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바다
2020-03-29 19:27
71

  요한복음은 그동안 읽었던  마르코 ,마테오,루가 복음과는 좀 결이 다른듯 하다.

첫장 첫구절 "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고 하느님과 똑같은 분이셨다. 말씀은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모든 것은 말씀을 통하여 생겨났고 이 말씀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이 부분에서 탁 막혀 한동안 앞으로 나갈 수 없었는데, 여기서 말하는 '말씀'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가슴에 와닿지 않았다.

 '진리?  사랑?  지혜? 우주의 원리?  이 세상의 단어로 표현할 수 없는 영적인 그 무엇?

 질송은 그의 글에서 ' 감각적 이미지 일체의 개념을 초월하여 하느님은 순수 현실의 절대적 현실유라고 자칭하신다. 곧 하느님은 모든 객체를 초월하며 모든 객체의 존재이유를 하느님 자신 안에 내포하는 절대적 존재라는 진리다.' 라고 말하였다. 그런데 나는 이 말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가?   이 세미나가 거듭될수록 내가 가진 어설픈 지식들이 자꾸 걸림돌처럼 느껴지는건 왜인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결국 혼자서 고민하기보단 세미나에서 함께 얘기를 나눠보면 조금이라도 더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뒤로 넘어갔다.

 

 다른 복음에선 상상력이 풍부한 예수가 여러 비유와 은유들을 자유롭게 사용하여 사람들이 스스로 생각하도록 일깨우는 말씀들이었는데 요한복음에선 예수가 자신을 직접 정의하고 하느님과의 관계를 드러내는 부분이 많다. 그런데 나는 예수의 말씀 그 자체보다 자꾸 다른 부분에 마음이 간다. 복음서가 일종의 신앙고백임을 감안하더라도 상당 부분 실제 예수의 모습을 전하는 부분이 많을 텐데 30대의 청년 예수는내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카리스마가 넘치고 신념에 가득차 있다.  그로 하여금 예루살렘의 성전을 뒤엎고 신분과 상황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따르도록 만드는 그 힘은 무엇인가?

 30대 청년 예수가 직접 신을 체험하고 깨달음을 얻지 않고선 그 모든 일들이 불가능할것 같은데 아마 예수는 광야에서 40일간 기도를 하며 그의 전 삶을 바꿔주는 영적 체험을 하셨을 것이다. 오로지 궁극적인 체험을 한 자만이 남에게서 듣고 배운 이야기가 아니라 스스로 깨달은 진리를 그토록 권위있게 주위에 설파할 수 있을 것이다.

 난 여전히 예수의 말씀보다는 인간적인 청년예수에게 더 마음이 끌린다.

댓글 5
  • 2020-03-29 19:40

    저도 메모 올립니다~

  • 2020-03-29 20:02

    메모입니다~

  • 2020-03-29 20:07

    저도 올려요

  • 2020-03-29 21:37

    메모 올립니다

  • 2020-03-30 02:48

    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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