌 5회차: 산과 여름
한문이예술 | 2022.07.01 | 조회 227
한문이예술 2022.07.01 227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