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개강 <목공인문학 시즌2 : 카빙, 생각하는 손> 모집합니다.

지원
2020-07-23 22:12
823

목공인문학 시즌2: 카빙, 생각하는 손

 

[코로나-19로 인해 잠정 연기되었던 '목공인문학 시즌2: 카빙, 생각하는 손'이 다시 인원을 모집합니다.]

 

 

목공 인문학은 목공이라는 만들기 기술과 인간, 사회, 자연…에 대한 인문학적 질문들을 결합한 만들기 워크숍입니다. 우리는 수업을 통해 한편에선 경제적 가치로 사유되고, 다른 한편에선 취향으로 소비되고 마는 우리 시대의 물건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지, 몇 가지 철학적 개념들을 가지고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작년에 이어 시즌2로 돌아온 목공 인문학의 새로운 주제는 'Carving(조각), 생각하는 손'입니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무언가를 손에 쥐고 만들 기회가 과거에 비해 현저히 줄었습니다. 바쁜 삶 때문이기도 하지만, 발전된 기술과 그에 맞춰 변화된 노동의 형태에 의해 그 필요가 상실되었기 때문입니다. 시간을 들여 필요한 물건을 만드는 이 과정이 생략된 것을 우리는 너무나도 쉽게 '편의'라는 가치로 환원해버립니다. 하지만 정말 그것이 전부일까요?

 

한나 아렌트는 일찍이 인간을 두 종류의 이미지로 나눈 바 있습니다. 아니말 라보란스와 호모 파베르. 그에 따르면 아니말 라보란스는 일 그 자체가 목적인 인간입니다. 반면 호모 파베르는 공동의 삶을 만드는 인간의 이미지입니다. 아니말 라보란스는 "어떻게?"라는 질문밖에 하지 않는 반면, 호모 파베르는 "왜?"를 묻습니다. 아렌트의 제자인 리처드 세넷은 이러한 구분을 더 밀고 나가며, 호모 파베르가 던지는 윤리적 질문 뿐 아니라 아니말 라보란스의 '어떻게?' 또한 우리가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지점임을 강조합니다. 일을 하는 과정 혹은 시작하는 시점에 윤리적 질문이 개입하는가. 세넷은 그러한 질문이 개입하는 일의 과정을 '장인적인 것craftsmanship'이라 칭합니다.

 

윤리적 질문을 던지며, 공동의 삶을 만드는 일을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카빙, 생각하는 손'에서는 다년간 인문학과 목공을 공부해왔던 김지원이 4주간 리처드 세넷의 텍스트, <장인>에 대한 풀이를 하며, 함께 조각도를 가지고 작은 물건들을 만듭니다. 작은 물건을 깎고 다듬는 일로부터 우리가 현재 수행 하고 있는 복잡한 현대적 노동의 형태들과 그것의 윤리에 대해 질문하고, 이야기 나눠보려 합니다.

 

 

 

 

  • 일시: 2020년 8월 15일~9월 5일 매주 토요일 2시~5시

 

  • 텍스트: 리처드 세넷, 『장인―현대문명이 잃어버린 생각하는 손』

 

  • 인원/수업료: 최대 15인/150,000원(약 50,000원 상당의 조각도 및 목재 키트 제공)

 

  • 일정 및 커리큘럼:

 

주차

주제

강의

실습

비고

1

장인

craftsman

일하는 모든 인간 안에서 ‘살고 있지만’ 잘못된 제도와 어긋난 이데올로기로 고통받는 장인, 바로 우리가 잊고 사는 우리의 모습이다.

도구 익히기/

그림 그리기

조각도 지급

2

실기

craft

물건에 변화를 주고, 물건에 표시를 남기며, 물건을 우리 자신처럼 생각하는 행위에 대해 생각해 본다.

깎기

나무 지급

3

장인정신

craftsmanship

구체적인 물건과 작업 절차에 집중하는 장인의 정신 상태는‘할 수만 있다면’하고 되뇌는 자기애에 빠진 사람의 탄식과는 아주 대조적이다. 굽은 발로 절룩거릴지라도 그 자신이 아니라 자기 일을 자랑스러워하는 헤파이스토스. 우리 자신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존엄한 인간의 모습이 바로 그일 것이다.

깎기/ 마감하기

 

4

피드백

작업 발표와 상호 피드백

 

 

  • 문의 : 김지원 (010-9386-0679)

 

  •  주최 : 길드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875-2 1층)

 

  • 신청 : 댓글로 이름과 연락처를 남겨주시고, 회비를 입금해주시면 신청이 완료됩니다.

            (입금계좌 : 카카오뱅크(kb) 333 301 333 5261 김고은)
             ** 전화번호 비공개를 원하면 비밀메모란에 적어주세요. 관리자만 볼 수 있도록 필터링됩니다.

 

 

 

* 본 워크숍은 코로나19의 전염이 확산되지 않게 방역 수칙 준수 하에 진행됩니다.

댓글 1
  • 2020-08-14 10:43

    신청합니다.
    이제용

    *비밀메모가 필터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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