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길드다 강학원 시즌1 : 미디어와 신체 

***길드다 강학원은 '코로나19'로 인하여 개강을 3월 22일로 연기합니다.***

   “정보들은―그것이 진실이든 아니든―전쟁과 주가 폭락, 소수 민족의 박해와 전 세계적 구호 활동을 일으킨다.

 그것은 전 세계에서 24시간 내내 사용할 수 있고, 시간의 지속을 실시간으로, 원거리를 지척으로,

무지를 기만적인 앎으로 바꿔놓는다.

그것은 대중을 동원하고, 사람들을 적과 친구로 변하게 한다."

- 히토 슈타이얼, 『진실의 색: 미술분야의 다큐멘터리즘』, 워크룸 

  혹자는 오늘날 우리가 정보의 바다에 살고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과거와는 앎의 형태가 달라졌다고, 더 이상 모든 것을 외우고 기억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합니다. ‘위키백과’에는 온갖 종류의 지식이 요약되어지고, ‘구글맵’은 전 세계의 지리를, 숙소를, 뿐만 아니라 로컬 맛 집을! 친절하게 알려주고, ‘유튜브’는 우리가 한 번도 다루어본 적 없는 각종 도구나 기계를 알기 쉽게 설명해줍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지구 반대편의 누군가와 친구가 되며, ‘틴더’를 통해 파트너를 만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는 또한 유래 없는 ‘팩트체크’의 시대, ‘진실공방’의 시대입니다. 쉽게 얻은 정보의 무비판적 수용은 가끔씩 무엇이 진실인가를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동일한 사건에 대하여 다른 관점의 정보가 제공됩니다. ‘서초동 집회’와 ‘광화문 집회’, 이른바 ‘조국사태’, 검찰개혁과 관련된 뉴스들, 선거제 개혁과 관련된 정보들…이 모든 사안들에서 우리는 너무나 확고하거나, 또는 너무나 큰 혼란에 빠집니다.

  일찍이 푸코는 객관적 진리, 혹은 진실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그것을 “구축하는 체계regime”가 존재한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는 진실이라는 단일한 객관적 사건이란 존재할 수 없음을 말하며, 현재 우리가 놓인 상황을 아주 잘 표현해줍니다. 우리는 그의 후학 격인 현대의 학자들―히토 슈타이얼, 프리드리히 키틀러, 조르주 디디-위베르만―과 함께 현재 우리 사회에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미디어와 진실이 맺고 있는 관계, 그리고 그러한 진실이 우리 신체와 맺고 있는 관계를 조금 더 깊이 탐구해보려 합니다.

• 주최 및 장소 : 길드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875-2 1층)
• 일시 : 3월 22일부터 매주 일요일 14:00-16:30/ 12주
• 회비 : 10만원 
• 커리큘럼 :

      1-3주차 / 히토 슈타이얼, 『진실의 색 : 미술분야의 다큐멘터리즘』, 워크룸      <세미나>
      4주차 / 특강 - 미셸 푸코, 진실 구성의 체계 (강사 : 문탁 이희경)       <특강>
      5-8주차 / 프리드리히 키틀러, 『축음기, 영화, 타자기』, 문학과 지성사      <세미나>
      9-10주차 / 조르주 디디-위베르만, 『모든 것을 무릅쓴 이미지들』 레베카     <세미나>
      11-12주차 / 에세이 피드백 및 발표     <발표>

• 신청방법 : 이 글에 이름과 연락처를 남겨주신 후 입금하시면 신청 완료. (카카오뱅크 333 301 333 5261 김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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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문의 : 차명식 (010 - 7하나47 - 04하나0)

     ** 본 세미나의 텍스트는 모두 확정된 텍스트이나, 주차별 세부 내용 혹은 순서는 상황에 따라 조금씩 바뀔 수 있습니다.

*** 본 프로그램 중 4주차 특강를 제외하고는 참여자가 돌아가면서 발제와 후기를 남기는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