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한문교실 여름특강 < 한문이 예,술(禮/藝,術) > 첫번째 시간 후기

동은
2020-08-07 03:31
328

지난 수요일, 은쌤의 <한문이 예술> 첫 번째 시간이 열렸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오랜 기다림 끝에 수업을 열게 되어서 너무.. 좋았어요.

짧은 시간이지만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먼저 온 호준이부터 조금씩 친구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1교시는 고은 선생님의 시간이었어요.

 

 

고은 선생님의 수업은 낭송을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읽는 다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에게 익숙한 눈으로만 읽는 방법이 아니라 입으로 소리내어 읽어보는 경험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안녕~ 클레오파트라~ 세상에서 제일 가는 포테이토 칩!"

 

첫 시간이니만큼 간단한 박자와 멜로디를 따라 소리를 맞춰보았습니다. 작게, 점점 크게,

처음부터 소리를 쌓아가며 다양한 방법으로 노래 부르듯 말해보았어요.

그리고 오늘의 한문 "兄弟姉妹 同氣而生 형제자매 동기이생"을 낭송해보기도 했습니다. 

 

 

 

 

본격적인 낭송 내용을 시작하기 전, 간단하게 다음 내용을 미리 맛보기 위해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 자기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주로 자기소개를 할 땐 어디 사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이야기하지만, 고은 선생님은 주변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들의 관계가 곧 나를 소개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습니다.

 

 

 

아마 친구들에게 낭송을 하게될 준비운동이 되는 시간이었을 것 같습니다.

마스크 때문에 발음이 뭉개지고 소리를 자신있게 앞으로 내지르는 일이 어렵지만

그리도 다들 힘내보아요!

 

 

 

 

 

이어지는 두 번째 시간, 동은 선생님의 시간이었습니다.

 

2교시는 여름과 관련된 한자를 알아보고 새로운 한자로 만들어보는 시간입니다.

상상하기를 좋아하는 저는 한자를 좋아하는데.. 바로 한자를 통해서 6000년 전 사람들이 하는 생각을 상상해볼 수 있기 때문이죠!

친구들은 한자가 6000년동안 쓰였다는 사실을 알고 놀라기도 했습니다. 

 

 

 

 

오늘 배울 한자는 추적추적 오고 있는, 여름에 빠질 수 없는 비 우 雨입니다.

비는 농사를 하며 먹고 사는 옛날 사람들에게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비를 묘사하는 모습하고 6000년 전에 묘사한 모습은 아주아주 비숫합니다.

비 내리는 풍경은 변하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죠.

 

 

 

 

사람들은 하늘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비와 연결해서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비 말고도 하늘에서 일어나는 일은 여러 가지가 있죠. 이를테면 구름과 번개, 천둥, 눈들이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이 모든 일들이 사람들이 바라보는 대상이 분명했다는 점입니다. 구름도, 번개도, 비도, 눈도, 천둥도 모두 직접 대상을 가리키고 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렇게 정확한 대상을 두고 만들어진 글자를 “상형자”라고 해요.

이후로 이 글자들은 날씨라는 하나의 주제로 묶여 모두 비와 함께하게 됩니다.(雲 雪 電)

 

 

 

 

 

친구들은 갑골문에 있는 날씨와 관련된 다양한 모양을 참고해서 글자를 만들었습니다.

 

 

 

 

 

친구들은 전부 개성넘치고 각자의 시야가 담긴 다양한 글자를 만들어주었습니다.기억에 남는 것을 말해보자면, 구름에서 돈이 내려오는 글자였습니다. "돈벼락 내릴 우" 였죠. 옛날 사람들은 비가 내리면 농사를 지어서 곡식을 내다 팔았으니까 비가 곧 돈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신박한 접근이었죠.

다음은 비가 내리는 날 지렁이를 밟았던 일을 겪었던 친구가 만든 "비오는 날 지렁이 밟은 지"였습니다. 정말로 비 내리는 날 한 번쯤 있었을 법 한 일인 것 같아요.

 

 

 

 

다음 수업은 금요일입니다. 중간중간 시작 날짜를 헷갈렸던 친구들이 있어서 늦은 친구들도 있는데... 다음 시간에는 늦지 않게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곧 만나요 ^-^

댓글 2
  • 2020-08-07 07:45

    "돈벼락 내릴 우"
    "비오는 날 지렁이 밟은 지"...........ㅋㅋㅋ

    재미있었을 것 같네요^^

  • 2020-08-07 20:29

    뭔가, 장소도 달라지고 해서 그런지 새로운 분위기네요.
    글자들도 재미있어 보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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