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 3회차 후기

윤슬
2021-05-23 16:00
406

어느새 공과선 마지막 시간. 지금까지 이야기해온 ‘공’의 모든 것이 반야심경이라는 짧은 경에 담겨 있었다. 차근차근 의미를 새기며 한자 한자 읽어보았다. 이 짧은 경 속에 삶의 방식을 바꿔줄 지혜가 들어있다고 생각하니 외우고 싶은 욕구가 왔다.ㅎ

 

달라이 라마는 ‘공성’이란 사물과 사건의 존재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과 사건이 존재하는 방식을 명확히 밝히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모든 사물의 존재방식은 의존적이며 모든 사물이 의존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원인과 결과를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원인과 결과는 의존적으로 발생하는 세계에서만 가능하고, 의존적인 발생은 고유한 실체를 갖고 있지 않은 세계 즉 공한 세계에서만 가능하다.

“독립된 실체가 없다.”라는 것은 고유한 실체, 본질적인 존재가 없다는 뜻이며 ‘공성’을 사물과 사건의 진정한 본성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다시한번 강조한다.

 

달라이 라마는 깨달음을 얻기 위해 점진적인 수행이 필요하며, 마음을 변화시키는 수행을 위해서는 지혜와 방편이 결합되어야 함을 말한다. 그 방편으로 자비심을 말하고 있다. 독립된 실체가 없다는 공성을 이해하려면 보리심을 가져야 하며, 보리심이란 모든 중생을 돕기 위해서 부처의 경지에 이르겠다는 이타적인 결심이다. 지혜의 방편으로 이타심을 내라는 말은 수행의 실천의 의미일 것이다.

 

몇 달간 공을 붙들고 달려왔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지만, 함께 공부한 분들의 얼굴이 한결 편해보인다. 책을 읽고, 메모를 쓰고 공부를 하면서 나름의 성과가 있었음이리라..

 

한 시즌을 마무리 하고, 다음주는 에세이 준비기간이다. 일단 초안을 가지고 요요선생님과 그룹을 나눠 가지기로 했다.

댓글 2
  • 2021-05-23 19:41

    윤슬님, 이타심을 발휘해서 후기 써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달라이라마 반야심경 읽으면서 보리심에 대해 느낀 바가 많아요.

    달라이라마 존자가 얼마나 지성적인 접근을 중시하는지 알고 깜짝 놀라기도 했고요.

    함께 공부하면서 반야심경도 조금은 더 깊게 읽을 수 있었고,

    또 티벳불교에 대해 관심을 갖는 기회가 된 것도 좋았습니다.^^

    * 잎사귀님 덕분에 '공'에 대해 더 깊게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잎사귀님께도 감사드려요~

  • 2021-05-23 20:28

    '함께 공부한 분들의 얼굴이 한결 편해보인다.' ㅎ 

    저 그중 일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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