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학교> 영어 워크샵 후기

girin
2013-10-07 19:23
1593

지난 9월 30일 월요일 오후 7시 반 문탁 강의실

<공동체, 영어와 어떻게 만날까> 를 주제로 워크샵이 열렸습니다.

DSC01656.JPG

맨 먼저 발표문을 읽고 있는 스마일리.

스마일리는 영어를 좋아하는 천성을 타고나서 영어를 좋아하다보니

문탁에서 아이들과 함께 영어 읽는 것을 좋아할 뿐인데....

외부에서 '문탁에서 영어 공부를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받고

이 워크샵에 글을 발표하게 되었단다.

외부에서 자신에게 묻는 질문에 여전히 스마일리는

자신이 재미있는 일을 할 뿐이고, 다른 사람들의 영어에 대한 생각이 이렇구나 를 알게 되는 시간이었단다.

DSC01660.JPG

일본어팀은 전원 출석, 연구기획팀, 그리고 초딩 부모인 쿨과 노라와 지금, 뱁새가 함께 했다.DSC01675.JPG

조기 턱 괴고 열심히 듣고 있는 바람~

영어와 일본어와 이문서당까지.... 거의 문탁의 외국어통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그녀!

이번 워크샵에 일본어팀의 전원 출석에도 그녀의 리더십이 발휘되었다는 후문^^

그녀가 돌직구성 질문을 날렸다.

"영어강독은 잠깐 했다. 일본어는 지금도 하고 있는데

언젠가 일본어 회화를 하고 싶다는 이가 있었는데

문탁에서는 회화공부는 아니지... 라는 답변을 듣고 궁금해졌다.

문탁에서는 왜 회화공부를 하면 안되지?

그냥 외국어가 좋아서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면 안 되는가?"

또다른 발표자였던 엄지도 되물었다.

" 문탁에서 외국어 공부가 자족의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다고 문제 제기하는데

다른 공부들은 어떻게 자족을 넘어 생산으로 이어지는가?

외국어 공부는 강을 건너기 위해 뗏목이 필요한 것처럼

통과하는 과정으로 볼 수도 있지 않은가?"

DSC01674.JPG

공부와 생산, 문탁에서 외국어 세미나 팀의 활동에 대한 다양한 경험이 이어지고....

영어강독세미나 튜터이신 박경장샘은 문탁에서 영어를 읽는 시간들이 행복했다는 소감을 전한 후

오가는 의견들을 통해 그동안 영어강독팀이 좀 더 적극적으로 문탁 활동에

결합하지 못했단 것을 깨우치는 시간이었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평소에 언어를 대하는 입장으로

"영어를 제대로 공부하면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나라 사람들의 문화, 역사, 정신, 예술, 개인과 집단 무의식까지

들여다 볼 수 있다. 그런 다음 자신에게 눈을 돌리면 자연스럽게 자신이 사용하는 모국어의 속살이 드러남을

느낄 수 있다. 그것이 차이로서 드러나는 언어의 본질이다" 라는 의견을 내셨다.

엄지 역시

"언어 전반을 잘 사용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잘 이해하고 잘 이해되는 사람.

즉 명확한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우리는 외국어를 배워야 한다.

타자를 통해 자기를 되돌아보는 과정의 최전선이 바로 외국어 공부에 있는 것이다."

그러니 문탁 공부의 필수 코스로 외국어 공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문탁에서 하는 외국어 공부가 영어, 일본어를 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더 다양한 외국어를 공부하는 세미나가 생기면

현재 한국의 교육 과열의 대표인 영어를 문탁에서까지 해야하나 라는 의문은 저절로 사라지지 않을까?

공부는 생산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입장에서 그것이 외국어세미나팀만이 아니라

다른 세미나팀에도 똑같이 질문되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했다.

개인적으로는 외국어 공부 왜 해야 하나? 라는 질문에는 어느 정도 해답을 얻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이번 워크샵의 주제였던 '공동체, 영어와 어떻게 만날까?' 라는 질문은

여전히 질문인채로 남았다.

외국어니 다른 공부니 라는 분별없이 공부해서 남주는 방식으로 엮이는 더 많은 활동이 있기를....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어 공부에 가장 시달리고 있는 한국의 10대와 영어는 어떻게 만나야 할까

에 대해서는 시간 관계상.... 또는 토론이 문탁 활동쪽으로 퍼지는 관계로

다른 대안을 고민하지 못했던 점은 아쉽다.

그러나 이번 워크샵을 통해 아이들의 영어공부에도 다르게 질문해보는 시간은 되었을 것이다.

영어 강독팀, 애쓰셨어요.

댓글 1
  • 2013-10-07 19:24

    문탁 풍경은 잘 안 본다는 의견에 이쪽에도 실어달라 해서 복사해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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