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보하는 과일 - 포도:

포도는 감 다음으로 차가운
과일입니다.

찬 성질이 완만해서 체질에 구애 받지 않고 먹을 수 있습니다.

그만큼 해열解熱 효과가 약하지요.

감을 제외한 여타 차가운 과일처럼 이뇨利尿 작용이 있는데 이 역시 완만하게 나타납니다.

포도는 이뇨 작용을 가진
과일 가운데 유일하게 보補하는 효과를 보입니다.

수박, 참외, 배처럼 이뇨작용이 강한 과일들은 보補가 아닌 사瀉하는 작용을
하지요.

이뇨를 통해 노폐물 뿐만 아니라 영양물질도 함께 배출된다고 이해하면 되는데

포도가 이뇨작용을 가지면서
보補하는 것은 이뇨 효과가 완만함을 의미합니다.

생명 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물질을 가리켜 '포도당'의 명칭을 붙인 것만
보아도

포도의 보補하는 효능을 알 수 있습니다.

포도가 와인으로 만들어지고, 그 와인을 식수처럼 마시는 사람이
존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요.

사실 와인보다 '건포도'가 더 효과적입니다.

포도의 보補하는 효능을 증폭시킨 것이
건포도인 까닭입니다.

마치 곶감처럼 말입니다.

한때 포도가 원푸드 다이어트로 각광 받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탄수화물 섭취를 일체 차단해서 부족한 에너지를 포도로 보충하는 다이어트법이지요.

포도의 보補하는 효능 덕분에
다이어트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 이는 어디까지나 원푸드로써 가능합니다.

포도를 먹으면서 탄수화물 섭취가 동시에 이루어지면 오히려
살이 찝니다.

다른 것은 절대 먹지 않고 오로지 포도만 먹어야 살이 빠진다는 것입니다.

포도의 완만한 이뇨작용이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줍니다만 원푸드 다이어트는 건강에 나쁩니다.

포도의 효능이 엉뚱한 목적으로 악용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미용에 있어서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는 차원으로 관심가지길 바랍니다.

제 딸아이는 딸기 다음으로 포도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딸아이의 포도 먹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껍질과 씨까지 통체로 먹지요.

아직
어려서겠지만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포도에 대해 뭘 아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껍질과 씨에 영양소가 많아섭니다.

친환경 포도를 선택해서 통체로 먹는다면 포도의 효과를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한의사 손영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