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생자 행성> 전반부 후기

노복
2020-03-20 16:37
368

 

5년만에 과학책을 읽었다

주학에서 읽었던 린 마굴리스와 그녀의 아들 도리언 세이건의 <마이크로코스모스>의 내용을

좀 더 간단히 줄여 놓은 린 마굴리스의 <공생자 행성> !!

겨우 200여 페이지의 책인데 그 안에 들어있는 과학자 이름은 100명도 넘을 것 같았다.

친구들이 이 책을 얼마나 어렵게 읽을까 걱정이 될 정도로 모르는 과학 단어들이 나오는 책이었다.

 

린 마굴리스는 '연속 새포내 공생이론(SET)'으로 유명한 

우리가 학창시절에는 안 배웠지만,

요즘 과학 교과서에도 나오는, 모의고사 문제에도 나오는 이론을 말한,

많은 이들이 존경하는 여성 과학자이다

 

모두가 세포핵 유전에 관심을 가질 때,

세포질 유전에 관심을 가진 선배, 동료 학자들의 논문을 찾아가며 연구했고

다윈의 진화론 만으로 풀 수 없던 생명의 기원을 공생으로 설명했다.

그러나 그녀의 의견은 모든 진화적 새로움은 무작위적인 돌연변이의 점진적인 축적과

유전자에 작용하는 자연선택을 통해 나온다고 하는 주류 신다윈주의에 맞지 않았기에

인정받지 못하는 시간들이 있었다.

특히 SET의 2단계 호열산세균(테르모플라스마)와 스피로헥타의 혼인이 미세소기관의 기원이라는 이론은

아직도 논란이 되고 있다고 쿨하게 인정한다.

 

그러나 그녀는 공생이 화석기록의 불연속성이 나타나는 이유를 설명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3천종의 지구상 동물들이 모두 미소생태계에서 나왔음을,

서로 결합하여 더 크고 더 높은 조직화 단계에 있는 새로운 융합체가 되어 재등장하는 경향이 있음을 설명한다.

 

그러나 우리는  DNA와  RNA 의 구별을, 원핵동물과 진핵동물의 차이를

라마르크와 신라마르크 주의를 구별을, 심지어는 세균과 박테리아가 같은 말이었음을 알고 

깜짝깜짝 놀랬다 ㅋㅋ

 

다른 세균을 먹고 소화 시키지 못해 같이 살게 된 세균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는 문탁에서의 생활을 얘기했다.

불편하게 소화시키지 못해야지만 우리는 새로운 세균이 될 수 있다고

소화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이 얼마나 슬픈일인지 이야기 했다.

 

어제 후반부를 읽어보니

이번 세미나에서 나온 질문은 다음 세미나에서 몇가지는 해결 될 것 같다.

 

5년 만에 과학책을 다시 읽으니

난 재밌었다. 그때는 이해되지 않았던 단어들이 이번 발제 준비 속에서 많이 이해되었다.

영상을 찾아 보기도, 사진을 찾아보기도 하며

한층 과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거 같아서 아주 흡족하다

우하하하

 

다음 세미나는 후반부 읽어오기

발제는 뚜복이

파지사유 청소는 코복이, 토토로

 

 

 

 

 

 

댓글 5
  • 2020-03-21 08:57

    노복이는 이책을 5반쯤읽었다더군요
    후기에서도 잘 공부한 티가 팍팍 나네요
    훌륭한 발제자 덕분에 셈나가 더욱 재밌었어요
    린 마룰리스의 이야기가 아주 흥미진진
    후반부가 기대되네요

  • 2020-03-21 10:34

    린 마굴리스라면 노복이 짱이쥐!
    노복 홧팅!!

    근데 진짜 福이 아니라 僕으로 연상됨. 특히 노복은...ㅋㅋ

  • 2020-03-21 14:56

    노복님 덕분에 그나마 조금이라도 더 이해가 되었던
    공성자행성? 공성과 행성ㅋㅋ
    공생자 행성 첫시간이었습니다^^
    함께 세미나 해서 좋네요~~

  • 2020-03-23 00:20

    생물이라했을때 기억에 남는것은
    종속과목강문계 뿐.
    오직 노복만이 이걸 계문강목과종속 으로 외우고 있었다.
    난 그걸 그렇게 외우는 사람을 첨 봤는데 ㅋ
    종속과목강문계를 계문강목과종속으로 외우는것만큼이나 나와는 이질적인 사람들을 문탁에서 정말 많이 만났다.
    그중에는 정말 도저히 친해지기 어려울것 같은 사람들도 많았었다. 아마도 나도 그들에게 그랬겠지만.
    그런데 같이 공부를 하고 밥을 먹는 동안 부딪치고 욕먹고 칭찬받고 위로도 받으며 어느새 뒤섞여졌다. 내게는 그대로이기도 하지만 많이 변하기도 한 이제는 친구가 된 사람들이 보이고 또 역시 그대로이지만 많이 변하기도 한 내가 보인다.
    너는 너 나는 나로 있으면서도 치열한 투쟁을 통해 새로운 우리가 되는 공생이라니 너무 멋지다.
    역시 고귀한 것은 드물고 힘든 것 !!

    • 2020-03-23 09:53

      계문강목과속종!

      ㅡ이렇게 배우신 분을 찾습니다.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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