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인문학> 다섯번째 후기

메리포핀스
2019-04-11 19:34
231

  스티븐 나흐마노비치의 놀이, 마르지 않는 창조의 샘 3장 극복, 4장 결실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자유로운 놀이라는 창조과정에서 궤도를 벗어나는 것에는 특히 중독과 나태가 있는데 중독은 탈출구 없는 무한반복실행이며 나태는 탈출구만 있는 무한반복불이행이라고 합니다. 두 개 모두 자기 조절이 안 되는 이런 상태에서 논리적 출구는 없으며 비논리적 출구는 많다고 하는데 우리가 출구를 못 찾는 이유는 무엇인지 이야기 나누어봤습니다. 평가를 해야 하는 사회가 불안이나 두려움을 조장하고 특히 돈, 자본, 스마트폰 앞에서 무력해지며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또한 체험과 경험의 차이에 대하여 요즘은 체험학습을 강조하는데 이는 소비의 한 형태로 작용한다는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작가는 감정을 자극하는 아름다움이 있고 아이디어를 자극하는 아름다움이 있지만 그보다 더 깊은 차원으로 가면 존재의 근원을 생각하게 하는 아름다움이 있다고 합니다. 굳이 비교한다면 감정이나 아이디어는 다 덧없는 것들이며 감정, 기술, 생각, 상상을 넘어서 살아있음에, 존재함에 직접 참여하게 되는 일종의 연금술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때문에 신비주의자들은 눈앞에 조재하는 수만 개 사물을 통해 빛나는 하나라고 아름다움을 설명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각자 느끼는 아름다움에 대해서 이야기 나눴습니다. 저는 자신의 삶 안에서 반복된 수련을 통해 나오는 고수의 품격이 아름다움이지 않을까 생각 했습니다. 이런 고수는 바이올린이 저절로 움직여 연주되고 붓이 저절로 움직여 그림이 그려지지 않을까요? 어린아이의 그림과 피카소의 그림의 차이처럼 말입니다.

   ‘삶의 힘 또한 마음과 영혼에 진정한 돌파구를 만들어낸다. 홀로 산중에 들어가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는 것도 멋지다. 하지만 삶의 전투 한가운데 앉아 모든 시대와 장소의 고통을 짊어진 붓을 들고 그저 원 하나를 그리는 예술가는 더욱 멋지고 도전적이지 않은가.’

 

   다음 시간은 손작업 베이킹 클래스입니다. 담쟁이 샘께서는 아주 핫한 품목으로 준비하셨다고 합니다. 맛의 아름다운 기준을 알려 주신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됩니다. ^^

댓글 1
  • 2019-04-18 07:19

    아름다움, 멋짐의 기준이 수없이 많아지는 세상이 되어야할텐데

    자꾸만 줄어드는 세상이 되어가는 슬픔에 대해 이야기했었지요?

    새로운 아름다움을 자꾸만 발견하고 만들고 나누어야겠습니다.

    손인문학 학인들~ 여러분들의 작업활동에서 새로운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해주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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