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문형강좌] 후기

토용
2020-05-24 10:15
340

원래 4월에 계획했었던 한문 문형강좌를 코로나 때문에 연기하여 지난 목요일에 시작했습니다.

몇 분 신청 안하실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9분이 오셨습니다.

 

처음에는 완전 초보를 위한 기초강좌를 기획했는데 오신 분들의 학습이력이 다양하셔서 어떻게 맞춰드려야 할까 고민이 좀 됩니다.

그렇지만 제가 수업을 준비하다보니 완전 초보에게도 어느 정도 서당에서 공부하신 분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더군요.

초보에게는 한문 공부를 시작하는 길잡이가 될 것이고, 공부하신 분들에게는 ‘아! 이런게 그런거였어?’라는 깨우침이 생기지 않을까요? 제가 그랬듯이요.

 

이 수업에 오신 분들에게 전 다음과 같은 희망을 가지려고 합니다.

우선 서당에 처음 발을 들여놓으신 도라지님과 동은이가 한자가 빽빽이 적힌 논어책에 겁먹지 말고 즐겁게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눈치 빠르고 차분한 도라지님이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어는 눈치가 있어야하거든요. ㅎㅎ

한자 자체에 흥미가 많은 동은이도 재밌게 할거라 믿고요.

 

봉옥샘과 산새님, 고로께님은 흩어져있던 문형에 관한 지식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세 분은 이미 수업에서도 여유를 보여주셨죠. 대답도 잘하시고^^

 

물방울님은 찬결이의 질문에 척척 대답을 할 수 있게 해드려야 할텐데요, 따로 천자문으로 보충수업을 할까요? (거부의 몸짓이 느껴지네요 ㅋ)

띠우님은 왜 오셨는지 모르겠지만(제가 걱정되어서?) 어쨌든 감사합니다. 어쩌면 계속해서 고전공부에 관심이 있었는데 그동안 우리가 외면했는지도 모르겠네요. 마을경제 하라고.....

 

누룽지님은 저와 한문강독에서 『서경』을 읽고 계신데요, 참 많이 힘드실텐데 열심히 하고 계시죠. 저도 처음 한문 배울 때 맨땅에 헤딩 그 자체였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누룽지님 마음을 잘 압니다. 이 수업을 통해 답답함이 조금이라도 풀리셨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마지막으로 문탁에 처음 오신 분이 계십니다. 묘선주씨입니다. 감이당에서 공부하고 계신 분인데, 한자 공부가 필요해서 오셨다고 합니다. 원래 금요클래식 장자강의 신청하셨던 분이시라 아마 또 다시 뵙게 되겠지요. 첫 시간에 좀 힘들어하셨는데 천천히 부담 없이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외국어에 지름길은 없습니다. 꾸준함만 있으면 됩니다.

특히 한문은 자기가 ‘직접 해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숙제를 내드렸고요, 아마 숙제하는 시간이 실력향상에 가장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정답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하는 공부를 바랍니다.

무슨 말씀인지 아시죠? ㅎㅎ

 

 

ps :  간식으로  더치커피 선물해주신 진달래샘 감사드려요.

        수업 끝나고 공방 식구들이 어땠냐고 너도나도 관심을 보여주셔서 몸둘바를 몰랐네요.

        마치 막내동생 첫 출근시킨 기분이었나봅니다. ㅋㅋㅋㅋㅋ

댓글 4
  • 2020-05-24 11:04

    토용샘 사진도 첨부합니다.
    다들 재미있다고....^^

    20200521_133512.jpg

  • 2020-05-24 11:25

    아...............넘 조아~~
    밥 안 먹어도 배부른 것 같아!!

    좋고행복.jpg

  • 2020-05-26 07:53

    네~ 숙제! 몸으로 공부!
    명심하겠습니다~~~^^

  • 2020-05-27 07:30

    아는 문장들은 정확히 모르고 대충 넘어간거 짚어보고
    처음 보는 문장들은 겁먹지 않고 차근차근 스스로 해석해보기가 제 목표입니다. 토용샘 강의가 딱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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