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차 후기: 악을 악으로 갚지마라
요요
2020-02-24 20:49
333
코로나19에 대한 정부대책이 심각단계로 격상된 상태인지라
사실 걱정이 안되는 바는 아니었습니다. 다들 저만큼 걱정을 많이 하셨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저를 포함하여 모두 마스크를 쓰고 나타났고.. 아무래도 조심, 또 조심하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저는 발제의 제목을 '산상수훈이냐 사도신경이냐'로 뽑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 메모 제목도 '율법인가, 하느님의 계명인가'였군요.(음.. 아무래도 제가 너무 도식적인 듯^^)
톨스토이는 <신의 나라는 네 안에 있다> 1장~3장을 통해
예수의 가르침의 본질은 '악의 폭력에 대한 무저항'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악의 폭력에 대한 무저항'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의 비판에 대해
각 항목마다 아주 조목조목 치밀하게 자신의 논리를 전개해 나가지요.
그런 다음 많은 기독교인들이 예수의 가르침과 교회의 가르침이 같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구별하지 못하고 오해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산상수훈이냐, 사도신경이냐는 바로 그 오해를 바로잡으려는 톨스토이의 질문인 셈이지요.
우리는 무엇이 폭력이고 악인가, 비폭력 무저항이 실제로 어떻게 가능할까,
역사적으로 혹은 우리의 경험 속에서 어떤 사례들이 있을 수 있는가,
성서에서 제시되는 예수의 가르침과 수많은 기적의 사례들 중 무엇이 기독교의 본질에 더 가까운가,
기적을 어떻게 이해하는 것이 좋을까, 등을 둘러싸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마르코 복음에 대해서도 모두 메모를 써오셨는데 저는 진솔한 메모에 감동했습니다.
제 메모가 너무 무미건조하여 오히려 미안할 정도였답니다.ㅋ
메모에서 충분히 못다한 이야기도 듣고 궁금한 것을 묻고 답하다 보니
서로가 왜 이 세미나에 참가하게 되었는지 더 잘 알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 각자의 고민과 서로에 대한 질문들이 촘촘히 얽히고 엮인다면 세미나가 더욱더 풍성해 질 것 같습니다.
다음주는 <신의 나라는 네 안에 있다> 7장까지 읽어옵니다.
좀 더 꼼꼼하게 읽고 각자의 생각을 벼려 오시기를 기대합니다.^^
발제는 단지님이 해주시기로 했습니다. 감솨!
<마르코복음>은 8장부터 끝까지 다 읽고 메모해 오시면 됩니다.
솔직하게 쓰는 것은 이미 잘 하시니 거기에 더하여
이젠 텍스트를 어떻게 읽었는지, 텍스트의 내용과 내 삶의 장면들을 어떻게 연결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메모가 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의문점이나 질문도 좋습니다.
글구 메모에는 반드시 제목을 붙여주시고 글쓴이의 이름도 넣어서 마무리해주셔요~~
피에쑤: 새글 올리실 때는 위의 메뉴에서 <강학원>에 커서를 가져다 놓으면 하위항목들이 뜹니다.
거기에서 <도시와 영성>을 찾아서 누르면 <도시와 영성> 게시판이 열립니다. 그리고 새글을 올리시면 됩니다.
<세미나> 아니고 <강학원>이 올바른 주소임을 알려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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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셈나하면서 내가 성경을 읽을 때 예수가 행한 기적에만 초점을 맞춰서,
사실이냐 아니냐에만 치중해 그 본질을 잃었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톨스토이는 그것이 악행인지, 그사람이 악인인지 누가 결정했냐고 묻는데
내 생활에서 난 어떻게 하고 있는가?
어떻게 저 나쁜인간을 도덕적이면서 세련되게 한방을 먹일까를 생각했었는데,
저사람은 진짜 나쁜 인간인가?
그럼 상대를 악으로 규정한 나는 선인가?를 생각해 보게 됐습니다.
출장관계로 무척이나 아쉽게 같이 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신의나라는 네 안에 있다.”7장까지 와 “마르코복음”8장부터 끝까지 잘 읽고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신의 나라는 네 안에 있다를 읽으며 장막이 거친 것 같아요.
실체가 아닌 것을 붙잡고 힘들어 했다는 생각에 허탈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기쁘기도 하네요.
복음도 이번엔 어떻게 읽힐지 스스로 궁금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