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영성 시즌3> 10회차 후기

윤슬
2020-11-14 16:21
166

 명상과 함께 세미나를 시작했다. 들숨과 날숨에 따라 호흡을 하며 밀려드는 잡념과 분투하면서 고요하고자 무지 애를 썼다. 덕분에 늘 복닥복닥하던 마음이 잠시 여유를 가지는 듯 했다. 수행자들의 맑고 환한 얼굴은 갖가지 번뇌와 복잡한 마음과의 분투의 결과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세미나 전 고요한 명상 덕분에 맑은 정신(?)으로 세미나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이번주는 디가니까야의 태초경과 불교철학강의의 앞부분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태초에 이 세상이 이루어지는 일에 관한 이야기인 태초경은 불교의 창세기라고 할 수 있다.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는 우주의 그 어떤 시점을 ‘오랜시간이 지나 언젠가’로 나타내고 시작점으로 하고 있다. 천상의 인간들이 지상에 내려와 본래 평등하고 행복한 사회가 탐욕과 게으름에 의해 타락해가면서 차별화된 사회계층이 형성되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불교철학강의에서는 깨달음, 윤회, 열반등 불교에서 말하는 핵심 개념들이 나온다.

불교는 깨달은 자 즉 부처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깨달음의 대상은 무아(無我)와 조건에 따라 일어나고 소멸하는 연기(緣起)가 된다. 불교의 최고 경지는 세상에서의 윤회를 끊고 열반에 드는 것이다. 다음 생에 영향을 주는 윤회는 인간으로 하여금 윤리적인 삶을 살게 하고, 탐진치의 욕구를 완전히 소멸하면 불이 꺼진 상태 열반에 들 수 있다고 한다.

 

여전히 불교의 개념들이 어렵다. 불교는 지금껏 살아오면서 습득된 나의 인식의 범위를 뛰어넘는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의미파악이 힘든지 모르겠다. 인식의 부족에서 오는 한계, 언어의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이번 시간에도 언어의 한계로 인한 오해가 많았다.

아...붓다가 쓰는 언어는 그 어떤 외국어보다도 어렵다.....

 

다음 시간에는 디가니까야 청전경과 불교철학강의 8강~16강까지 읽습니다.

댓글 2
  • 2020-11-15 11:24

    아랫불이 윗불로 옮아가는 연탄불에서 무아에 대한 영감을 얻었지만
    수평적으로 옮기는 촛불에서는 오히려 자아의 상속을 떠올리게 된다는
    윤슬님의 이야기를 통해 저는 '비유'의 가능성과 한계,
    그리고 우리의 표상 혹은 이미지가 얼마나 단단한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사실 우리의 삶이 언어의 한계에 갇히지 않는 것이기에 우리 인간들은 언어의 한계를 사유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그렇기 때문에 실천적 삶을 중심에 놓고 생각해 보면 불교가 가르쳐주는 것이
    윤슬님이 넘기 어려울 정도로 그렇게 어렵기만 한 것은 아닐지도 모릅니다.ㅎㅎ

  • 2020-11-15 13:15

    붓다의 언어가 그 어떤 외국어보다 어렵다는 윤슬님의 말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그리고 지금껏 살아오면서 언어에 너무 매달리며 살아왔다는 자각도 일어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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