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와 예술의 짜릿한 만남,  

  손(手)인문학  





21세기 성장이 멈춘 사회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소확행을 이야기하고, ‘현재’를 위해 살겠다고 말합니다.
먹고 싶은 것을 먹고, 갖고 싶은 것을 사고, 소소하고 작은 것들에서 행복을 찾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변하지 않는 것은 돈을 벌어 소비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본래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아이들의 놀이처럼,  지금 여기에 주어진 것들로 무언가를 창조하는 데서 오는 즐거움입니다.
이미 만들어진 것을 소비하는 데서 찾는 행복, 일과 즐거움이 분리된 삶,
그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만들어진 것이지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

돈을 버는 노동과 일상이 분리되지 않고, 돈이 많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다면~~
솔깃하지 않으신가요?

마을작업장을 만들면서 우리는 그와 관련된 실험을 계속해 왔습니다.
공부를 하며 비전을 찾고 각자의 재능이 교차되면서,
돈의 다른 용법을 발명하고, 작지만 다른 “일의 세계”를 만들어내려 했습니다. 
그것을 우리는 ‘마을경제’라 부릅니다.

<손인문학>은 몇 년에 걸쳐 문탁에서 공부와 실험을 이어오고 있는
‘마을경제’에서 펼치는 새로운 형식의 공작 세미나입니다.
책읽기와 손작업이 엮인 새로운 형식의 공부를 하며
우리가 지닌 예술성을 되살려 보려는 실험입니다.
우리는 우리 신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손이 가진 능력이 발휘될 기회를 스스로 차단해 왔습니다.

<손인문학>은 “손으로 공부하기”, 책에서 읽은 것을 공작을 통해 몸에 새기는 과정입니다.

이 세상에 작은 틈을 내는 시간, 시장경제와는 다른 ‘마을경제’를 실험하는 

또 하나의 이야기가 이제 곧 시작됩니다.

“남들이 버린 것을 가지고 다른 것들에게 필요한 양분을 만들어내는 삶, 그게 지렁이의 삶이다...

버려진 것을 생의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놀라운 능력! 예술적 능력이란 어쩌면 그런 것이 아닐까?

예술이란, 그런 무한한 변이가 아닐까?” (「호모 아르텍스」중  )

우리가 만나 생성하는 무한한 변이, 그 “즐거운 예술” 같이 합시다~~

   시즌 1  

2019 손 인문학은 3개의 시즌으로 구성됩니다. 시즌 1의 주제는 ‘브리콜라주’입니다. 

브리콜라주는 장인의 작업과 달리 특정한 목적에 맞게 고안되는 것이 아니며, 준비된 연장이나 재료가 있느냐 없느냐에 좌우되지도 않습니다.  브리콜레르(bricoleur, 브리콜라주 활동을 하는 사람)가 사용하는 재료의 세계는  자기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라는 것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는 텍스트를 읽고 손작업을 하며 주어진 재료들, 주어진 여건을  다르게 조합하는 데서 오는 새로운 깨달음을 맞이하려 합니다. 익숙한 것을 경계하고 주위의 사물들과 친구들이  어떤 존재인지, 무엇이 될 수 있는지 함께 알아보려고 합니다.

■ 커리큘럼  

■ 시기 : 2019년 3월 7일(목) ~ 5월 9일(목) (10주)
■ 진행방법 : 2주 텍스트 세미나+1주 손작업, 10주차 작품 발표
■ 시간 :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 12시 30분
■ 튜터 : 달팽이, 담쟁이
■ 회비 : 시즌별 20만원 (재료비 포함)
■ 정원 : 10명
■ 신청방법 : 자기소개 및 연락처를 남겨주세요.

   (연락처 공개를 원하지 않으면 비밀글로 작성해주세요)

  회비입금이 되어야 신청이 완료됩니다.(농협 24202095345 권성희)
■ 문의 : 달팽이 010-4537-9693

* 2019년도 손인문학 프로그램*

  # 시즌2  : 소박한 삶 ‘부엔 비비르’ (5월 30일~8월 8일)
  # 시즌3  : 함께 꾸리는 살림살이 (8월 29일~10월 31일)
 <시즌2, 3에 대한 자세한 공지는 추후 안내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