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문학 시즌1 두 번째 후기, 버스터 키튼 <제너럴>(1927)
청량리
2021-03-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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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터 키튼의 <제너럴> 후기
청량리
영화인문학이 시간을 바꿨다.
토요일 오전10시에서 금요일 저녁8시30분으로.
혹시나 시간이 안 맞아서 고민하신 분들은 다시 한 번 고민해 주시라!
시즌1을 함께 할 세 분이 완전체로 모였다. 토토로, 수수, 재하.
늘 그렇듯이 시즌1은 다른 세미나로 바빠서 영화인문학은 다소 미뤄지는 경향이 있다.
영화라는 것 자체가 그런 듯하다. 급한 일, 바쁜 일 끝내고 여유가 생길 때 보게 되는,
아니면 바쁜 일상 틈 사이에서 스킵하면서 줄거리만 훑어보게 되는 게 일상 속이 영화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퇴근 후에 피곤한 몸 서둘러 잠자리에 들기 전, 일주일에 하루,
다섯 명은 문탁 2층에 모여 밤 11시 넘어서까지 영화를 보고 글을 읽고 이야기를 나눈다.
그렇게 다섯 명이 밤에 모여서 이번에 본 영화가 버스터 키튼의 <제너럴>(1927)이다.
흑백무성영화 시대, 당시 콧수염과 헐렁한 바지의 채플린과 함께
대표적인 무성영화 배우인 위대한 무표평 버스터 키튼의 장편영화다.
어쩔 수 없이 버스터 키튼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채플린을 옆에 세워야 하지만, 볼수록 키튼만의 매력이 존재하는 듯하다. 놀라운 그의 신체능력을 바탕으로, 관객에게 최대한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연출력이 뛰어난 배우 겸 감독이다. 말이 필요 없으니 일단 아래의 링크로 들어가 한 번 보도록 하자.
다만 버스터 키튼 영화에서 늘 아쉬운 건 한 줄로도 요약할 수 있는 스토리라 할까? 혹시 영화 <신과 함께>(2017)의 원작 만화를 본 적이 있는가? 주호민 작가의 그 책을 보면, 중요한 것은 배경 CG가 아니라 스토리임을 깨닫게 된다. 그래도 괜찮다. 그의 영화는 성룡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화 속에 끊임없이 다른 이야기 속에 살아있으니.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미나라>(2021)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그 다음 날 보러 가는 분들이 있어 스포가 될 만한 내용들을 빼고 이야기하니, 어떤 영화인지 감이 안 온다. 한 번 보러가고 싶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늦은 밤에 모여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누다니.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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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분 미나리 잘 보고오셨나요?
strong boy와 미나리는 wonderful!
이 두마디가 기억나는군요.
영화를 좋아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버스터 키튼을 몰랐어요. '제너럴'을 보고, 다른 영상들을 찾아보니 참 대단한 배우이자 감독이었네요.
참 무궁무진한 영화의 세계입니다. 그동안 편식을 많이 했나 봅니다. 액션과 코미디에 대해서도 좀더 열린(?) 마음을 가져야겠습니다^^
미나리는 결국 잘 봤어요(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하더군요)
영화 준비도 후기도 모두 감사합니다~
다음주에 뵈어요.
버스터 키튼이 없었다면? 이라고 생각해보면 그의 존재감이 더 강해지는 것 같아요. 그의 영향을 받은 수많은 작품들이 존재할 수 없었을지도 모르니까요ㅎㅎ
그리고 무표정하기 때문에 어떤 순간에는 더 많은 감정을 불러오는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니 그가 남부인으로 나온 것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을 가져와 우스꽝스럽게 비트는 것은 아닐까?라는 조금 멀리 나간 해석도 해보게 됩니다.. 똑같은 사람이 남북의 군복을 갈아입는 순간 위치변화가 생기는 것 같은 장면들에서요ㅋㅋ
워어어아~~ 소리가ㅋㅋ 이제 다음주에는 컬러플한 영화를 보겠네요.
밑줄발제 잊지 마시고 다음주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